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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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연이 허락한 시간을 빼앗아 가기 전에
인류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집 아닌 딴 데로 새고 싶은 민세 앞에 나타난 큰 뽕나무가 있는 숲, 상림.
500년 묵은 뽕나무가 있는 상림에서 만난 트래시아일스 UN 대사와 많은 사람들. 새롭게 만난 세상에서 민세가 선택한 ‘제로’.
저자

장주식

오랫동안동화와소설을써왔다.동화《그해여름의복수》《민율이와특별한친구들》《소가돌아온다》《좀웃기는친구두두》등과청소년소설《순간들》《어쩌다보니왕따》(공저)《길안》등을펴냈다.고전도좋아하여사람들과강독을해왔는데그결과로《논어의발견》《논어인문학1,2》《노자와평화》등을썼다.
남한강이흐르는강촌에사는데최근몇년동안강에얼음이꽝꽝어는것을보지못했다.자연이만든얼음에서썰매를타는것도먼옛이야기가되고말았다.

목차

01상림속반달별
02포리와두강이
03잠두와함께
04루치아와함께
05제로공동체Z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집아닌딴데로새고싶은민세눈앞에한줄기바람과함께나타난낯선거리
친구를구하려고한것도아니고아닌것도아닌사건으로핀잔만듣게된민세.집아닌어딘가딴곳에가고싶다.집방향과다른방향으로무작정걸음을옮기기시작한민세앞에커다란나무와머리가맑아지는느낌을주는공간이나타난다.그곳에서만난반달별이란인물은민세에게이만남을이렇게설명한다.

“세상을확바꾸는거대한일도어느날갑자기오는것처럼보이지.사실은차곡차곡준비되었는데도모르고있었을뿐이야.민세에겐상림이오늘불쑥나타난것처럼보이겠지만,그렇지않아.민세너의내부에이미있었던거야.상림에오기위한여러가지것들이.자각하지못했을뿐이지.
본문33쪽에서

민세역시이곳에서이런느낌을받는다.

민세는알아들었다.그리고강력하고분명한예감이든다.나는아마도이곳상림에계속오게될것같다.조금전본잠두와루치아에게끌리는마음도크다.원탑의주인이라는포리도몹시궁금하다.무엇보다지금눈앞에앉아있는반달별이란사람이좋다.겨우두어시간만난것에불과한데말이다.낯설었던곳에금방이렇게정이들다니.
본문34쪽에서

민세가집에가기싫었던이유는무얼까
민세의부모가민세에게원하는것은무엇인가.엄마김박사와아빠오선생의교육태도는생활태도만큼이나다른것같지만결국은같은모양이다.그리고민세는여기에서벗어나고싶다.하지만어찌해야할지는모른다.사실깊이생각해본적도없는것같다.

나는왜집이싫지?엄마잔소리?아빠의한숨?아빠도엄마도그누구에게도끌리지않는어정쩡한내모습이답답한것일까?치과의사인엄마김박사는늘주장한다.
“세상은먹고먹히는곳이야.정글이라고.힘센자가살아남아.힘이뭐냐고?첫째돈이지.아무리발버둥쳐봐야우리는자본주의사회에살고있어.자본주의가뭐야?자본이중심이잖아.자본이곧힘이란거지.”
그러면고등학교영어교사인아빠오선생이대꾸한다.버릇처럼길게한숨을내쉰다음말이다.
“바로그게문제라고.돈.돈만추구하다가우리가잃어버린가치가얼마나많은지알아야해.돈은가치로따지면정말작은거야.”
민세는누구편도들고싶지않다.엄마도아빠도둘다옳지않다는생각만가득하다.아무리좋은생각이라도상대를비난하는태도는나쁜것이다.그게민세생각이다.
본문35쪽에서

“하고싶은말을먼저찾아야되겠네.그때까지는듣기싫어도꾹참고들어야겠어,오민세군.”
본문37쪽에서

상림에서만난사람들과새로알게된사실들로새로운깨달음을얻는다
새로운관계와새로알게된사실들은민세에게새로운태도를갖게해주고,이제까지와는다른시각으로가족과세계를바라보게된다.

가족이원래가장힘든거거든.사랑도미움도연민도기쁨도가족보다깊은관계가있을까.관계를잘만드는데는단단한힘이필요하지.그힘은뭐랄까,배려라고나할까.서로상처를주는가족은배려는하지않고,사랑한다는말로다덮으려해.내가원하는것을자식이나부모가해주길바라면서,그걸사랑이라고말하는경우가많지.
본문49쪽에서

책임을질때엔산뜻하게져야한다.거부해봐야맡아야할책임은사라지지않는다.할수있는능력껏책임을지고,힘에부치면그다음에도움을요청해도된다.그래야만도움을주는사람도성의를가지게된다.
본문163쪽에서

새로운눈으로세상을바라보며민세가발견한자신의길은무엇인가
자연이허락한시간을다시빼앗아가기전에우리인류가해야할일은무엇인가.

북서태평양트래시아일스영토가눈에들어온다.짙은회색의섬.군데군데분화구처럼푸른색,검은색,붉은색의무더기가보인다.갑판에서서바라보던포리가말했다.
“영토가점점넓어지네.아무것도안하는데도말이지.예전엔자기나라영토를조금이라도넓히려면전쟁을하고백성들이수없이죽고했는데.이렇게쉽게영토가늘어나도되는거야,민세야?”
민세는기가질려멍한표정으로트래시아일스영토를보고있는중이라대답을못했다.말로만들은쓰레기더미.눈으로보고도믿을수가없다.
본문120-12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