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언어의 춤

춤, 언어의 춤

$20.00
Description
한국 춤의 현장과 춤 작가들에 대한 기록,
그리고 앞으로 춤이 나아갈 방향을 담아내다
저자는 무용수로 시작해 이론가, 비평가, 연구자, 교육자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무엇보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춤 현장에는 ‘춤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춤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지’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춤 작가와 무용수들의 열정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춤 문화와 춤 작가들과의 만남을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해 십수 년간 꾸준히 이어 온 현장 비평 및 칼럼을 담았다. 따라서 이 책은 춤 현장 및 춤 작가들과의 만남의 기록이자, 미래 한국 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

노영재

저자:노영재
동아대학교무용학과에서발레,이화여자대학교무용과대학원에서비평을전공한후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리버사이드캠퍼스(UniversityofCalifornia,Riverside)에서무용역사및이론박사학위(Ph.D.inDanceHistoryandTheory)를취득했다.지역의춤문화를기록하고,인문학및심층심리학적관점에서무용을조명하는비평적연구와춤으로소통하는인문콘텐츠를만드는데관심을두고있다.UCRiverside,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국민대에서무용실기와공연예술및문화연구관련이론을강의하였고,현재한국연구재단학술연구교수과제를수행하며비평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장.춤_객석
순수한상상으로끌어올린상생의바다-신은주무용단,〈작은물고기소녀까무〉
다함께향유하는전막발레를위하여-부산시티발레단,〈돈키호테〉
몸으로공명하는금속빛변주-박은화의현대춤,〈Tuning-ⅩⅤⅡ불의검(劍)〉
팬데믹으로지친연말을위로하다-부산발레시어터,〈호두까기인형〉
미풍의향기-신인영,〈원향본색(本色)뎐〉
신성한자연으로의여정-신은주무용단,〈내안의물고기〉
부유(浮遊)하지만뿌리깊은섬의노래-RandomArtProject작은방,〈섬〉
내안의신이공명하는시간-박은화의현대춤,〈Tuning-ⅩⅤ몸〉
세계에화답하는부산의몸짓-정신혜무용단,〈턴투워드부산〉
전통과전통이마음을그리다-국립부산국악원,〈지젤의슬픔또는꽃의식〉
새로운매일의기록을향해-정신혜무용단20주년기획공연,〈획(劃):기적〉
지역사회에환원되는예술의가치-현대무용단자유,〈기다림〉
고전이지닌예술성을재현하다-김정순유니온발레단,〈호두까기인형〉
무한한생명의춤-강미리의춤,〈영구망해(靈龜望海)〉
고독한열정-현대무용단자유,〈창〉
발레로보는문학-김옥련발레단,〈운수좋은날〉
감각적생의경험-박은화의현대춤,〈Tuning-Ⅹ나무〉
전통춤본연의미와정신-김은이의춤,〈여·려·려(與·麗·旅)〉
섬세한혹은강인한젊은춤이야기-박재현의춤,〈63병동:그들의이야기〉&왕정희,〈달오름〉
눈으로보는소설-김옥련발레단,〈날개〉
현대발레의명쾌한교본-국립발레단,‘롤랑프티의밤’
현대적인대립의감성-안주경,〈Romio&Julietzwei‘Versus’〉

2장.춤_축제
이루고무너지고다시일으키는몸-제14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삶-몸의대화를이어가는시간-제11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전통을이어미래를보는영남춤의향연-2017영남춤축제:춤,보고싶다
AK21,그리고폐막식-제13회부산국제무용제
내안의소리에귀기울이는시간-제10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넓은스펙트럼의춤세계로나아가다-제9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즉흥춤,함께참여하는작업-제7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순수한몸짓으로우리삶을비추다-제6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과거의끈과고리로빚은신선함-2012한국춤젊은안무가전
평등하고자발적인즉흥춤의본질-제5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봄날의해변,특별한놀이에관한메모-제4회부산국제즉흥춤축제
춤과삶이어우러진시간-제23회부산국제여름무용축제
창작발레를위한진지한고민들-제13회창작발레신인안무가전
새봄,새기운의향유-제16회신인춤제전

3장.춤_대화
가슴으로추는여인의춤인생-한국무용가심지영
살아가는것이나의춤이다-현대무용가박은화
고뇌와함께즐겁게여행하는현대무용가-제25회부산무용제대상수상자박재현
춤을통한소통과교류의아름다움-제20회새물결춤작가전최우수작품상수상자모란
물음과느낌이춤추는일상-발레리나최연순

4장.춤_문화
흔들리는토슈즈
추상의시대
현대적일상과감각
소비와재생산의문화
은막의발레에관한소고
매튜본의〈백조의호수〉,저너머자유와평화를꿈꾸다

5장.춤_사회
부산의춤문화에대한소고(小考)
향후50년을위한부산예총발전방향
발레대중화를위한발레인문학

출판사 서평

춤과춤작가들과의만남을기록하다

수십년간한국무용계에몸담아온저자가언제나귀기울였던것은춤현장에서들려오는소리였다.현재어떤발레작품이어떤시도를통해어떠한반응을이끌어내고있는지,춤축제들이지역에서관객들과어떻게소통하고어떤시사점을던져주고있는지,한국의무용가들이무엇을고민하고있으며그고민을자신들의춤에어떻게담아내고있는지등을때로는춤의현장에서,때로는무용인과의대화자리를통해직접보고들었다.이책은그렇게기록된10여년간의현장비평및칼럼을한데엮어낸생생한춤현장,그리고춤작가들의기록이다.
국내무용계의발전은대규모발레단뿐만아니라소규모지역발레단,묵묵히현장에서자신의몫을다하는개인등에이뤄진다.큰규모로이뤄진시의성있는발레작품부터작지만알찬지역발레단의다양한시도를망라해소개하는이유다.또한우리나라의여러춤축제역시비중있게다루고있는데,그중부산국제즉흥춤축제는해안이라는공간적특수성을배경으로자연환경을마치소품처럼활용하며지역민들의참여를이끌어내는흥미로운축제이다.이러한훌륭한발레작품,멋지고다채로운춤축제는무용가개개인이없으면성립될수없다.
따라서이책은중견및신인무용가들과의만남을통해그들의춤인생을따라가봄으로써한국무용이흘러온시간을되짚고앞으로의발전방향까지도가늠해본다.그들한명한명의끊임없는노력과고민이있었기에현대의한국발레가우리일상가까운곳에서다양한모습으로살아숨쉬는예술장르가될수있었다.

어려운여건에서도춤의본질을간직하며
더나은미래로나아가고자

문화환경의수도권집중현상은더욱심화되었고,서울위주의공연과비평문화도지역무용계의침체를배가시켰다.지역무용학과의위기와공연계의위축은자연스레현장비평가의역할을고민하지않을수없게했다.이러한문제점들을인식하며한국,특히지역의춤문화와특성을되짚어본후한국의무용계에주어진과제를기술했다.
먼저순수예술·극장예술중심의춤문화에대한끊임없는재고,대중에게다가가는춤문화를만들려는노력등이필요하다.또한시대적변화에따라변모하며춤의고유한가치를지속적으로전파하고,현대의삶과함께하는실용적인모습을갖추며,젊은예술인들이사회속에서꾸준히성장할수있는안정된환경마련을진지하게모색해나가는것역시앞으로의무용계에남겨진과제이다.
여러불리한여건에도불구하고담담히자신의자리를지키는춤작가와무용수들의열정은끊이지않았다.반면이들에대한주목도는대규모발레단을향한시선에비해절대적으로낮았기에이책은그들의활동을들여다보고기록하는한편한국무용계가나아가야할방향을성찰한다.각각의발레인들이현재몸담은지역사회의무용문화실태를직시하고,또발레인으로서개인의역량을발휘하며,긍지를가지고지역무용계와문화계에공헌할수있는길을모색하는것이더나은춤의미래를위해중요하다고보기때문이다.

이책의구성

이책은5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춤_객석’은개인공연을중심으로한단평과간략한현장스케치리뷰를담았다.
2장‘춤_축제’는부산에서열린축제와무용제등연례적으로행해진행사들의모습을다각도로조명하였다.특히부산국제즉흥춤축제의경우오랜기간운영위원으로참여하며해마다성장하는축제의모습을기록하고의미를되새겼다.
3장‘춤_대화’는원로및중견무용가,그리고무용제에서수상한젊은안무가들과의인터뷰를재구성한글들이다.다양한연령대의춤작가들이들려준깊은경험과창의적인도전들은춤비평가로서의마음가짐을되새겨보게하는소중한시간이기도했다.
4장‘춤_문화’는발레에관해연재형식으로기고한글로무용전공자뿐만아니라일반독자들도쉽게읽히는내용으로구성했다.현장에서체감했던관객들의마음을담아현대발레감상에필요한전문정보를대중문화와연계하여들여다보았다.
5장‘춤_사회’는부산예술정책위원,㈔한국발레협회부산경남지부부지회장등지역에서또다른사회적역할을겸하면서대담혹은토론을위해준비했던원고들이다.
이글들은춤현장의기록이면서춤의길이향해야할방향을성찰한것이기도하다.그길은현재진행형이기에이춤의길위에는실패한작품은없고,다만아직글로연결되지않은춤의언어만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