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형 나쁜 인형 (서하나 장편소설)

착한 인형 나쁜 인형 (서하나 장편소설)

$18.00
Description
양의 사육장을 부수고, 자신만의 ‘악(惡)’을 기꺼이 집어삼키는 21세기판 『데미안』의 강렬한 탄생
“나쁠 자유를 허하라” 가해자들의 지옥이 되기로 결심한 복제인간 ‘인형’ 젠의 복수
계급사회 최하위에서 시작되는 가장 짜릿한 서열 파괴극!
2026년 문제적인 디스토피아, 밀리로드 독자들이 먼저 읽고 사랑한 소설

“착한 인형은 죽어서 천국에 가지만, 나쁜 인형은 살아서 지옥을 만든다.”
강요된 선(善)을 부수고, 내면의 악(惡)을 무기로 삼은 열다섯 소녀 젠의 반격!

인간에게 복종하며 사랑받는 반려 인형이 될 것인가, 학대에 저항하다 폐기될 것인가. 오직 두 갈래의 선택지만이 허락된 복제인간들의 잔혹한 낙원. 제2회 YA! 장르문학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당선작, 서하나 작가의 『착한 인형 나쁜 인형』이 YA! 시리즈 서른 번째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다정한 가스라이팅에 갇혀 보호자에게 종속된 십대들의 취약한 심리를 인간 ‘실버’와 복제인간 ‘인형’이라는 관계성으로 예리하게 파고든 영어덜트 SF다. 인형들의 학교는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바깥 구역에 대한 배움 대신 인간의 모욕을 견디는 법을 가르친다. 인간은 다양한 색채의 옷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지만 인형은 계급사회 내면화를 위해 오직 무채색의 흑백 옷과 하얀 리본만을 허락받는다. 금기된 ‘녹색’을 가슴에 품은 채 완벽한 인형으로 살아온 ‘젠’은, 소중한 친구가 실버들의 유희를 위해 처참히 망가지자 착하게 미소 짓기를 그만두고 나쁜 인형이 되기로 결심한다.
젠의 복수는 단순히 받은 만큼 돌려주는 분풀이가 아니다. 착한 아이가 되어야 사랑받는 안락한 사육장을 부수고, 억눌려 있던 내면의 어둠을 복수의 동력으로 길들이는 처절한 성장의 연대기다. 〈더 글로리〉의 서늘한 복수와 〈피라미드 게임〉의 잔혹한 서열 전쟁이 교차하는 이 지옥도에서, 독자들은 마침내 ‘나쁠 자유’라는 위험하고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수상내역
제2회 YA! 장르문학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작
저자

서하나

다양한이야기로사람들의허기진마음을채워주고싶은작가

목차

학교
마릿의방문
외출
비타민이라는이름의독약
칼의결석
용기를낸협박
자손들의구역
드러난비밀
스파이작전
f
성공적인복수
평화로운일상
마릿의편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누군가의인형으로살아가고있는이들을위한서늘한이야기.”
강지영작가,김혜정작가강력추천

제2회YA!장르문학상에“영어덜트장르에대한가장완벽한답변”이라는극찬을받으며만장일치당선작으로선정된서하나작가의장편소설『착한인형나쁜인형』이YA!시리즈서른번째작품으로출간되었다.밀리로드연재당시부터『동물농장』과『나를보내지마』를연상시키는치밀한디스토피아SF라는평을받으며독자들의뜨거운화제를모았다.

어떤보호자를만나느냐가곧운명이되는,조건부사랑의세계
백색질서에길들여진아이들의위험한의심이시작된다

소설은극단적으로분리된계급사회속에서‘인형’이라불리는복제인간십대들의삶을그린다.주인공‘젠’의삶은이중적이다.집안에서젠의실버‘루비’는젠의존엄성을존중해글을가르치고,인형에게허락되지않는색채의옷을입히며다정한보호자가되어준다.그러나문밖을나서는순간젠은다시무채색의흑백옷과하얀리본에갇힌채,인간의모욕을견디는법을배우는학교로향해야한다.같은사회분위기속에서도어떤보호자를만나느냐에따라인형의삶은천국과지옥을오간다.하지만젠은깨닫는다.루비가제공하는비밀스러운안락함조차결국은이거대한인형제도의틀안에서만허락된‘조건부자유’라는사실을.젠은세계의가스라이팅과의심스러운애정이뒤섞인모호한경계에서자신의진짜정체성을고민하기시작한다.

계급전환이라는시한부선고앞에서,서로의손을놓지못한두인형의맹세
“혼자지옥에두지않을게.내가갈게,네옆으로.”

젠에게는한살많은소꿉친구‘칼’이있다.열여섯살이되어곧살인적인강도의노동현장으로투입될운명을앞둔칼은젠에게본연의모습을드러낼수있는안식처이자세상의전부다.제약없는자유를꿈꾸며금지된‘녹색’을공유하고,연약한서로의손을맞잡았던어린연인.그러나칼이실버들의잔혹한유희에휘말려처참히무너지는순간,젠의세계는산산조각난다.젠은자신을위해어둠을자처한칼을지키기위해,그리고복종만을강요하는비인간적인질서를무너뜨리기위해‘나쁜인형’이되어‘실버’의천국이자‘인형’의지옥으로자발적으로걸어들어간다.사랑하는이를지키겠다는지독한구원의맹세는,가해자들이견고하게쌓아올린계급사회피라미드를무너뜨리는치명적인복수의동력이된다.

폭력의고리를끊기위한가장윤리적이고차가운복수
양의가죽을찢고내면의‘악(惡)’을기꺼이집어삼키는21세기판『데미안』

젠의복수는피로얼룩진충동적분풀이가아니다.자신을지켜주던‘착한인형’이라는안락한껍질을깨부수고,그파편에찔리는탄생의고통을감내하며완성해가는고독한성취다.아무도죽이지않으면서가해자와의연결고리를도려내는복수과정역시타인을파괴하기보다자신의순수를희생하여더큰정의를세우려는윤리적인저항이었다.소설은묻는다.‘착한인형’이라는이름아래자아를지워내는희생만이미덕인사회에서,한인간의존엄은어떻게증명되는가.
강요된선(善)이라는자신과맞지않는정체성을찢고나와,금기시되었던내면의어둠을주체적인무기로길들이는젠의모습은『데미안』을강렬하게재해석하고있다.젠은인형이라면의무적으로복용해야하는약물등자신을보호해준다고믿었던울타리가인형들의수명을관리하고,실버에게도전할수없도록인형들의정신을가두기위해존재해왔다는위험한진실을알아차린뒤더이상순종하지않게된다.

이곳에서온전히살아나갈수있는양은없었다.
이순간젠은자신도늑대이고싶었다.(274쪽)

젠은양떼에섞여안위를도모하는대신공격성을지닌늑대의정체성을선택할수밖에없었다.인간의즐거움을위해제물로바쳐지고있는복제인간들의충격적인현실,그유일한목격자가되었기때문이다.이러한탈바꿈은아브락사스로의날갯짓이자단순한반란을넘어한개인이세계의질서를새로쓰는위대한성장의연대기다.백색의질서를집어삼키고선명한제고유의색으로피어나는소녀.그위험하고도고결한각성이지금시작된다.

우리는어떤아이를원해왔는가,그리고그대가는누구의몫인가
“내가새게임을가져왔어.아주재밌을거야.”

정부는빈부격차가극단까지치달으면서스스로대를끊은피라미드의하층을채우기위해인형제도를만들었고,아이들에게태어나는순간부터복종을세뇌한다.법은인형을정부의자산이라칭하며학대를금지하는척하지만,은밀한고문사이트생태계와‘보호’라는명목의사각지대아래서아이들은서서히마모되어간다.그잔혹한유희의끝에서젠은깨닫는다.가해자들을무너뜨리는방법은그들의학대를닮은단순한폭력이아니라,그들이만든시스템자체를교란하는‘두뇌게임’뿐이라는것을.
『착한인형나쁜인형』은디스토피아라는외피를쓰고있지만,그중심에는오늘날의청소년들이마주한가혹한현실이있다.사랑받기위해상처를감춰야하는아이들,“너를위해서”라는말로정당화되는통제와폭력.
젠이선택한‘나쁜인형’이라는정체성은타자를파괴하기위한것이아니라양자의존엄을되찾기위한최후의전략이다.젠은치밀한수읽기로가해자들을그들스스로가만든지옥에가둔다.흑백의이분법만이존재하는세계에서제3의청색각성으로무장한한소녀의선택.〈더글로리〉의서늘한집요함과〈피라미드게임〉의치열한두뇌싸움이맞물리는이지옥도에서,독자들은마침내젠이설계한완벽한체스판의마지막수,‘나쁠자유’라는짜릿한카타르시스를목격하게될것이다.이제게임의주도권은인형에게넘어왔다.


영어덜트장르픽션시리즈YA!
‘YA!’는영어덜트를뜻함과동시에
읽다보면나도모르게‘YA!’라고소리지르게된다는의미입니다.
청소년부터성인까지독자들의오감을자극할재미와울림이넘치는스토리를소개합니다.

심사평
『착한인형나쁜인형』은계급주의와양극화사회테마를서늘한SF로잘풀어냈다.인형인주인공은본인을아껴주는실버루비와살고있지만,자신의주인과달리인형을괴롭히는실버들과이체제에불만을품는다.누군가의소유물로살아가야하는‘인형’이스스로의존재를자각하고깨어가는과정이흥미로웠다.인형이지켜야할수칙은‘아이작아시모프’의로봇3원칙을연상시키는데,인간임에도불구하고계급이다르다는이유로인형으로살아가는모습이터무니없게느껴지기보다현실우화로읽히기도했다.지금현실에서누군가의인형으로살아가고있는이들이얼마나많은가?다른장르와달리‘영어덜트’라는세대를위한장르가형성된이유는,가장‘정체성’에대해치열하게고민하는시기라는점에서비롯된다.『착한인형나쁜인형』은이러한영어덜트의고민을상징적으로담아낸다.인간성과기계성,존재와현대인간의관계에대한고찰을약한존재들의연대로인해갈등을해결하는설정으로짜임새있게풀어냈다.그러기에심사위원은이작품을만장일치로수상작으로선정했다.
_심사위원강지영작가·김혜정작가·배주영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