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구를 죽이려고 - 오픽션 ON시리즈 13

매구를 죽이려고 - 오픽션 ON시리즈 13

$18.00
Description
‘읽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다채로운 소설
네오픽션 ON 시리즈 13

‘매구’가 올여름 흥미로운
납량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민규동(영화감독)
장편소설 『고리골』로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로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 조선희가 펼쳐내는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도깨비, 인어 등 친숙한 소재로 낯선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작가가 이번에 선택한 건 바로 ‘매구’다.
12년간 조용하던 마을에 들이닥친 사건 사고들. 주인공 ‘이하’는 미스터리한 대숲과 호수에서 벌어진 일들을 쫓다 현재의 일들이 12년 전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린다. 덮었지만 덮어지지 않은 죽음, 돌아오지 않은 시신들. 그 이면의 비밀에는 우리들 사이에 숨어든 매구가 있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이하의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한 자신의 비밀까지. 이하는 과연 매구의 정체를 밝히고 매구를 죽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

조선희

장편소설『고리골』로제2회한국판타지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마법사와세탁부프리가』(전2권)『아돈의열쇠』(전7권)『거기,여우발자국』『404번지파란무덤』『루월재운이야기』(전2권)『소금비늘』,소설집『모던팥쥐전』『모던아랑전』등을펴냈다.『아홉소리나무가물었다』로2015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우수상을수상했다.

목차

서장
대숲,세번부르기전까지
12년전사고
소문,그리고소문
매구탈
태풍주의보
매구를죽이려고
종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매구의흔적을품고사는사람들과
그속에숨어든매구의정체
그리고그것이감춘또하나의비밀

열여덟고등학생인‘이하’는어느날아버지와단둘이아버지의고향인‘매구면’으로이사를오게된다.매구면의‘매구’는천년묵은여우가변신한요괴로,매구면사람들에게매구는뼛속깊이스며들어의심할수없는존재다.한편매구면에는독특한전설이있다.‘매구호수’에빠지면매구가구해준다는것.하지만만약누군가호수에빠진사람을구하기위해그곳에뛰어든다면,물에빠진사람은반드시죽는다.
이하는갑작스러운이사와전학으로마음이복잡하지만매구면에적응하려노력한다.하지만그런이하를비웃기라도하듯매구호수에서사람이실종되기시작한다.게다가매구가산다는대숲과호수를지나갈때마다이하에게말로설명할수없는기이한사건이자꾸일어난다.마치누군가이하가매구면에오기를기다렸던것처럼말이다.

지목을당하는순간수많은얼굴들속에숨어있던그기이한얼굴이눈을떴다.이하는흠칫놀랐다.어린시절매구호수에빠졌을때빗속에서그를지켜보고있던그모호한얼굴과너무도흡사했다.보는순간바로알아보았다.뭉뚱그려져있던기억이순식간에완벽한형상을갖췄다.마치이야기속에담겨있던말이실재가된것처럼.(236쪽)

이하는매구에대한호기심으로,그리고마치운명처럼12년전매구호수에서사라진한여고생에대해파헤치게된다.같은반여학생인‘정연’의사촌언니이자매구에게잡혀가끝내시신조차찾지못한소녀의이름은‘홍수연’.수연은어느날좋아하는남학생으로부터매구호수에서만나자는내용의편지를받고나간뒤호수에빠져죽는다.수연의가족은당시수연을불러냈다고알려진,그러나본인은그러지않았다고부정하는남학생‘황길군’에게수연의죽음의책임을물으면서도,수연이살아있을수도있다는일말의믿음을품고산다.
한편,황길군의아버지는탈을만드는장인으로,그에게는인생의역작인‘매구탈’이있다.사람들은매구의존재를믿으면서도황길군이매구탈을쓰고수연을죽게했을거라고생각한다.사람들에몰려살인자가된황길군은엇나가고,황길군의여동생인‘아리’는‘매구의아이’라불리며동네에서배척당하고있다.이하는이모든상황에의심을품게되고12년전사고의진실을파헤치게시작한다.

나는너희들의이야기에서태어나망각에서죽지.
너희가원하는한나는늘여기있을거야.
그래,이제나를알아보겠어?

이하가매구의실체에가닿을수록그를둘러싼인물들의비밀이벗겨진다.수연을죽인진짜범인과매구의정체,‘매구의아이’라는아리와자신의공통점,절친한친구인현승의믿을수없는비밀까지.
어린아이의두개골을뒤집어쓰고변신한다는매구는과연실재하는가.매구와매구탈,그정체를밝혀야만더이상의죽음을막을수있다.비로소밝혀지는진짜매구의정체와숨겨진마을의비밀.반전과반전을거듭한이야기의끝은과연해피엔딩일까?

작가의말

이이야기는『아홉소리나무가물었다』(2018)에서분리된이야기입니다.그래서이두이야기는맥락이닿아있습니다.인간의욕망이사라지지않는한소리나무게임도,매구의이야기도계속됩니다.이상한것은언제나우리곁에있습니다.그러므로매구는처음부터우리와함께했습니다.다만소문으로,변명으로그것을입에담을지말지는인간의마음에달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