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2022년)현북스천천히읽는책공모전‘대상’수상작
천천히읽는책은우리겨레와인류가쌓아온다양한분야의지식정보를글중심으로천천히읽으면서생각하는폭과깊이,읽는힘을길러줄수있는책을지향하고있습니다.현북스공모전은해마다계속됩니다.
[작가오진원의말]
19876월민주항쟁의정신은지금도진행중!
“호헌철폐!”“독재타도!”1987년6월,거리를가득메운시민들은민주주의를갈망하며모두힘을모아외쳤어요.6월민주항쟁으로우리나라는민주주의에한걸음더다가섰어요.사실민주주의란완성형이아니라진행형이에요.한가지민주화가이루어지면민주화되지않은부분이눈에띄게되고,그럼다시민주화를위해노력해야하는거지요.그러니민주주의는끊임없는진행형인셈이지요.우리가민주주의를계속외쳐야하는까닭은바로여기에있어요.그리고이것이야말로1987년6월민주항쟁의정신이랍니다.
수상한죽음,그리고밝혀진진실
1987년1월14일,남영동대공분실에끌려갔던서울대생박종철이경찰의물고문으로숨지는사건이벌어집니다.“탁자를‘탁’치니‘억’하고쓰러져죽었다.”경찰은어이없는변명으로고문치사사건을감추려고했지만,부검의와신문기자등많은사람의노력으로박종철고문치사사건의진실이만천하에드러납니다.자식을둔어머니들을비롯한많은시민이분노하며일어섰고,박종철을추모하는집회가전국에서열렸습니다.군사독재정권의탄압으로꽁꽁얼어붙어있던대한민국에박종철의죽음이작은불씨가되어6월민주항쟁의불길로번져갔습니다.
호헌철폐투쟁과이한열최루탄피격사건
1987년4월13일,전두환정권은4·13호헌조치를발표하며시민들의민주화열망에찬물을끼얹습니다.하지만시민들도가만히있지는않았습니다.“호헌철폐!”“독재타도!”박종철을추모하던집회는민주화를요구하는시위가되었고,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발족하며6월10일전국적인국민대회를열기로합니다.하지만국민대회를하루앞둔6월9일,연세대생이한열이시위도중경찰이쏜최루탄을맞고쓰러집니다.이한열의최루탄피격소식은시민들을더욱분노하게했고,결국6·10국민대회는경찰의원천봉쇄속에서도서울을비롯한전국20여개지역에서수많은시민의참여로열립니다.
6월민주항쟁,시민의승리
1987년6월29일,시민들의거대한저항에맞닥뜨린군사독재정권은결국대통령직선제개헌을받아들이는6·29선언을발표하며항복합니다.학생들을비롯한교수,종교지도자,어머니들,넥타이를맨직장인등모든시민이한마음으로일어나저항한결과입니다.두대학생의죽음이작은불씨가되어일어난6월민주항쟁이시민혁명으로완성되는순간이었습니다.비록야당후보의분열로정권교체까지이루어지지는못했지만,6월민주항쟁덕분에우리나라는민주화에한걸음더다가설수있게되었습니다.6월민주항쟁은지금도여전히우리마음속에불의와독재에저항하는시민정신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