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Manifesto : ChatGPT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SF 앤솔러지’

매니페스토 Manifesto : ChatGPT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SF 앤솔러지’

$15.00
Description
‘인간 - ChatGPT’ 첫 공동 집필 소설집

소설가 7인이 AI와 함께 창작한 짧은 소설들
그리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적어 내린 기록들

이것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선언이다
화제의 AI 챗봇 ChatGPT,
얼마나 완성된 소설을 써낼까?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고루 사용되고 있다. 우리의 일상 속에도 이미 침투한 AI는 그 세력을 점차 키우는 중이다. 특히 인간의 지시에 따르고 질문에 응답하는 ‘대화형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지난해 OpenAI가 공개한 AI 챗봇 ‘ChatGPT’는 매일같이 새로운 뉴스를 쏟아내며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그로 인해 우리의 생활은 얼마나 더 편안해질지 기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인간의 자리를 차지할 기계의 시대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는 불안도 존재한다.
우리의 시작도, 사실 기대보다 불안에서였다. 정교해지는, 점점 더 인간 같아지는 AI의 기술력이 인간의 고유성까지 침범하고 있는 지금, 과연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모른 체하는 게 맞는 걸까? 기계는 절대 인간의 위치에 오르지 못할 거라며, 당도한 현실마저 부정한 채 우월성을 내세우면 되는 걸까? 글은, 문학은 인간 작가만이 시도하고 성취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이라고 선 그으면 끝인 걸까?
그렇지 않다는 대답 대신, 한번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인 창작, 그중에서도 소설을 AI와 함께 써보는 거다. 그리고 함께하는 과정을, 그 시행과 착오를 모두 담아보는 거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시도와 과정과 결과를 모두 담은, 성공과 실패의 조각이 모두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소설집이다. 인간과 AI가 협업해 어떤 소설을 만들었는지, 그것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만들며 작가들이 느낀 게 무엇인지까지 전부 이 한 권에 담았다.

저자

김달영,나플갱어,신조하,오소영,윤여경외

196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물리학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연구원으로재직했고40여편의SCI논문을국제학술지에발표했으며,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2019년‘제1회SF초단편+SF시공모전’에입선하면서SF창작활동을시작했다.지은작품으로소설집『스스로블랙홀에뛰어든사나이』와단편「거울나라에서온바이러스」(웹진『HORIZON』,2020),「텅빈도시」(『매니페스토』,2023)가있다.

목차

추천사유상근
김명주
ChatGPT

김달영?ChatGPT텅빈도시
협업후기:엿가락늘이기대마왕ChatGPT
협업일지:텅빈도시를채운세번의우여곡절

나플갱어?ChatGPT희망위에지어진것들
협업후기:AI소설을왜쓰는가
협업일지:예상치못한AI의서정적관점

신조하?ChatGPT매니페스토
협업후기:맑은눈의AI와그후에남겨질우리
협업일지:눈치없는친구와완성한음흉한문장들

오소영?ChatGPT그리움과꿈
협업후기:새로운도전의연속
협업일지:ChatGPT의말문을막은단어

윤여경?ChatGPT감정의온도
협업후기:진짜와가짜를구별하는방법
협업일지:브레인스토밍부터위대한소설가의평가까지

전윤호?ChatGPT오로라
협업후기:텍스트로콜라주만들기
협업일지:AI보조작가를위한문맥관리

채강D?ChatGPT펜웨이파크에서의행운
협업후기:ChatGPT로부터의행운
협업일지:칭찬은ChatGPT도춤추게한다

출판사 서평

AI가생성한차가운텍스트에
온기를불어넣은7인의소설가

김달영,나플갱어,신조하,오소영,윤여경,전윤호,채강D.이일곱명의작가가ChatGPT와함께쓴일곱편의소설은다음과같다.황량한풍경속비밀스러운소녀가살고있는메타버스세계를그린「텅빈도시」,기후변화로인해바다에잠긴인천송도를배경으로한「희망위에지어진것들」,지구에불시착한외계인과공존하는미래의어느날신문에기고된‘인간’단체와‘외계인’연합의입장문을옮긴「매니페스토」,남한에살고있는북한이탈주민이갑자기북한의오빠로부터온문자메시지를받으며시작되는이야기「그리움과꿈」,인간의뇌와연결된인공지능스피커가감정과무의식까지읽어내는무서운일상을그린「감정의온도」,인간보다똑똑하게개발된AI시스템이개발자에도전하며불편한진실을드러내는「오로라」,부상으로위기에빠진한야구선수에게일어난꿈같은성공기를담은「펜웨이파크의행운」.

SF요소와현실이적절히섞인소설들속에는‘지금’과‘곧다가올미래’,‘조금더먼미래’가저마다다르게그려져있다.어떤작가는그안에서삶의희망을찾고,어떤작가는닥쳐올불행을예고하고,어떤작가는우리의잠재된불안을자극한다.그저소설일뿐인흥미로운세계로읽어도좋고,언젠가현실이될수있는무서운경고처럼읽어도좋다.어떤문장이작가가쓴것이고,어떤문장이AI가쓴것인지알아보는재미도쏠쏠할것이다.

맑은눈의인공지능과부대낀
희로애락의과정을있는그대로……

『매니페스토Manifesto』의가장특별한점은ChatGPT와의협업과정이드러나있는것이다.AI와함께소설을쓴소감과작가로서갖는이프로젝트의의미,작업중에겪은에피소드등을‘협업후기’에담았다.에세이형태로쓰인이글에는작가들의소설에대한진심과AI에가졌던반감,작업이후느낀동료애까지편안한문체로녹아있다.

처음합을맞춘동료AI와어떤대화를나누며소설을완성시켰는지는‘협업일지’를통해보여준다.저마다다른생각과관심사를가진것은물론글쓰기요령도제각각인작가들은자연히ChatGPT와각기다른방식으로작업을진행했다.소설작법의단계를물으며계획을세우기도하고,어떤소재를다루면좋을지상의하기도하고,소설의재료가될자료를조사시키기도하고,문장을더유려하게만들거나길게늘여달라고부탁하기도하는등다채로운활용법이세세히적혀있다.

때로는조수가되어,때로는구세주가되어작가들을도운ChatGPT는종종배신자가되어작가들을힘들게하기도했다.부적절한소재라며문장생성을거부하기도하고,요구한것과전혀딴판인이야기를내놓기도하고,혀를내두를정도로뻔뻔하게거짓말을해대기도하는등말안듣는ChatGPT를어르고달래며소설을쓰느라애먹은작가들의사연도이‘협업일지’에낱낱이기록되어있다.이일지에는실제작가들이이용한ChatGPT대화화면이그대로담겨있어그과정의생생함을독자들이고스란히읽을수있다.

KBS에서도주목한전혀새로운프로젝트
작은지혜의시작,작지만확실한선언!

우리의협업과정은KBS〈다큐인사이트〉에서도만날수있다.4월13일방영예정인해당방송에는ChatGPT와함께소설을써본작가들의작업과정과감상,그것이응축되어완성된이책의제작과정과의미가담긴다.실제로글쓰는데AI를어떻게활용했는지보여주고,이것이창작의영역을지키던인간에게어떤의미일지생각해보는내용이될것이다.그리고더나아가,과연창작이란무엇이고또인간이란무엇인지성찰하는시간까지선사할것이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단순히새로운기술을이용해쓴소설들의모음이아니다.AI와공존하는삶을더는피할수없는시대에창작,문학의영역에서고민해야할작은지혜의시작이다.인간다움의길을찾는,인간다움의가치를역설하는작지만확실한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