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2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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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2》_근대화와 공간
근대화에 따른 삶의 변화를 보여 주는 시공간에 주목하여 근현대를 알아본다
25년 동안 사랑 받아온 역사 대중서의 클래식!
정통 역사가들이 조망한 당대 사람살이로 들여다 본 시대의 진면목
《조선시대 1,2》, 《고려시대 1,2》, 《삼국시대 1,2》 전면 개정판 출시에 이어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1,2,3,4》
전면 개정판, 그중 둘째 권 출시

우리는 여전히 상당 부분 20세기에 만들어진 체제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들어 화석에너지 체제가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자본주의의 확산과 함께 대량생산·대량소비 체계가 갖춰졌으며 세계 인구는 급속하게 늘어났다. 제국주의가 쇠퇴하고 많은 나라가 식민지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국민국가 단위의 세계 정치가 형성되었다.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성 소수자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등 사회 전반의 민주화가 진전되었다. 정보화와 지구화 역시 촉진되었다. 동시에 지난 100년 동안 벌어진 일들은 현재 급격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불평등, 혐오의 확산 등 인류에게 많은 과제를 안기고 있다.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근대화에 따른 삶의 변화를 보여 주는 접경, 시공간, 농촌과 도시, 서울과 지방·지역이 다층적이고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에 주목하여 근대화를 다룬다.
저자

한국역사연구회

저자:한국역사연구회
한국역사연구회는1988년출범한한국사연구자들의모임이다.과학적역사학을수립하고그렇게하여나온성과를대중과공유하기위하여,전문연구서와다수의교양서를공동작업으로발간하였다.
교양서로는《조선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1·2》,《고려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1·2》,《삼국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1·2》를냈고,《우리는지난100년동안어떻게살았을까1~3》의전면개정작업을하고있다.이외에《한국고대사산책:한국고대사에관한38가지팩트》,《개경의생활사:고려500년의서울》,시대개설서로《조선시대사1·2》,《한국고대사1·2》,《고려시대사1·2》,《한국현대사1·2》등이있다.또한《신보수교집록》,《수교집록》,《각사수교》,《1894년농민전쟁연구》,《고려의황도개경》,《조선은지방을어떻게지배했는가》등전문연구서도출간했다.
현재계간지《역사와현실》을발간하고있다.

목차

우리는지난100년동안어떻게살았을까2_근대화와공간
1.접경의생성과확대
조약의‘뜻밖의’효과와마주한한국인들│한승훈_건국대글로컬캠퍼스교양대학조교수
해외이민의사회사│신주백_독립기념관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해방과함께나타난검은머리의외국인│송하연_이화여대사학과박사과정
북으로간지식인│홍종욱_서울대인문학연구원부교수장문석_경희대국어국문학과조교수

2.시공간의근대화
근대적시간의등장│황병주_역사문제연구소상임연구위원
철도가바꾼조선의20세기│박우현_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원박사후연구원
통신과전화가바꾼세상│김윤미_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연구원
우리가잊고살던반나절의역사,밤의역사│주동빈_고려대한국사학과박사수료

3.농촌과도시
근대화물결에떠내려간농촌│박진도_충남대경제학과교수
땅을지킨사람들│박진태_대진대교수
도시화의뒤안길,달동네사람들│박은숙_동국대학교연구원
황금의공업도시,울산의성장과그늘│곽경상_연세대교수
북한의산업화시기공장과농촌│조수룡_국사편찬위원회편사연구사

4.서울과지방,지역
광화문수난사│홍순민_명지대교수
사이-공간,청소년통행금지구역의역사│김희식_서울시립대도시사회연구센터연구원
지역감정은언제부터│김상태_서울대학교병원의학역사문화원교수

출판사 서평

전면개정판《우리는지난100년동안어떻게살았을까1,2,3,4》
초판이나온지난20여년동안한국근현대사연구에도많은변화가있었다.국가와민족,계급에놓였던연구의무게중심은일상생활과문화,지역과인권,젠더와생태환경등으로옮겨가고있다.해방과분단문제에집중되었던현대사연구는이제시기적으로확장되고있고현시대의문제를해명하는데도참여할것을요청받고있다.이러한연구주제의다변화와시기확대를반영하여이번전면개정판에서는근현대편의권수를네권으로늘렸다.초판의구성이‘정치와경제’,‘사람과사회’,‘삶과문화’였다면,개정판은‘존재와사람’,‘근대화와공간’,‘생활과경제’,‘문화와과학,생태환경’등으로바뀌었다.

책의꾸밈을《조선시대1,2》,《고려시대1,2》,《삼국시대1,2》와같이하여시리즈의형식을통일하였다.

1권존재와사람지난100여년한국인의삶을풀어가는것으로시작했다.그중에서도특히존재에주목했다.존재의사전적의미는현실에실제로있거나주위의주목을받을만한대상을뜻한다.여성,장애인,성소수자,어린이는사회적약자로서,그들이권리의주체로주목받게된것은최근의일이었다.이에1권에서는인간으로존중받지못했던사회적약자의삶을먼저이야기하고자했다.한편한국의근현대사는격변의시대였다.격변의시대속에서한국인들이살아온궤적을보여주기위하여군인,지주,기업가,농민,노동자에주목하고징병,징용에대해다루었다.

2권근대화와공간전통사회에서근대사회로의변화,즉근대화를다루었다.근대화라하면‘발전’혹은‘성장’을생각할수도있고,그폐해를떠올릴수도있다.근대화의‘명’과‘암’의경계가불분명하고복잡다단하기때문이다.이에2권에서는근대화에따른삶의변화를보여주는접경,시공간,농촌과도시,서울과지방·지역이다층적이고복합적으로존재하는‘공간’에주목했다.100여년전통신판매를통해서포도주를마셨던지방사람의모습에서오늘날우리의삶을반추할수도있다.사회구성원대다수가농민의삶을영위하다가밤낮이따로없는도시인이되었고,이제는도시와농촌을가리지않는‘디지털유목민’이되어가는여정을엿볼수도있을것이다.

3권생활과경제근현대사람들의생활문화와경제활동변화를살펴보았다.초판에서는시대변화의긴흐름속에가족·가문의위상이나관혼상제,교육열과출세의기준등이어떻게바뀌어나갔는지등을추적했다.개정판에서는이구도에합성섬유,원조물자,커피,군피엑스(PX)등구체적인생활의소재부터토지소유권변동,성매매문제등굵직한사안까지다루는원고를추가했다.이러한구성변화는20여년사이에생활과경제에관한연구관심사가다양해진결과라고할수있다.

4권문화와과학생태환경크게세주제의글들로구성되었다.현실역사의전개에거대한영향을미친사회주의와반공주의부터개신교,불교등각종종교·사상의영역을다룬글들이첫번째묶음이며,스포츠와가요,영화를아우르며근현대대중문화를탐구한글들이두번째소주제를이룬다.세번째과학과생태환경부문은최근피부에와닿는현안으로부상한만큼,기존원고에더하여과학과환경에대한문제의식을심화할수있도록이주제를집중적으로연구하고있는신규집필자들이참여했다.

<책속에서>

1.접경의생성과확대
해외이민의사회사_본문62-63쪽
해외한인의현주소
2020년재외동포재단의통계에따르면해외거주한인은750만명가량이다.이들가운데지역거주자로는390만명가량이거주하는동아시아가,국가별로는290만명가량거주하는미국에가장많이정착해있다.새로운사회에서더나은삶을살아보고자이주한사람들은이제자신이선택한사회의구성원으로서뿌리를내려야했다.그과정에서각정착지들의고유한문제에부딪힐수밖에없었다.가령재일조선인들은‘국적조항’으로상징되는차별철폐문제에맞서야했다.재미한인은백인중심의사회에적응하며자기언어와문화를간직하면서한·흑갈등을극복해야했다.중국의조선족들은강한흡인력을갖고있는한족(漢族)문화를극복하며최근급격히사회문제화된‘코리안드림’의상처를아물도록해야했다.또한구소련에거주하는한인은연방해체와시장경제,민족차별의현실에적응해야만했다.

2.시공간의근대화
통신과전화가바꾼세상_본문138-139쪽
1가구1전화,전화번호를받다
한국의전화기술이전환점을맞이한것은1980년대였다.정부는전신전화채권,설비비제도,차입금등을활용해서확보한투자재원으로통신시설확충과현대화에막대한투자를했다.전화적체를완전히해소하고,전국전화의자동화달성을목표로했다.(중략)
이러한통신의발전과공급의확대로1987년9월30일1,000만회선을기록했다.바야흐로1가구1전화시대를맞이한것이다.

3.농촌과도시
황금의공업도시,울산의성장과그늘_본문226-227쪽
해안가인장생포공업지구에정유공장,비료공장,발전소등이들어서면서그주변마을이대규모로철거되었다.문제는철거민들에대한대책이나이주계획이동반되지않은채공사가진행되었고,이주부지역시공업지구내에있는부곡동이되면서이주를둘러싼갈등과혼란은가중되었다.
그러한혼란과공간적모순을보여주는곳이부곡천막촌의형성이었다.
당시부곡에는철거민뿐만아니라지역의빈민들이몰려드는가운데천막으로임시주택이세워졌다.이곳천막촌은층층이비탈진구릉지였고,수도는물론전기,도로등생활기반시설조차갖추지못하는형편이었다.하지만부곡의주민들은정부와개발당국을비난하거나원망하기보다는‘지역발전’을위한불가피한희생이라고보고고통을감내했다.

4.서울과지방,지역
지역감정은언제부터_본문288-289쪽
안창호가가석방으로출감하자,윤치호는그의숙소에찾아가지역감정에관해대화를나누었다.안창호의발언내용이당시지역감정의심각성을극명하게보여주고있다.
요약하면윤치호의일기를통해일제강점기기독교계지식인들의지역갈등구도는서북지역(좁게는평안도를지칭하며,넓게는황해도와함경도도포함된다.)과기호지역(서울,경기도,충청도)을중심으로나타났으며(이하‘남북감정’이라표현한다.),그정점에안창호와이승만이라는당대최고의두거물이있었다는사실을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