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 네온사인 7

수호신 - 네온사인 7

$15.80
Description
장르문학계 라이징 스타 ‘청예’표 오컬트 스릴러
2024년 2월, 대한민국 극장가에 전례 없는 ‘오컬트’ 붐이 일었다. 전작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이미 수많은 오컬트 팬을 매료시킨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가 무려 천만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오컬트 영화로서는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내며 오컬트 흥행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장재현 감독이, 또 다른 ‘험한’ 이야기를 기다릴 독자들에게 추천할 작품으로 이 책 『수호신』을 골랐다.

“종교, 샤머니즘, 복수 애니미즘 등 소재만으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컬트 마니아로서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장재현 영화감독)

『수호신』은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에 빛나는 청예 작가의 오컬트 스릴러 소설로, 치밀하게 깔린 복선과 현실적인 묘사가 여느 오컬트 영화 못지않은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기존의 오컬트 장르에서 잘 다루지 않던 십이지신(十二支神)을 소재로 종교관을 창조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소재에 덧붙여진 섬뜩한 상상력은 마니아부터 대중에 이르기까지 넓은 독자층의 취향을 정조준한다. 이렇게 보장된 재미 요소들 덕분에, 반복되는 악몽 속에서 신의 존재를 끝없이 의심해야 하는 인물의 고뇌가 더욱 빛을 발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청예

저자:청예

점을보러가면겉보다안이강하다는소리를종종듣는사람.눈이말똥말똥하여귀신이들어올자리가없다고한다.늘작가의말로변명할때가가장곤욕스럽다.

2023년한국과학문학상장편부문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설과이원
우바리와제구관
오빠와엄마
희영과석구
여자아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신의저주인가가호인가
연이은불행속에피어나는의심

며칠동안똑같은꿈을꿔본경험이누구나한번쯤있을것이다.꿈에서깨고나면기억도흐릿해지지만여러번반복되는꿈은때로호기심을넘어두려움을불러일으킨다.여기,좋아하던남자가죽은후부터‘흰소’가나오는악몽을반복해서꾸게된인물이있다.
‘이원’은같은철학동아리원‘경우’가죽고난뒤부터매일밤꿈에서흰소를마주한다.그러던어느날,새동아리원으로종교사학과신입생‘설’이들어온다.소고기를먹지않는다는점을비롯해닮은점이많은두사람은급속도로가까워지기시작하고,악몽이야기를들은설은급기야이원을돕겠다고나선다.뜬금없는호의에당황스러우면서도이원은설에게의지한다.불행속에나타난구원의손길에는거부할수없는인력이작용하기때문이다.
“이원이너,설이랑은친해?”
“나름요.”
(……)
“같이일하는근로장학생이종교사학과1학년이라내가물어봤거든?근데좀이상해.”(61~62쪽)
『수호신』은“인간은날때부터수호신과악신모두와함께한다”는설(說)을시작으로이야기가펼쳐진다.이는설의손에이끌려찾아간점집에서이원이들은점사의일부기도하다.이원의악몽과불행은끊이지않는다.게다가가까워질수록속마음을드러내지않는설의태도에이원은혼란스럽기만하다.꿈에나오는소의정체,알수없는설의마음,뭔가아는듯하지만말해주지않는엄마까지.자신을둘러싼모든게불분명한그때,의심의불길은가장강력해진다.설은과연이원을구원할수호신일까,그녀에게내린악신의저주일까.신과인간은매듭지어져있다는태초의가정이한인물의모든판단과믿음을쥐고흔들거대한혼돈의씨앗이된다.

‘믿음’에대한질문
오컬트장르만의매력

『수호신』속에는신을대하는여러관점이흥미롭게등장한다.어떤이는신의숭고함을우러러보고,어떤이는신의존재를거부하며,또어떤이는신을향한믿음에혼란을느낀다.이것은현실의우리가종교를대하는견해들과흡사하다.‘신이존재하는가’에서시작해‘과연어떤신을믿어야할것인가’하는질문에이르기까지,작품속인물에게던져진질문이독자에게그대로넘어오는경험이야말로오컬트를읽는이유이지않을까.
“난안믿어.눈에보이지도않는그런것들.”
믿지않는다고육성으로말하는순간어렴풋이깨달았다.나는알게모르게꿈과악신,그모든것을다믿고있었다.믿지않겠다는선언자체가사실은악신을믿고두려워한다는반증이었다.(58쪽)
이원은자신의가장깊은곳에피어나는의심과두려움을마주하고깨닫는다.믿지않겠다고다짐했지만결국신의존재에누구보다깊게몰입하고있음을말이다.이같은순간을통해우리는한번쯤‘믿음’의본질에대해생각해보게된다.점집의무당도,심지어설조차도이원에게신을믿으라고종용하지않는다.결국대상을향한믿음은완벽한자의로만들어진다.자신도모르는새에조용히,그것이옳고그른지도분간할수없는채로.그러니다른누군가의탓으로도돌릴수없다.
결국이원은신의존재를인정하고제발로어두운미궁속에걸어들어간다.“매듭도보여야풀수있”다는설의말처럼자신을옭아맨지독한고리의시작을향해천천히전진한다.그러나그건어디까지나이원이풀어야할실타래다.여전히답변해야할질문이그대로남아있다.무엇을믿을것인가?지금당신의곁에신이존재한다면,그것은수호신인가,악신인가?질문에대한나름의답을찾아이책의결말을확인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