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지금 똥개 훈련시켜요? (아이와 선생님이 함께 쓰고 함께 읽는 교실 일기)

쌤 지금 똥개 훈련시켜요? (아이와 선생님이 함께 쓰고 함께 읽는 교실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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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쓰고 함께 읽는 교실 일기
『쌤, 지금 똥개 훈련시켜요?』는 저자가 2013년에 4학년 아이들하고 지낸 이야기를 일기로 쓴 책으로, '아침독서신문'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실린 글을 모아 출간된 것입니다. 2012년 삼척 서부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이 한 해 동안 부대끼면서 같이 느끼고 말하며 쓴 교실 일기 글들을 모아서 주제별 이야기로 엮었기에 아이들의 삶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쓴 글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별도로 교정하지 않고, 쓴 그대로 수록했기에 아이들의 생생한 글쓰기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쓴 독서 감상문, 동시, 느낌 글, 주장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골고루 담았습니다. 그 속에 담긴 아이들의 자유로운 일상을 만나보세요!
저자

이무완

저자이무완은강원도동해에서나고자랐고스무해가까이초등학교아이들곁에서선생노릇을했다.글쓰기교육과우리말쉽게쓰기에관심이많고해마다학급문집을꾸준히내왔다.2010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동시〈밥풀묻었다〉가당선되었고,아이들에게들려줄동시를쓰고있으며,어린이시집《샬그락샬그란샬샬》을엮어냈다.지금은강원도동해시교육지원청에서장학사로일하고있다.

목차

머리글4

1.나는야똥개선생이다.11
2.달팽이는지금쯤웃고있을까?22
3.쌤말잘들으면쌤보이아니에요?36
4.샘이제우리집어딘지알겠지요.47
5.과자먹지말라는소리없네.58
6.세상에저절로좋아지는일은없어.70
7.누가정해준대로머리숙이는건공부가아니야.81
8.누가뭐래도내길을뚜벅뚜벅가야지.92
9.뭐,실패하면어더랴?
10.몽실언니같은아이가아직도있을까?116
11.저마다눈과마음에남은일을정성스레써보는거다.
12.마음으로쓰고싶은사람한데표지쓰면되겠네.138
13.에이,쓸것도없는데뭘써요?148
14.눈감아도볼수있게,마음으로찍은사진.157
15.내짝을소개합니다.168
16.매미는다다다다날아갔다.179
17.몸은교실에있지만마음은모두밖으로나갔다.189
18.뭐,그런게비밀이에요?200
19.내별명은비밀이다.211
20.쌤은오늘뭐하고싶었어요?223

출판사 서평

아이들과선생님이함께쓰고함께읽는교실일기
삶을가꾸는글쓰기

이아이들이이세상어디에있다가내게로왔을까?


아이들글을읽는다는건선생노릇을하는까닭에누려볼수있는행복입니다.더러이름을적지않은글이있긴해도금방누구글씨인지알수있습니다.글을읽으면서나도모르게이야기속으로끌려들어갑니다.이아이들이이세상어디에있다가내게로왔을까싶은마음도들고,공책에코를박고또박또박글을써내려가던까만머리통도,가다마음이안잡혀글이안되면하아-,하고숨을길게몰아쉬던얼굴들도문득문득떠올랐습니다.

우리교실에선한주에두번씩일기쓰기를한다.

공부끝나고일기쓰는시간,우리교실에선한주에두번씩일기쓰기를한다.주로그날일을중심으로쓰니아이들도나도‘일기쓰기’라고한다.오늘일을더도말고덜도말고있는그대로써보자고한다.
식구이야기도좋고나무나풀,개미,집,바람,마을......뭐라도좋으니자세히,찬찬히들여다보면새롭게보이고나도모르는사이사랑이싹트고가슴뭉클해진다고무슨약장수처럼떠벌렸다.없던게내마음속에들어와서딱자리잡고특별한무엇이된다고했다.그걸조곤조곤쓰면절로시가되고글이되지않을까?

이렇게나온재미있는글들이들어있습니다.

우리가똥개면완두콩쌤은똥개선생이다
“와아,지금우리똥개훈련시켜요?짜증섞인목소리다.”
아이들이일제히키득댄다.자기네가왜똥개냐고맞는말이라고맞장구친다.
히야정말용기있는예쁜아이.옳지않은일에고분고분고개숙이는건비굴한굴종이다.눈에힘을딱주고고개빳빳하게세우는아이가장차세상을바꾼다.

내생각에우리쌤은얍삽하다
우리가달팽이키우는게마음에안드니까《새끼개》를읽어주고이야기하자고한다.우리도눈치는있다.나는암말도안할라고했다.그런데키우지말자고할까봐참지못하고말했다.

누가정해준대로머리숙이는건공부가아니다.
기준이야정하기나름이다.누가정해준대로머리숙이는건공부가아니다.당연하다고여기는일들에의심을품고고민하고새로운질서를만드는곳이학교여야한다.이게진짜공부다.

세상에저절로좋아지는일은없어.
마음에있는말을털어내보자.먼나라얘기말고우리집,우리교실,우리동네이야기를해보자.내가하고싶은말을하고그게옳다고박박우겨라.듣는사람은깊게들으면서생각을고쳐먹든가아니면그게아니라는말을또하겠지.

에이,쓸것도없는데뭘써요?
느낌이든생각이든떠오르는일이든일기처럼쓰면된다.책구석구석살핀눈이라면“어,저것봐!”하면서귀한발견이라는느낌이피어나고자기이야기를쓸수있지않을까.

눈감아도볼수있게마음으로찍은사진처럼
사진기를들고오늘아침에본‘무엇’을찍는다고치자.어떤것에초점을맞추고어떻게찍어야할까?자기마음이가있는것에가까이다가가정확하게자세하게나오도록찍어야하지않을까?찬찬히들여다보고그자리에있는내마음이어땠는지,속으로무슨말을했는지덧붙이면더욱좋겠지.

보아라,들어라,몸움직여라.
입아프게말해주어도마음이먼저움직여야한다.언제든거기에아이마음이먼저가있어야한다.그래서남들이손전화에눈이고마음이고영혼마저팔때발밑을살피는아이의모습은정말아름답다.

글을쓸때뭐도쓰고뭐도써서길게쓴글이자세하게쓴글이아니다.
‘자세히’는방법일뿐이다.~‘자세하게’는글자로빽빽하게채워진글이아니다.내눈으로내귀로내마음속으로들어온것을느낀대로꾸밈없이써야한다.작은일도그냥지나치지않고글로써보아야지하고마음먹고있으면뭐라도자세히쓸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