심심포차 심심 사건 - 네오픽션 ON시리즈 10

심심포차 심심 사건 - 네오픽션 ON시리즈 10

$14.00
Description
야심한 밤, 마음을 살피는 ‘심심(審心) 포차’에서,
진실을 찾는 ‘심심(諶尋) 사건’의 전말이 펼쳐진다!
깜깜한 밤거리를 밝히는 유일한 빛
마음을 살피는 심심포차에 어서 오세요!
〈on〉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으로 홍선주 작가의 『심심포차 심심 사건』이 출간되었다.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홍선주 작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 있는 서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눈앞에 그려지는 맛깔난 음식 묘사와 인물들이 풀어놓는 사건 내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심심포차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홍선주

2020년「G선상의아리아」로계간[미스터리]신인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2022년『인투더디퍼월드』로고즈넉메타버스공모전에당선되었다.장편으로는『나는연쇄살인자와결혼했다』를,단편으로는『푸른수염의방』,『자라지않는아이』등을발표했다.세상의모든흥미로운이야기는미스터리에기반한다고믿고‘어떻게?’보다는‘왜?’를좇으며,기억이인간을만들어가는과정을우연과운명의드라마...

목차

첫번째날.그여자의비밀
두번째날.미래를보는것,사기와믿음의경계
세번째날.평화롭지않은중고나라
네번째날.두개의이름을가진여자
다섯번째날.가로등CCTV의진실
마지막날.심심포차여,안녕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연어알올라간온천계란,먹어본적없어요?”
출출한새벽,심심포차의문이열리면사건수첩이펼쳐진다!

자신을‘프리랜서프로그래머’라고칭하는주인공찬휘는홍채이색증,즉양눈의색이다른오드아이를선천적으로타고났다.이탓에어릴적보육원에서부터괴물이라불리는등의집단괴롭힘을당한그는‘분명징그러운눈동자색때문에부모도나를버렸을것’이라생각하며,깊은인간관계를맺거나특정한장소에자신의흔적을남기는것을극도로꺼리게된다.늦은새벽,진행하던프로젝트를마무리짓고골목길을통해집으로향하던찬휘는한남성이자신의뒤를밟는다는것을깨닫는다.혼란과공포에사로잡힌채달리던찬휘앞에구원처럼심심포차가나타난다.

전직검사‘서프로’가차린가게인심심포차에방문하는손님은모두경찰,형사나검찰로,범죄와가까이있으면서동시에가장멀리동떨어져있어야하는직업인들이다.그들은참새가방앗간을들리듯심심포차에와자신들이맡았던흥미로운사건을이야기한다.『심심포차심심사건』의매력은바로이지점에있다.추리소설이대게하나의사건을두고첨예한서술을진행하는것과달리,인물의입을빌려편안한구어체로해결된여러사건을차근차근풀어내며흥미를유발하고,‘포차에서이야기하고있다’는상황적특색을이용해사건결말을등장시키는것을의도적으로지연시켜자연스럽게독자의몰입을유도한다.

“홍과장,어떻게된건지알아냈어?표정보니까아직인것같은데?”
홍과장은미간을잔뜩찌푸린채분한표정으로서프로를바라보다다급히외쳤다.
“힌트,힌트주세요!”
“역시,우리홍은도전정신이있단말이지!황프로,힌트좀줘라.”(75~76쪽)

“우리떳떳하게,행복하게살자.난당신을믿어.”
마침내올바른길로나아가고자하는사람을위한이야기
심심포차를찾는다른이들과달리찬휘는소설에등장하는피의자들과더밀접하며,자신이행하는일이범죄라는것을알고있음에도윤리적문제의식을크게느끼지않는다.그러나이는인물이근본적으로악하다는의미와상통하는것이아니다.언제나자신의무의미한삶을끝내고싶어하던찬휘에게서프로는등대와같이길을밝혀앞으로나아갈수있는상황을안배한다.

살필심(審)에마음심(心)을사용한심심포차는문을닫는마지막날까지인간관계를단절한이에게손을내민다.방황이방황인줄모르고,외로움을외로움이라느낄줄몰랐던인물이마침내올바른길로나아가는이야기를읽으며,독자는단순한카타르시스를위한권선징악이아닌치유와정신적성장을위한‘책임’이무엇인지느낄수있을것이다.

작가의말

저는‘기억(경험)’과‘우연(운명)’이우리의삶을만든다고생각합니다.과거의경험이그사람의성격형성에영향을미치고그성격으로세상을살아가면서만나는우연들이운명처럼인생을완성한다고요.
우연은우리가어떻게할수없지만기억은경험으로덧씌우는게가능합니다.아프거나고통스러운기억을물로씻듯완전히지울수는없겠지만,따뜻하고아름다운경험으로조금이나마상쇄시킬수있다면우리는더행복하게살수있을겁니다.

ON시리즈
오리지널(Original)네오픽션(Neofiction)시리즈〈ON〉에서는‘읽는즐거움’으로가득한다채로운소설을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