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주머니 (이정화 소설)

뒤집힌 주머니 (이정화 소설)

$17.50
Description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블랙코미디 단편집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와 SF를 넘나드는 스무 편의 이야기
네오북스에서 이정화 작가의 소설 『뒤집힌 주머니』가 출간되었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부조리한 현실, 잔인한 본성을 초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풍자적으로 풀어낸 이정화 작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계를 의심하게 만들고,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묵직한 충격을 안겨주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뒤집힌 주머니』는 유체이탈과 빙의를 소재로 인간의 끝없는 비교와 욕망을 조명한 「빙의 능력자」, 환경오염과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은 「용왕의 제왕」, 악의를 감지하는 판사의 눈을 통해 법조계의 부패를 고발하는 「악의를 보는 판사」, 축복을 사고파는 사회를 다룬 「축복을 날려드립니다」 등 스무 편의 이야기로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독자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사하길 바라본다.
저자

이정화

2015년부터시나리오및구성작가의길로들어섰다.국내다수기업의다양한교육영상구성대본과드라마대본을집필했으며,2022년개봉영화〈공기살인〉의초기각본에서집필과각색을담당했다.단편집『오싹한이야기』를집필했다.

목차

1.자동차가깨어났다
2.빙의능력자
3.용왕의제안
4.악의를보는판사
5.축복을날려드립니다
6.신의착오
7.죽은후에알게된것
8.그의생존법
9.생명이열리는나무
10.전국불운자랑
11.선글라스의유혹
12.이겨야사는싸움
13.싱크홀
14.가만히있고싶은플라모델의운명
15.회귀체험센터
16.능력의자격
17.어떤세상
18.얼음사람의선택은
19.거짓세상
20.까마귀와의조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세상은정말공정할까?”
정의와불의의경계에서던지는질문
우리가믿고의지하는‘정의’가과연얼마나견고하고자의적인것인가.「악의를보는판사」에서는사람의악의를눈으로보는능력을갖게된판사가정작스스로의양심앞에서괴물로변해가는과정을그린다.「축복을날려드립니다」와「신의착오」는인간이생각하는‘공정’이라는개념이얼마나자기중심적인것인지보여주고,「용왕의제안」에서는자연이인간에게정의의심판을내리는모습이펼쳐진다.
이단편들의공통점은‘제도의정의’가아닌‘인간의정의’를다룬다는것이다.능력,권력,신적존재조차인간의선택앞에서는흔들리며,결국진실한정의는개인의양심과연민에서비롯된다는메시지를전한다.『뒤집힌주머니』는통쾌함과씁쓸함을교차시키며,우리가스스로에게묻지않았던"나는정말공정한가?"라는질문을던지게한다.

“내가나로존재할수없을때”
정체성의경계와위기에서품은욕망
누군가의삶을대신살고싶은마음,혹은지금의나를지우고싶은마음은누구나품어본적있는욕망일지도모른다.『뒤집힌주머니』는정체성이흔들리는순간에마주한인간의두려움과욕망을기이하고강렬한이야기들로그려낸다.「빙의능력자」의주인공은수많은몸을떠돌다살인자의몸에갇히고,「죽은후에알게된것》은사후의인간이진짜본성임을암시하며독자에게불쾌한깨달음을선사한다.「가만히있고싶은플라모델의운명」처럼자아를가진물건조차자유를원한다.
이단편들은"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을우회하지않는다.세상이정해준정체성과내면의진실사이에서갈등하는이들은결국선택의기로에선다.그선택은때로는공포이고,때로는해방이며,언제나인간다움에대한질문을품고있다.『뒤집힌주머니』는자아의흔들림을정면으로바라보게하며,자신이누구인지스스로되묻게만드는힘을가진다.

무대는다양하지만,질문은하나다.
우리는어디로가고있으며,이삶은어떻게작동하는가?
『뒤집힌주머니』는세상을비틀어바라보는20개의시선이자,우리가마주한현실의단면을거울처럼비추는이야기다.각단편은얼핏황당하게보이는설정속에감춰진건우리가외면해온질문들이다.
이야기속주인공들은각자다른시대,다른조건,다른능력을가졌지만,결국은같은고민에닿는다.인간이란무엇인가.선과악은어떻게구별되는가.시스템은인간을보호하는가,감시하는가.그리고이삶의축복은정말공정하게분배되고있는가.
20편의단편은SF,블랙코미디,디스토피아,미스터리,철학적우화등장르의경계를넘나들며날카로운메시지를품는다.그러나그끝에남는건공포나분노가아니다.오히려묵직한성찰,이상한위로,한조각의희망이독자의마음을붙든다.
『뒤집힌주머니』는세상이던지는질문에작지만날카로운대답을건네는책이다.현실을살아가는모든독자에게,이책은당신만의진실을찾아보라고권유하는이야기다.잠시‘뒤집어’보기만해도,세상은아주다르게보일지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