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어린이 연극론

방정환 어린이 연극론

$20.00
저자

송인현

저자:송인현

1980년부터연극배우로활동하다가1990년에스포츠조선뮤지컬공모〈그건사랑이야〉(가작)로극작활동을시작했다.1996년부터극단민들레를창단하여‘전통을바탕으로한작품’,‘어린이가중심이되는작품’을만들고있다.2007년에자연과예술에스며드는공간‘민들레연극마을’을만들었고,2009년부터‘품앗이공연예술축제’를운영하고있으며,2019년부터는‘축제속에작은축제’로방정환선생의작품을공연하고있다.방정환선생의〈호랑이형님〉〈느티나무〉〈노래주머니〉〈불켜는이〉등을연극으로만들었으며,그밖에〈깨비깨비도깨비〉〈똥벼락〉〈돈도깨비〉등전통을바탕으로한작품들을공연했고,《마당을나온암탉》《꽃할머니》《랑랑별때때롱》등의작품을각색하여공연했다.지은책으로는《얘들아!탈춤이랑놀자》《한판놀아보자탈춤》《봉산탈춤》등이있다.

목차

1.방정환은어린이연극을왜시작했을까?
방정환은극작가이자배우였다
방정환은왜어린이연극을했을까?
우리나라최초의어린이연극,〈노래주머니〉
말맛을살린희곡,〈토끼의재판〉
혼자하는극대본,〈옹기셈〉외

2.방정환은연기를어떻게했을까?
이야기극,이야기로연극하기
오직말의힘으로하는연극
이야기에따라다양하게연기하기
등장인물되기,〈느티나무신세이야기〉
과장해서연기하기,〈뜀뛰는여관〉
신파극을활용한연기,〈성냥팔이소녀〉

3.방정환은극대본을어떻게만들었을까?
극대본은중역이아닌새로운창작이다
출처를밝히고도전래동화가된글,〈의좋은내외〉
출처를잃은글,〈선물아닌선물〉
출처를두고새로쓴글,〈시골쥐의서울구경〉

4.방정환의어린이연극은‘어린이해방’을향하여
어린이연극과어린이해방
연극놀이개념으로쓴희곡,〈아버지〉
〈아버지〉를연극으로다시만들기

5.방정환따라하기(1):재연
버베이팀과변형을넘나들다,〈느티나무신세이야기〉
과장해서연기하기,〈뜀뛰는여관〉
창작판소리로해보기,〈호랑이형님〉
누구나따라하기쉬운연기훈련,〈어린이찬미〉

6.방정환따라하기(2):창조적계승
아모나하기쉬운연극
학생들의연극만들기,〈마당을나온암탉〉
지역이야기로연극만들기,〈지네산은살어있다!〉
즉흥극으로연극만들기,〈마포황부자〉

부록
방정환헌정희곡
방정환어린이극을이어가는사람들

출판사 서평

연극인방정환,100년의세월을넘어만나다

사람들은방정환을어린이날을만든사람,아동문학가,동화구연가정도로만알고있다.반면에방정환이연극인,그것도직접글을쓰고연기했던작가이자배우였다는사실을아는사람은많지않다.방정환은연극을통한사회변화의효과를누구보다잘알고있었기에1918년경성청년구락부송년회모임에서소인극을발표했으며,그소인극은1970년대까지우리나라여러대학에서‘촌극’이라는이름으로이어져내릴수있었다.

이책은지금으로부터100년전에방정환이일군어린이극과그목적그리고방법론을담아냈다.방정환이어린이연극을왜시작했는지,연기를어떻게했는지,극대본을어떻게만들었으며살아있는우리말을글에담기위해어떤노력을했는지,연극을통해어린이해방정신을어떻게전했는지를알려준다.또한방정환의‘이야기,연극,말’을향한정신을어떻게현대적으로계승해나갈수있을지에대해서도실제사례를통해생생하게담아냈다.

어린이해방정신과아모나하기쉬운연극운동

방정환은일제강점기이던당시에‘우리의미래는어린이들에게있다’는생각을품었다.그래서1921년도요대학교에서아동문학,아동심리학등을공부하고돌아와본격적인어린이해방운동을펼친다.어린이해방운동을피켓을들고행진하며직접적으로외친것이아니라,재미있고우스운‘이야기’를통해간접적으로실천했던것인데,이방식은일제에의해감시받고탄압받는당시상황에서의도를숨기면서뜻을펼칠수있었기에특히유용했다.

방정환은어린이해방정신은‘아모나(아무나)하기쉬운연극운동’과함께한다.1923년에우리나라최초의희곡작품,〈노래주머니〉를발표하면서방정환은이작품에‘아모나하기쉬운동화극’이라는주를붙였다.학생들누구나쉽게할수있는동화극이라는의미였는데이는방정환의매우중요한연극정신이기도하다.방정환은연극에사회운동이나가치를확산시키는힘이있다고여겼기때문에사람들이일상에서도연극을쉽게시도해보기를바랐다.

방정환의단편희곡인〈아버지〉에도이러한정신이잘담겨있다.이글에는장면을연출하고소품을준비하는방법이설명되어있으며,누구나쉽게도전할수있도록짧은분량으로소개되었다.또한자녀를억압하는부모에대한불평을연기자(어린이)가대사로말하게함으로써윤리적억압으로부터어린이들이해방되어야한다는어린이해방정신을전달했다.

결이살아있는말로우리의말맛을전달하다

당시연극만들기가힘들었기에방정환은‘혼자하는연극’을시작한다.이혼자하는연극을방정환은‘말로하는연기’라는의미에서구연(口演)이라고이름붙였는데,이는한자를혼용해사용하던당시의언어습관을바꿔최대한우리말을쓰고자기울였던노력의일환이었다.또한일본식무대용어인‘상수’,‘하수’를우리말에가까운‘좌편’,‘우편’으로바꾸고자했던것에서도우리말을바르게지키려고했던방정환의확고한의지를느낄수있다.

방정환은이야기를들려줄때인형이나그림같은도구를사용하지않았다.오직‘말의힘’만으로말맛을살려서이야기를전개했다.그가즐겼던것은‘말의묘미’였는데,실제로방정환의글을소리내읽으면글이말이되는감동을느낄수있다.따라서이책은방정환의이야기를당시원본을기준으로실어이러한‘말맛’을효과적으로느낄수있도록했다.
우리말의다양성이줄어들고있는지금에는방정환의우리말정신이더절실하다.결이살아있는말로우리말의맛을찾아내는것,그것이방정환선생이생각했던‘말의정신’이었다.

현대적으로계승하는방정환의이야기극정신

이책에서는방정환을우리나라최초로어린이연극을시작한사람으로보고,‘방정환극대본연구’와‘방정환따라하기’를통해그정신을창조적으로계승하는방법을알아본다.다시말해서어린이를중심에두고생각하는마음과아름다운우리말을사용하여,‘아모나하기쉬운연극’을펼쳤던그정신을오늘날어떻게실천할수있는지생각해보고,실제로방정환의뜻을이어가고있는사례를소개하고있다.
책에는저자가100년전의방정환이야기를어떻게버베이팀(옛말을그대로사용해공연함)방식으로공연했는지,어떻게창작판소리로바꾸었는지를상세히담았다.또한학생들,마을주민들,일반인들과연극을직접만들고공연했던실제사례를실었다.방정환은우리말연극으로어린이해방의의미를함께나눌수있다고확신했으며,그러한정신은지금까지많은이들에의해창조적으로계승되고있다.

■추천사

이주영(어린이문화연대상임대표)
역사란과거와현재가대화하면서미래를창조해나가는것입니다.이책은100년전방정환선생이고민해서일군어린이연극을향한마음과목적,그리고방법론을잘살펴놓았습니다.이를바탕으로미래를위한어린이연극을새롭게창조하고발전시키는자양분이되기에충분합니다.이렇듯100년의세월을넘어서방정환선생과만날수있는다리를놓아준저자에게다시한번박수를보냅니다.
이책을연극인들은물론‘방정환’과‘어린이연극’에관심이있는모든교사,기획자,어린이·청소년지도사,마을공동체활동가들이꼭읽어보기를권합니다.지난100년을넘어새로운100년을열어갈새로운만남을위해.

방지영(아세테지코리아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한국본부이사장)
방정환선생이당시연극〈동원령〉등에출연한사진과더불어연출활동을했다는기사가뚜렷이있음에도연극인방정환을얘기하는사람들은별로없습니다.문학인으로서어린이문화운동을주도하고어린이날을탄생시킨어린이인권운동가방정환도자칫역사속으로사라질위기에있으니까요.예술가송인현의시선에잡힌‘근대어린이·청소년극의시작’,‘말맛가득한무대위방정환연구’가이책을시작으로넓고깊게퍼져나가기를희망합니다.

정병규(어린이문화기획자)
이책《방정환어린이연극론》은100여년전,소파방정환이천도교중앙교당에서어린이수백명에게이야기를들려주던현장을생생하게재연해줍니다.아무도크게관심을두지않는어린이연극에평생몸을바쳐온저자는이한권의책으로극작가이자배우로서의방정환을철저하게고증하고탐구하여재조명하고있습니다.단순히어린이운동가로만알려진방정환을연극인으로자리매김하고그의짧지만불꽃같았던삶을온전히따라가는이책이,어린이문화운동사에서중요한의미로자리매김하리라확신합니다.

김경숙(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상임대표)
직접연극해본적있나요?생각만해도몸이뻣뻣해져요.연극,제대로만나보지못해서지요.그런데‘아모나하기쉬운연극’이라니요?이책은아름다운우리말,입말의힘덕분에참으로술술읽힙니다.살아있는말,맛있는말로어린이를주인으로섬겼던방정환선생의목소리가생생하게들리고요.오랜세월어린이연극을실천해온작가의현장경험이고스란히녹아들어있어서더욱귀합니다.우리에게구경꾼에머물지말고이야기를몸으로한껏누리라고말합니다.어린이들은그재미난과정을누리며스스로존엄해질테니까요.저도바로이야기꾼으로나설용기가마구샘솟습니다.

장정희(방정환연구소장)
어린이연극을지도하는분들의필독서!방정환어린이극정신을어떻게이만큼정성스럽고곱게살려낼수있었을까,싶은마음에읽는내내가슴이따뜻했습니다.100년전방정환의말맛과어린이극정신을거울삼아,오늘의어린이극을더풍요롭게발전시켜보려는귀한정신이담겼습니다.방정환의말맛과어린이극정신이되살아나‘아모나하기쉬운’어린이극세상이오기를바라며이책을교사분들,어린이연극을지도하시는많은분께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