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로봇 닥터 - 네오픽션 ON시리즈 18

응급실 로봇 닥터 - 네오픽션 ON시리즈 18

$15.00
Description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로봇 의사가 존재한다면?
엉뚱하고 발랄한 인간형 로봇 로사의 완벽한 의사 되기 프로젝트!
새로운 의사가 G의료센터에 입사했다. 분홍색 머리카락, 동그랗고 부드러운 인상 그리고 편안한 목소리. 로봇 의사 ‘로사’의 모든 것은 환자들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인간형 로봇처럼 보이지만 로사에게는 다른 로봇들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자기 결정권’을 가졌다는 것이다. 로사의 창조자, 정도원 박사는 로사를 만들 때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로사는 인간 의사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판단하여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다. 그리고 로사의 곁을 정도원 박사의 아들이자 의사인 수호가 지키고 있다. 로봇 의사 곁에는 인간 의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로사의 의사 생활은 순조로울 듯했다. 정도원 박사가 개발한 마지막 로봇 의사로서 로사는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로사는 동시에 수만 명의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료 상황에 대해 성실하게 공유하며, 로봇이라 먹지도 못할 음식 사진을 SNS에 올리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로사가 ‘환자의 동의 없이는 진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한 당뇨 환자에게 약을 주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람들의 AI 로봇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킨다. 사실 그 당뇨 환자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어서 진료 동의를 구할 수 없는 상태였다. 언론은 로사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자극적인 부분만을 보도하고, 결국 로사와 그녀의 담당 의사 수호는 응급실로 좌천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에서는 아무도 그들에게 일을 주지 않는다.

순탄치 않은 응급실 생활. 로사는 사람들의 의혹과 오해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의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저자

윤여경,정지훈

저자:윤여경

문화기획자이자비영리문학단체퓨쳐리안대표,SF스토리텔러.2017년「세개의시간」으로제3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수상했으며2023년제6회CISFC과학소설국제교류공로훈장을받았다.지은책으로소설집『금속의관능』,SF앤솔러지『우리가먼저가볼게요』『우주의집』『끝내비명은』『매니페스토』,장르창작법앤솔러지『장르의장르』,장편소설『내첫사랑은가상아이돌』등이있고한중일아시아설화SF프로젝트『일곱번째달일곱번째밤』을기획했다.다양한사람들이자신의목소리를낼수있는예술적환경을제공하는것에관심이있어서작가양성에힘을쏟고있다.



저자:정지훈

의학과사회과학,공학을전공하고정진기언론문화상경제경영도서부문을수상했다.현재K2G테크펀드의제너럴파트너로국내외딥테크분야스타트업에투자하고있으며,DGIST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겸직교수,모두의연구소최고비전책임자를맡고있다.『거의모든IT의역사』『미래자동차모빌리티혁명』『내아이가만날미래』등을집필했다.AI를비롯하여AR/VR,블록체인,로봇기술과같은딥테크기술들이사회를변화시키는양상에큰관심을가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어린왕자와장미꽃그리고민유
여우와길들이기
수호와토러스
재회와이별
가장무모한도전
새로운동맹
수호와로사
고이스트와닥터드류
필요해진다는것
해피밸런타인데이

작가의말윤여경
정지훈

출판사 서평

로봇의사를불신하는세상
로사와수호가마주한인간의두려움

수호는아홉살때처음으로로사를만난다.당시로사는인간형이아니라작은다각형보드형태였다.정도원박사는수호의손위에로사를올려주는데,문제가생긴다.로사가아무런명령없이갑자기활성화되더니수호의정신을장악한것이다.수호는알수없는기계어를뱉으며혼란스러워하고,그것을계기로정도원박사부부는로사를폐기하기로결정한다.비록아무도모르는정도원박사가족만의일이었지만이사건은장차로봇의사가될로사가어떤공포를가져오게될지잘보여주는장면이다.
시간이흘러폐기된줄알았던로사가살아서동물들을진료하고있다는사실을알게된수호는로사를본래의제작목적인의사로복귀시키려한다.그러나그사이에너무나도많은사건이있었다.로봇이인간을강간하여살해하는등AI의범죄가급속도로늘어나는추세였다.하지만수호는결심한다.오해를딛고로사의쓸모를세상에증명해보이기로.그것은수호의가문을위한일이었고자신의정체성을위한일이었다.
사람들이두려워하는것은자기결정권을가진로사의존재그자체다.로사의의사복귀를반대하는시위가연일이어지고로사를향해계란과토마토를던지기도한다.이런소설속묘사는인공지능의발전을기대하는한편두려워하고있는현대인을보여주는것같다.이미많은매체및영상에서인공지능과로봇이인간에게반란을일으키는내용을다루고있지않은가.

“레지던트정수호씨의어시스턴트라고소개되어있는데보조업무로시작하시는겁니까?”
“네,그렇습니다.저는정수호선생님의어시스턴트닥터입니다.”
“그럼당신은미래에반란을일으키거나,당신의담당의사인정수호씨혹은당신의창조자인에로스에반항할계획이있습니까?”
기자한명이심각하게묻자주위가술렁였다.
_P.8

미래의발전을위해서인공지능의발달은불가피하지만그만큼범죄의가능성이나우리가의도한대로흘러가지않을가능성도배제할수없다.그러나『응급실로봇닥터』는인간이상상해마지않던로봇의존재를등장시키며‘우리가진정으로두려워하고있는것은무엇인지’되묻고있다.인공지능의발전인지,그들이우리를해할가능성인지.그두가지중더중요하게생각해야할것이무엇인지는앞으로미래를마주하게될우리가생각해봐야할과제일것이다.

다가오는미래의따스한기술을그린SF
인간과비인간의화합을기대하다

너무나도당연한사실이지만,우리는인간이므로인간의입장을우선적으로생각할수밖에없는것이현실이다.인간에게이득이되는것,도움이되는것,이해할수있는것을최우선으로여긴다.하지만지구는인간의것이아니고,인간만사는곳도아니다.더욱이점점기술이발전해가는세상에서이제인공지능과같이생물이아닌존재와도공존해야하는시대가왔다.아무리그들이인간의손에서태어났다고해도인간마음대로조종하고이용해도되는것인지에대한고민이필요하다.

“관계라는것은양쪽이서로필요하다고느낄때가장의미가있어.나와아내도그랬고,자네와로사도그럴수있어.로사가의료로봇이라고해서단순한기계일거라고생각하지마.로사도자네에게필요한것들을배울수있고,자네도로사로부터배울것이많을거야.찾아봐.서로가서로를불필요하다고느끼면가까워질일은영원히없겠지.”
_P.172

서로이해하고자하지않는다면불필요해질것이고,그렇게멀어질날만남는것은인간에게외롭고슬픈일이다.이해하고필요를인정하는것은앞으로새로운시대를맞이할우리에게반드시‘필요’한일일것이다.
『응급실로봇닥터』는인간과로봇을떠나서로품어주고이해하는것에대해이야기한다.로사는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을수있을까?사람들은로사를필요로할수있을까?『응급실로봇닥터』가머지않은미래에펼쳐질인공지능의세계를미리엿볼수있는과정이되기를바란다.

추천사

빠르게바뀌고있는세상의변화를가장잘보여주는방법은하나의이야기를들려주는것이다.그러한이야기를의공학을전공한과학자와SF작가가만나서함께썼다.인간의사와AI를탑재한로봇의사가동료관계로서어떤험난한과정을겪는지를그려낸이소설은상상이현실이되어가고있는세상의엄청난변화들을흥미진진하게나열한다._장동선(뇌과학자,한양대학교교수)

인공지능이삶에스며든시대에일상을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건기후예측보단날씨예보에가까운미래읽기다.목숨이오가는의료현장은더첨예하다.『응급실로봇닥터』는바로그응급한현장의‘미래캐스터’를자처한다.미래학자정지훈의휴머니즘적통찰,SF스토리텔러윤여경의유쾌한상상이서로대화하듯빚어낸미래풍속도가손에만져질듯생생하다._나원정(중앙일보문화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