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국에서 태어나 ‘한글’을 배우는 동시에 ‘영어’도 능통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을 다니는 것도 모자라 청소년이 되어서는 주요 교과목인 영어 점수를 높이려 고군분투한다. 이 악착같은 경쟁의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타국의 모국어를 자국의 것처럼 말하고 들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무교육이 끝나고 사회에 나가도 영어 점수와 등급이 ‘나’의 가치를 판단하고 가능성을 결정한다.
때로 불편한 진실은 그 모습 그대로 마주하기보다 우회적으로 포착할 때 더 효과적이다. 김준녕 작가는 한국의 영어 우월주의를 적나라하고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이 사회의 현주소를 형상화한다. 만국 공통어인 ‘영어’의 중요성을 괄시하는 바는 아니나, 한국인이라면 분명히 직시하고 되돌아봐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통쾌하고 신랄한 이야기만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그 이상의 통쾌하고 발랄한 서사 구성과 캐릭터를 통해 ‘영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넘어 ‘우리 삶을 이끄는 가치’를 고민하게 할 소설이다.
때로 불편한 진실은 그 모습 그대로 마주하기보다 우회적으로 포착할 때 더 효과적이다. 김준녕 작가는 한국의 영어 우월주의를 적나라하고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이 사회의 현주소를 형상화한다. 만국 공통어인 ‘영어’의 중요성을 괄시하는 바는 아니나, 한국인이라면 분명히 직시하고 되돌아봐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통쾌하고 신랄한 이야기만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그 이상의 통쾌하고 발랄한 서사 구성과 캐릭터를 통해 ‘영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넘어 ‘우리 삶을 이끄는 가치’를 고민하게 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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