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 너머진날

꽈당, 너머진날

$12.00
Description
지적 장애를 가진 소년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배순아의 신작 《꽈당, 넘어진 날》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뇌성마비인 아빠, 지적 장애에 다리까지 불편한 동생,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가출한 엄마까지……. 이렇듯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지적 장애 소년의 순수하고 해맑은 동심이 돋보이는 동화이다.
저자

배순아

전북일보신춘문예에수필(2000년),무등일보신춘문예에동화(2004년)가당선되어등단했다.수필과동화를쓰고있다.동시집《감자가뿔났다》에삽화를그렸으며,계간지《동시먹는달팽이》에표지화를그리고있다.현재전남여수종고초등학교에서보건교사로아이들과함께생활하고있다.

목차

바람,지구의숨결7

치우네구멍가게20

엄마의가출32

사고뭉치치우45

달려라달려58

쥐소동70

미안하다,병아리야82

키다리변태아저씨93

떠돌이개105

물컵신사121

돌아온엄마133

작가의말146

출판사 서평

지적장애소년의가족이야기를통해
함께어울려사는세상을꿈꾸는동화

지적장애를가진소년과그의가족이야기를그린배순아의신작《꽈당,넘어진날》이현북스에서출간되었다.뇌성마비인아빠,지적장애에다리까지불편한동생,사람들의따가운시선과생활고에시달리다가출한엄마까지…….이렇듯어려운환경에도불구하고세상을향해열심히달려가는지적장애소년의순수하고해맑은동심이돋보이는동화이다.

이동화의주인공치우의가족은할아버지와할머니,아빠와엄마,치우와재우까지모두여섯명이다.치우아빠는뇌성마비를앓아말더듬증이심하고,겉모습은어른이지만속은철부지어린아이같다.다행히치우엄마를만나결혼했지만연년생으로태어난치우와재우모두지적장애를가졌다.게다가재우는다리까지불편하다.이런삼부자는남들과다르다는이유로‘모지리형제’‘바보가족’이라놀림을당하기도하고,때로는엉뚱한오해를받아난처한상황에놓이기도한다.

치우네가족은태풍으로모든것을잃고삶의터전이던섬을떠나육지로오게된다.치우엄마가조그만가게를운영하며생계를꾸리지만근처에대형마트가들어서면서장사가안되어먹고살기가힘들어진다.치우엄마는남편과아이들에대한사람들의손가락질과경제적어려움으로인한고통을견디다못해결국집을나간다.돈을벌어다시돌아오겠다는다짐과함께.

장애와가난,엄마의가출등좋지않은환경속에서도치우의성격은의외로밝기만하다.학교에서도집에서도주눅든기색없이활발하고때로는지나친호기심때문에사고뭉치가되기도한다.새를자세히보려다높은곳에서떨어져팔이부러지기도하고,훨훨날아보라고병아리를높이던지기도하고,교실청소시간에는먼지뭉치의털장갑을보고쥐로착각해소동이벌어지기도한다.이렇게치우는날마다사건사고의중심에서있다.

치우가밝게자랄수있는건바로치우곁에든든한버팀목이있기때문이다.친부모의모자람을채워주며아낌없이돌보아주는할머니할아버지의사랑과치우형제밖에모르는아빠,그리고편견없이지도하고교육하는선생님들이있다.특히선생님들의칭찬과격려는치우에게큰힘이된다.치우를보통의아이들과차별하지않고인내심을가지고대하는선생님들의노력이엿보인다.이런어른들이많으면많을수록장애아동에게장애는더이상장애가아닐것이다.

장애는그저남들과다른불편함일뿐그것자체가결함이나열등함이아니다

흔히장애를가진사람은장애자체보다장애인을바라보는사람들의왜곡된시선때문에더상처를받는다고한다.이책은장애를가진아이의이야기이지만어둡거나우울하지않다.개구쟁이에말썽꾸러기인치우가여느아이들과같은평범한일상을보내는것으로그려져있다.모든사건과소동은따지고보면장애와는별관계가없는것들로평범한아이누구라도흔히겪을수있는일상적인이야기들이다.장애의문제를장애로여기지않고그냥평범한일상의이야기들로풀어내는작가의방식이돋보인다.장애를장애로인식하지않으면장애가되지않는다.장애는그저남들과다른불편함일뿐그것자체가결함이나열등함을말해주는것이아니기에,장애는차별이아니라차이이고단지‘불편한것’에불과한것이되어야한다.

동화속삼부자의시계는보통사람들보다아주천천히돌아간다.비록느리지만,빠르게돌아가는세상을향해열심히달리며,넘어져도다시일어서는치우의모습이인상적이다.치우는여러종류의나무를보고나무가사람같다고생각한다.멋진근육을자랑하는팽나무,매끈하고날씬한오동나무,할머니손등같은소나무,느림보자귀나무,귀여운단풍나무,아기나무,어른나무…….여러종류의나무가모여숲을이루는것처럼아름다운세상이되려면서로의다양성을존중해주는따뜻한마음이중요하다.이웃을배려하고서로를해치지않는진정한균형과어울림이필요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