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쓴맛

조직의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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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인 심진규의 첫 장편동화『조직의 쓴맛』.수업 첫날부터 밥 잘 먹고 똥 잘 싸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느라 온통 똥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아침에 똥 누고 학교 오기’를 숙제로 내는 선생님. 단어를 못 외우겠다는 아이들 머리에 양손을 대고 ‘기억력아, 좋아져라~’ 주문을 외우는 이상한 선생님. 한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며 운동장 바닥에 자기가 본 것을 직접 써 보게 하는 선생님.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 바로 고순자 선생님이다. 작가가 꿈꾸는 자신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

심진규

저자심진규는어떻게하면아이들과친구가될수있을지고민하는초등학교교사.2016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화[401호욕할매]가당선되었다.대학원에서같이공부한선생님들과함께쓴책[공감정복6단계]가있다.

목차

똥이소중하다고?
선생님이마법사라고?
조직의쓴맛
까마귀의호수
학교에온엄마들
돌아와요,선생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요말썽꾸러기들,조직의쓴맛한번볼래?”
모두가행복한교실을꿈꾸는어느선생님의특별한수업이야기

2016년한국일보신춘문예당선작가인심진규의첫장편동화<조직의쓴맛>이현북스에서출간되었다.15년넘게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는그는교사와학생모두가행복한교실을꿈꾸고있다.이책은아이들과소통하고공감하기위해끊임없이노력해온그가제자들에게주는선물이자스스로에게더좋은선생님이되고자하는다짐이다.

어느초등학교교사가아이들에게‘모르면모른다고크게대답하는것도발표’라고말했다.그러자소심한성격에성적도좋지않았던한아이가선생님의질문에벌떡일어나“잘모르겠습니다!”했고,교사는“참잘했다.”고칭찬해주었다.그후아이는몰라보게달라졌다.발표를잘해서칭찬받은것이처음이었던아이는공부든뭐든열심히하겠다며적극적인모습으로바뀐것이다.교사의역할이얼마나중요한가를보여주는단적인예이다.

“너희들이무슨일을하든재미있게했으면좋겠어.”
교사가되던첫해,아이들에게열심히공부를가르치는것만이최선인줄알고매달시험을보고학생들을다그쳤던자신이부끄럽기만하다는작가의고백과읽기와쓰기를잘못하는아이에게꾸준히책을읽어주었더니그아이가변화하여책을좋아하게되었다는경험은바람직한선생님의모습은어떠해야하는가에대한고민의시작이었다.

그리고그에대한답을이책의주인공인찬이의담임고순자선생님을통해제시하고있다.정년퇴직을앞두고있는고순자선생님은다년간의경험을통한지혜와아이들을다루는숙련된기술,그리고무엇보다도중요한유머감각을갖추고있다.아이들이몸으로배우고마음으로느끼게하는수업을중시하는선생님덕분에찬이네반은받아쓰기,시험,숙제가없는것으로유명하다.하지만엄마들은오히려이러한수업방식에불만과이의를제기한다.다른반에비해성적이뒤처지지않을까하는우려에서다.

수업첫날부터밥잘먹고똥잘싸는일의중요성을강조하느라온통똥이야기를늘어놓더니‘아침에똥누고학교오기’를숙제로내는선생님.단어를못외우겠다는아이들머리에양손을대고‘기억력아,좋아져라~’주문을외우는이상한선생님.한글을자연스럽게익히도록한다며운동장바닥에자기가본것을직접써보게하는선생님.아무도가르쳐주지않는가장기본적인것을가르쳐주는선생님….바로고순자선생님이다.작가가꿈꾸는자신의미래모습이기도하다.

하지만어딜가나말썽꾸러기들은존재하게마련.그런아이들에겐고순자선생님이개발한다양한벌이준비되어있다.자신의잘못을시인하지않고묵비권을행사하면‘열려라,닫힌입’을,친구의마음을아프게하면‘조직의쓴맛’을맛보게된다.그런데‘조직의쓴맛’이란제목에대해우리가가지고있는일반적인선입견이나고정관념은완전히무너지게된다.왜냐하면‘조직의쓴맛’은말그대로나물과약초로만든쓴맛나는것이기때문이다.팍팍한조직생활을떠올리던누군가는학교생활에어긋나는행동을했을때쓴맛나는것을먹어야하는벌이라는것을알게되는순간어이없는웃음을지을수밖에없을것이다.

“조금느려도괜찮아.단힘들다고멈추면안돼.”
이책에서는성적과시험을중시하고아이들을경쟁구도로내몰면서엄격하게통제하는신규선생님과아이들목소리에귀기울이며마음을나누고자하는나이많은선생님의교육방식이대비되어나타난다.어느것이더나은가에대한판단은독자들의몫일것이다.그런데놀라운것은찬이의누나민이의입을통해나오는말들이다.우등생인민이가쏟아내는‘나만잘되면된다,도움되는친구만사귀어라’하는식의말들은성적중심의교육이얼마나사람의마음을망가지게하는지를보여준다.

초등학교는일상생활에필요한기초능력을키우고,기본적인생활습관과바른인성을기르는곳이다.시험과성적만중시하다보면살아가는데필요한기초와기본을놓칠수밖에없다.기초와기본에우열이있을수없다.고순자선생님의말처럼조금느려도,조금돌아가도괜찮다.힘들다고멈추거나포기하지않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