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공간 앨리스 - 네온사인 4

투명 공간 앨리스 - 네온사인 4

$14.00
Description
찬란하게 빛나는 다른 차원의 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앨리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콤팩트하게 선사하는 〈네온사인〉의 네 번째 책으로 『투명 공간 앨리스』가 출간되었다. 제3회 SF 어워드에서 장편부문 대상 수상으로 SF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노희준 작가가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투명 공간 앨리스』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생명에 깃든 영혼을 ‘빛무리 몸’이라고 부르며 인간의 빛무리 몸을 노리는 외계 종족 ‘데커’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낸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그들을 통해 작가는 ‘나’와 타인 사이에 투명하게 얽혀 있는 연결성에 대해 역설한다. 그들 눈에 비친 빛무리 몸처럼, 찰나지만 강렬한 연대의 순간을 목도하기 바란다.

저자

로희

저자:로희

다시태어나고싶어서,다시태어날수는없어서SF를쓰기시작했다.

2016년한국SF어워드장편소설부문대상을받았고,2023년부터로희로활동하고있다.지은작품으로는『투명공간앨리스』가있다.

곧또한편의장편과첫번째SF소설집으로돌아올예정이다.

목차

빛무리몸
빛의무기
무지개빗자루
데커
머리모양꽃씨
애플밤
투명공간앨리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모든생명은빛의몸을갖고있다.”
빛의몸을볼수있는특별한능력자들

육체에포개진또하나의몸,육체가죽어도사라지지않는사차원의존재가있다.우리는흔히귀신,유령,이더(Ether),영혼이라고부르지만,그존재를다르게부르는자들이있다.그들의눈에그존재는밤하늘에떠있는무수히많은별처럼밝게빛난다.그래서그들은‘빛무리몸’이라고부른다.
빛무리몸을볼수있는것외에도그들에게는특별한능력이있다.유체이탈능력,사물을통과하는능력그리고빛무리몸을소멸시키는능력.우연한계기로힘을얻은그들이지만자신들과다르다는이유로사람들의핍박을견뎌야했다.
“사람은미움을받으면자신이잘못했다고생각하게된다.뭘잘못했을까생각하고또생각하다가무엇이잘못이고잘못이아닌지조차분간할수없게되면존재자체가잘못이라는생각이들지.”(16쪽)
그러나모순적이게도,사람들은자신들이필요로할때그들을찾았다.눈앞에닥친고난을해결할능력이없는사람은의지할곳을찾기마련이니까.그들은자신들을향하던뭇매를뒤로한채사람들을돕기위해나선다.그럴수있었던이유는그들이빛무리몸을보거나유체이탈을할수있어서가아니라,자신과같은사람들을구하면서그들스스로도상처를치유할수있었기때문이다.
“우리가누구든,어디에서왔든당신들이괜찮아지는것을보면서우리도괜찮아졌어.”(63쪽)
사실가진능력과별개로그들이처한상황은평범한사람들과다를바없다.똑같이상처받고고통에서벗어나기를바라는지극히평범한존재에불과하다.단지사람들은잘보려하지않는,모든사람이차등없이갖고있는‘빛’을알아볼수있어서그들은사람들에게먼저손을내밀수있었다.그리고그게어쩌면그들이가진진정한능력일지도모른다.

우리는외계인도,귀신도아니었다.
단지화를낼데가없고,몰두할게필요한사람들일뿐

『투명공간앨리스』는외계종족이어디에서왔는지,어쩌다주인공일행이능력을갖게됐는지자세히밝히지않는다.오히려주인공과친구들이일상에서부당하고모순적인상황을겪는장면이많이등장한다.이러한흐름은그들이소위‘퇴마’를하면서만나는의뢰인들의사연으로이어진다.
“그후로도믐이찾아낸사람들은대부분빙의가아니었다.마음깊은곳에서자기자신을미워하고있는사람들일뿐.엉뚱하게도,우리의도움을가장필요로하는사람들이기도했다.”(56쪽)
작중에서사람들이‘빙의’라고말하는현상은육체의주인이아닌다른빛무리몸이들어간경우다.보통은착각인경우가많지만,사람들은절실하게누군가의도움을바라곤한다.그래서몸밖으로꺼내주거나몸을통과하게만해줘도사람들은말끔히낫는다.물론주인공일행이쫓는외계종족‘데커’가침입한경우도있었지만데커의손아귀에서벗어나는것또한누군가의도움이필요한일이다.
『투명공간앨리스』는이렇듯남들과다른능력을가진자들의상처와그들이내리는선택에집중한다.그들은사람들에게서받은상처를되돌려주지않고오히려사람들을돕고보살핀다.사람을둘러싼증오의연쇄를끊어내고자하는그들의선택은,모든빛이그러하듯어둠속에서더욱밝게빛난다.
결국외계인도,다른차원에서온존재도아닌그들을보면서우리는느낄수있다.다른세상의이야기인척자신의이야기를할수있었다는작가의말처럼,서로를구원할힘은거창한능력이아니라서로가빛나는존재임을아는것에서비롯된다는사실을말이다.

추천사

상처와초능력을가진아이들은자라무엇이될까?아르바이트를하며진상손님을골탕먹이는데능력을사용하는이발랄한초능력자들은때론어려움에처한사람들을돕고,때론원한을풀기위한복수를감행하며,때론남몰래세상을구한다.이들이가진진짜초능력은서로가빛으로둘러싸인눈부신존재임을아는것이고,우리의육체가그빛을가두는감옥인동시에서로와만나기위한우주선임을잊지않는것이다.
다른차원의힘을갖고도지구에서의삶을소중히여기는이들에게,선량함은거창한이름이아니라서로를끌어당기기에꼭알맞은체온이다.상처를가진아이들이자라아이들을구하는이야기,사람을돕는일이곧스스로의상처를보듬는놀라운치유가되는이야기,자신의뾰족한무기가실은구원의열쇠란사실을귀띔하는이런이야기가이세상과투명하게겹쳐져있다는믿음은아무런빛깔없이도우리의마음을환히밝힌다.
-우다영소설가

네온사인시리즈
새로운neon장르로보내는다양한신호sign
〈네온사인〉은SF와미스터리,판타지등감각적인소설을빠르고가볍게만나는새로운신호입니다.MZ세대독자들에게밀도높은서사,흡입력있는세계를콤팩트하게선사합니다.강렬한색으로다양한빛을내는네온사인처럼,새로운이야기로비추는우리의신호가세상을밝히는빛이되길바랍니다.

작가의말
빛은자신의미래를알고있다는이야기를들은적이있습니다.저는인간도마찬가지라고생각해요.비록자라면서능력을잃게되기는하지만우리는우리가어디에서왔는지,어디로가는지이미알고있는존재라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