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사라진 정오 - 네온사인 8

그림자가 사라진 정오 - 네온사인 8

$15.80
Description
어떤 위로도, 공감도 통하지 않을 때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기만을 기다려야 할 때
우리의 그림자는 가장 짙어진다
〈네온사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본격 판타지 작품이자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김동하 작가의 『그림자가 사라진 정오』가 출간되었다. 작품은 판타지와 미스터리의 경계를 오묘하게 넘나들며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도 흡입력 강한 서사를 자랑한다.
『그림자가 사라진 정오』는 주인공 ‘정오’가 자신의 어두운 기억을 조금씩 마주하는 이야기다. 불현듯 나타난 ‘그림자 상인’이라는 존재가 사람들의 그림자를 가져가는 대신 슬픔을 느끼지 않겠다 제안하고, 사고로 기억을 잃은 정오의 앞에도 나타난다. 가장 밝은 빛에 이면에도 그림자는 존재하듯, 작품은 정오를 통해 슬픔과 행복의 필연적 관계를 다양하게 탐색한다. ‘그림자’라는 단어가 지니는 중의적 의미에 집중하면서, 정오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확인한다면 독자에게도 내면에 짙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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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동하

저자:김동하
2012년광주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그림자가사라진정오』『달고나여행사』『한산:태동하는반격』『독대』『피아노가울리면』『운석사냥꾼』이있다.

목차

기억을잃다
그림자상인
소품상점달섬
그림자거래의진실
슬픔버튼
환생인
희망의별자리
봉인된카이로스
너희가슬퍼야하는이유
살아야지
그날우리는
그림자가사라진정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림자가사라진세상에서
유일하게‘그림자’를갖고있는사람

낯선병실에서눈을뜬정오는의사로부터단기기억상실증을진단받는다.세상이무너진것같은느낌도잠시,기억을찾기위해만난친구는더욱충격적인소식을전한다.사람들이그림자를사라지기시작했다는소식.처음에는말도안되는소리라며친구의말을부정한다.그러나두눈으로확인한현실은정오의부정을가볍게무시한다.친구를포함한대다수의그림자가이미사라졌고,심지어그들은자진해서그림자를누군가에게넘겼다고한다.그럼그대가로얻는것은과연무엇일지궁금해진다.아무런대가없이자신의그림자를넘길리는없으니까.
“슬픔을없애줘.”(21쪽)
한순간에그림자를갖고있는유일한사람이된정오는자신의슬펐던순간을떠올리려하나기억이잘나지않는다.그러다갑자기정오에게예상치못한슬픔이몰려오고모든사람에게나타났던,소문속의‘그림자상인’이마침내정오의눈앞에나타난다.
“정오씨,제게그림자를파시겠습니까?동의하신다면지금느끼는슬픔을비롯해앞으로그어떤슬픔도느끼지않게해드리겠습니다.”(34쪽)
정오가갖고있는것은두가지의미의그림자다.말그대로빛이통과하지못해생긴그늘이라는의미의그림자와내면깊이존재하는슬픔이겉으로드러난어둠이라는의미모두정오가가진그림자라고할수있다.그리고정오의그림자를탐내는의문의상인.과연정오의그림자는정오에게어떤결말을가져다줄까.

우리에게어둠은과연
쓸모없는것일까하는질문

『그림자가사라진정오』는그림자와슬픔을거래한다는흥미로운소재로우리에뜻밖의질문을던진다.‘당신이라면슬픔에서벗어나기위해그림자를팔것인가?’하는질문말이다.물론이는작가의세심한관찰과경험적인고찰에서비롯된질문이겠지만,크고작은슬픔을느끼며사는우리에게언젠가한번쯤점검해봐야할문제라는점에서이질문이갖는울림은매우크다.과연나는그림자를팔것인가?과연슬픔은내게그만큼쓸모없는감정에불과한가?
그저이따금일렁이는멀미같은감정만이자신을자각하는수단이었다.시간에갇힌기억없는감정은송진처럼끈적하게그를괴롭혔고이제그는어떻게든이끝없는고통의출렁임이끝나기를바랄뿐이었다.그게비록완전한죽음일지라도.(105쪽)
사실『그림자가사라진정오』라는제목에서알수있듯작품속에서정오를포함한대다수의인물은같은결론을내린다.슬픔을가져가주는대가로그림자를파는것.그리고대개독자들역시같은생각일것이다.지독하고끈질긴슬픔에시달려본사람들은안다.슬픔에서벗어나는일이자신의뜻대로되지도원하는시기에이뤄지지도않는다는것을.
하지만슬픔을영영잃어버리는것이어떤결과를불러올지는누구도알지못한다.만일현실에이런거래가성행했다면작품에서드러나는결과보다더욱끔찍한결과를초래할것이라고장담한다.그만큼슬픔이우리에게일깨워주는바가많기때문이다.정오의선택은이야기가전개되면서조금씩변한다.처음에는모두와같은결론을내리지만끝에는정오가어떤결말을맞게될지두눈으로직접확인하기를바란다.그리고결말을확인하고나서이런깨달음을얻었으면한다.아직그림자가있는당신에게는곧빛이다가오리라는것을.짙은어둠이밝은빛의가장정확한신호라는것을.

작가의말

나는생각보다많은사람이슬픔을온몸으로감당하리라믿는다.소중하다고여겼던대상을잃고도비통함을느끼지못한다면그얼마나공허한삶인가.슬픔이란애틋했던관계의흔적일지도모른다.그런의미에서나는사람이사랑하는대상을위해서라면기꺼이슬픔의바다로뛰어들수있는존재라믿고싶다.

네온사인시리즈

‘네온사인’은SF와미스터리,판타지등감각적인소설을빠르고가볍게만나는새로운신호입니다.
MZ세대독자들에게밀도높은서사,흡입력있는세계를콤팩트하게선사합니다.
강렬한색으로다양한빛을내는네온사인처럼,새로운이야기로비추는우리의신호가세상을밝히는빛이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