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미친 누나 - 네오픽션 ON시리즈 30

나를 사랑하는 미친 누나 - 네오픽션 ON시리즈 30

$16.80
Description
여자들의 선을 넘은 애정,
최애가 말아주는 유사 연애

덕질 비즈니스를 완성시키는
네임드 홈마의 미친 사랑 이야기!


네오픽션 ON시리즈 30권, 배기정 작가의 장편소설 『나를 사랑하는 미친 누나』가 출간되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왜 사랑에 미치게 될까? 서로가 서로의 욕망을 채워주는 덕질 비즈니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소설은 한 끗 차이로 오독하기 쉬운 최애와 팬 사이의 사랑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트롯돌로 전업한 망돌 출신 ‘지세준’은 복근이 살짝 드러나는 크롭 티와 두 다리에 달라붙는 가죽 바지를 입고 마트 개업 무대에 오른다. 트로트에 유로 팝을 끼얹은 멜로디와 믹 재거를 흉내 낸,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제 운명을 바꿀 춤사위가 이어진다.
지세준에게 마음을 빼앗긴 사십대 ‘연희정’만이 휑한 자리를 지키며 지세준의 무대 직캠을 촬영한다.
그 영상은 트위터, 유튜브에 빠르게 퍼져 지세준을 단번에 유명 연예인으로 만들고 지세준의 네임드 홈마가 된 연희정은 선의라는 이유로,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그의 집 안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최애와 팬이라는 관계성에서 시작된 지세준과 연희정의 ‘미친 사랑’은 어떤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마주하게 될까?

저자

배기정

저자:배기정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영화과를졸업했다.2018년웹진비유를통해소설을발표하기시작했다.소설집『남은건볼품없지만』이있다.

목차

1장
2장
3장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장항준영화감독추천!
★“누구를‘미치게사랑한다’는것은모든장르의이야기에서
강력한동력이된다는것을다시확인시켜주는소설.”

“직캠이터졌다.트위터2만알티를타고
유튜브까지퍼져인급동에올랐다.”

망돌출신‘지세준’을대박연예인으로만든
네임드홈마의덕질이야기!

한때아이돌로데뷔했다가‘망(한아이)돌’이된‘지세준’은트로트가수로전업하기를제안받은뒤엠마트개업무대에오른다.엠마트정육코너에서일하는‘연희정’은그날지세준을처음만난다.“복근이살짝드러나는크롭티”“리듬감좋게돌아가는골반”“믹재거”를떠올리게하는지세준의무대에중년여성들이관심을보이는것도잠시,마트행사에우루루몰려간후다시돌아오지않는다.그때끝까지홀로남아지세준의“회심의안무”를보고있던연희정은지난사십년간한번도경험하지못한감정에휩싸인다.사랑이시작되는순간을설명하라고한다면자신과지세준이만난엠마트는그야말로역사적인장소가아닐수없다.지세준에게마음을빼앗긴연희정이자신이촬영한직캠을SNS에업로드하면서이후예상치못한일이벌어진다.직캠이SNS에서크게유명해지고,유튜브인급동에올라하루아침에지세준을유명연예인으로만든것이다.

“안심했습니다.
세준도나처럼사랑을갈구하고있다는것을,
그노골적인골반튕김이구애의춤이라는것을깨달았습니다.”

엠마트직캠은지세준과연희정두사람의삶을뒤바꿔놓는다.유명세를바탕으로지세준은이미예선이끝난트로트경연프로그램에출연하게되고,물밀듯이밀려오는행사의주인공이된다.한편지세준을향한단순한애정으로시작된‘덕질’도잠시,연희정의홈마생활은지세준의사생활을왜곡하거나그의집안까지들어가는등보편적으로이해받을수없는형태의‘사랑’으로이어지기시작한다.소설은자신이지세준을위해행했던모든일들이“선의”였노라말하는연희정을보며,최애의사랑을갈구하는팬의욕망이어떤맥락에서연속적인동력을얻는지흥미롭게되묻게만든다.자,최애를위해인위적으로편집되고해석된언행을벌인홈마연희정의사랑이옳지않다고한다면우리는이마음을무엇이라고말해야할까?

“사생들이꿔준것없이나를쫓아다니는악덕사채업자같다면,
연희정은필요악이었다.”

최애의집앞에찾아가기,개인전화번호로연락하기,사적인연애생활염탐하기.
홈마연희정에게는사랑이자선의로점철된일들은더욱집착적이고일방적으로변해간다.지세준을은밀하게지켜봐오던연희정은우연하게열려있던차고문을통해지세준의집안으로들어가게된다.그러다지세준의전여자친구‘박린아’와두사람이나누는대화를몰래듣게된다.그내용은박린아가임신을했고,지세준에게돈을요구한다는것.
박린아는사실과무관하게짜깁기된음성파일을세상에공개하고,지세준은순식간에전여자친구에게낙태를종용한파렴치한이되고만다.녹음파일은엠마트개업무대직캠보다더빠른속도로SNS에퍼져나가기시작하고,연희정은지금과같은상황에서지세준을구원해줄수있는사람은자신뿐이라고믿으며새로운방안을찾아나선다.

“덕질비즈니스에서중요한건최애와팬의윈윈이다.”

누구든사랑앞에서승자이자패자가된다
그역설의중심에서새롭게읽는미친사랑의메커니즘

이후누군가에게폭행을당한것으로보이는박린아가쓰러진채발견되면서지세준과연희정이연관되어있음이암시된다.전직강력계형사출신인‘민성연’이사건에함께연루되면서소설은끊임없이새로운국면을맞는다.다양한성격과서사를가진인물들의이야기가각자의시점으로서술되는소설의구조는자칫일차원적으로해석될수있는최애와팬의세계를다층적으로읽어내도록한다.

흔히가볍고진실되지못한것으로치부되는“덕질비즈니스”는최애와팬이서로의니즈를채워가면서작동된다.그과정에서담긴서로를향한진심은다른누구도아닌사랑의당사자들만이해석할수있을것이다.선을넘어서까지상대를향한사랑을유지하고싶어하는사람의모습이‘미친것’으로보일지언정누군가는그미친사랑의메커니즘에기꺼이자진할것이다.
미치거나,미치지않았거나.최애와팬의사랑은그렇게한끗차이로달리보이기도하지만,무엇이우리를사랑에돌진하게만드는지『날사랑하는미친누나』에서유쾌하고도기묘한질문을계속이어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