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에 40번 찔린 시체에 관하여 (한국추리작가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앤솔러지)

드라이버에 40번 찔린 시체에 관하여 (한국추리작가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앤솔러지)

$16.70
Description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는 사람들,
죽은 자의 궤적을 추적하라!

한국추리작가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앤솔러지
40주년 안에 담은 ‘40’의 무수한 가능성을 엿보다
숫자 ‘40’과 추리/미스터리의 예측 불가능한 만남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자극하는 일곱 가지 이야기

한국추리작가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숫자 40과 관련된 추리/미스터리 앤솔러지를 선보인다. 1983년 설립된 한국추리작가협회는 계간 『미스터리』와 『올해의 추리소설』을 발간하고 있다. 또한 한국추리문학대상, 황금펜상을 매년 개최하며 추리 소설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있다.
숫자 40과 추리/미스터리의 만남,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아리송하면서도 막상 들여다보면 ‘이런 식의 이야기가 가능하구나’라며 고개를 절로 주억거릴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된다. 10원짜리 네 개에 생과 사가 갈리는 짜릿한 추격전을 그린 「40원」, 건물 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과 그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는 「40피트 건물 괴사건」, 실종 8년 만에 40개의 뼈로 돌아온 효재와 용의자가 된 가족들의 심리를 그린 「40개의 뼈」, 중소기업의 어느 팀이 산장으로 여행을 떠나 갑작스러운 살인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드라이버에 40번 찔린 시체에 관하여」, 40일 안에 한 재소자의 가석방을 막아야 하는 또다른 재소자의 이야기 「40일」,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사고와 한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그린 「40선(死靈線)」, 생방송 중 갑작스럽게 살해당한 BJ의 사연과 탐정의 분투기를 담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 일곱 가지 이야기는 어찌 보면 잔인하게 인간의 본성을 파고들면서도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드러내어 씁쓸함을 자아낸다.
저자

황세연,김영민,한새마,김범석,여실지,유재이,조동신

스포츠서울신춘문예에「염화나트륨」이당선되어데뷔.장편추리소설『나는사랑을믿지않는다』로PC통신문학상,『미녀사냥꾼』으로한국추리문학상신예상,『내가죽인남자가돌아왔다』로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대상과한국추리문학상대상,단편추리소설「스탠리밀그램의법칙」과「흉가」로황금펜상을2회수상했다.근래발표작으로장편『내가죽인남자가돌아왔다』『삼각파도속으로』단편「흉가」「고난도살인」「냥탐정사건파일:천사의심장」「내가죽인남자」등이있다.소설외에도국가정보원홈페이지에연재한추리퀴즈를모은『IQ추리퀴즈프로젝트』『EQ추리퀴즈프로젝트』,동화책『셜록홈순탐정단:도깨비광산의비밀』등을출간했다.

목차

황세연40원
김영민40피트건물괴사건
한새마40개의뼈
김범석드라이버에40번찔린시체에관하여
여실지40일
유재이40선(死靈線):영혼을죽이는선
조동신알리바바와40인의도적

출판사 서평

“가끔은,귀찮은것들전부죽어버렸으면좋겠어”
정답보다는이해를요구하는따뜻하고도잔인한단편들

「드라이버에40번찔린시체에관하여」는현란한추리의스킬로독자들을혼란에빠뜨리고정답을요구하는추리/미스터리소설과는거리가있다.사건의원인이되는인간의심리를현실적으로그려내고정답보다는이해를요구한다.물론사건의진상자체를파헤치는이야기도있지만실상이정확하게밝혀지지않은채로끝나는이야기도있고,인간의욕심에서비롯되는이야기,한숨을자아내는안타까운이야기등을버무려추리/미스터리소설에거리감을느끼던사람들도선뜻가까이할수있는무게가완성되었다.

‘어떻게하면이복권을내복권으로만들수있을까?’
그래!강명훈만사라지면되는문제였다.강명훈만사라지면그누구도내가당첨된로토1등번호가강명훈의로토번호라는걸알리없었다.강명훈이어딘가에적어놓은로토복권번호가가족들이나형사들에게발견된다고해도당사자가사망하거나실종되면내가그의로토복권을탈취했다고주장하거나증명할수있는사람은없었다.아니,내가로토복권에당첨된사실을숨기면다른사람들은내가복권에당첨된사실조차알기어려울것이다.
_P.32

내가죽으면효재는누가돌봐줄까,시댁식구들과현우는못믿겠고효민에게효재를맡겨야하나,근심에사로잡혔던때가있었다.나중에효민의예비시댁이중증자폐아인동생을문제삼지나않을까,하는고민도했었다.그래서인서는결심했다.평생행복하게지내다가살날이얼마남지않게되면효재와함께죽으리라.
_P.114

“웃어?골이비었냐?지금상황이웃겨?”
“어,그렇게말해도돼요?”
“뭐?”
“만에하나내가살인범이면어쩌려고?”
그러자과장이입을다물었고,대리도겁에질린표정을지었다.오직팀장만이차가운표정으로신입을쳐다봤다.
“야,장난이좀심하다?지금같은상황에그래야겠냐?”
“장난이면어떻고아니면어떻습니까?솔직히전살인범은아닌데,이중에누가살인범이건간에썩마음에듭니다.”
“너진짜미쳤어?”
_P.137

잔인하지만한편으로는잔잔하고,감동적이면서도인류애를떨어뜨리는끔찍함을동시에간직한소설이읽고싶다면『드라이버에40번찔린시체에관하여』를펼쳐보는것은어떨까?사건의진상을파헤치는데지친여러분에게가볍게시작하기좋은추리소설이될것이다.


“탐정소설은아직끝나지않았다”
추리/미스터리장르의생명력을느끼다

소설가이자한국추리작가협회장한이는“언젠가탐정소설도끝에이를때가올가능성이확실히있어보인다”라고했던도로시L.세이어즈의말을인용하여『드라이버에40번찔린시체에관하여』를이렇게평가했다.“다행스럽게도아직그시기는오지않은모양이다.앤솔러지『드라이버에40번찔린시체에관하여』에실린작품들에서아직도펄펄살아있는미스터리장르의생명력을느낄수있으니말이다.”
단순히트릭을파헤치고사건의진상을추리해내는것만이추리/미스터리소설의본질은아니다.『드라이버에40번찔린시체에관하여』가추리/미스터리소설의또다른가능성을세상에드러내는하나의과정이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