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시티

큐브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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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큐브시티는 정말 인류의 견고한 피난처일까?
기술의 급격한 진보 속 인간성 회복에 대한 메시지
대재앙으로 무너진 지구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모여 만든 거대한 인공 도시 ‘큐브시티’. 태양 빛이 부족한 지하층 구역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던 열다섯 살 박하는 어느 날 아빠의 이상 현상을 알아차린다. 안드로이드 로봇 소년 단오와 함께 아빠에게 일어난 일의 내막을 알아 가면서 큐브시티에 은밀하게 숨겨진 비밀을 하나둘 파헤치게 되는데….
큐브시티는 정말 인류의 견고한 피난처일까, 아니면 인간성이 사라지고 있는 냉혹한 계급 사회일 뿐일까? 점점 커지는 의문 속에서 박하는 진실을 향한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미래와 생존, 그리고 선택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디스토피아 소설.

2045년 ‘대재앙의 해’를 지나며 기후 재앙, 전염병, 전쟁으로 무너진 지구. 인류는 생존을 위해 거대한 인공 도시 ‘큐브시티’를 건설한다. 이윽고 대재앙의 해로부터 55년 후, 인류 마지막 문명 도시 큐브시티의 인구는 수십만 명으로 불어난다. 이 도시에서 태양 빛이 잘 들지 않는 최하층 구역 ‘언더타운’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열다섯 살 소녀 박하는 어느 날 아빠가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예전처럼 가족에게 관심도 없고 오로지 일만 하며, 마치 로봇처럼 감정이 사라진 아빠. 그러던 중 큐브시티의 건립자인 구부립 박사가 남긴 안드로이드 로봇 소년, 단오를 알게 되면서 아빠에게 일어난 내막을 하나둘 밝혀 가고, 그와 동시에 박하는 큐브시티가 품고 있는 사회 불평등을 점차 마주한다. 최하층 언더타운 사람들이 겪는 불평등은 상층 구역 사람들의 여유와 풍요를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마침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큐브시티의 미래가 달린 선택지 앞에서, 박하는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인공지능의 윤리, 사회적 불평등 같은 현실의 문제를 비추다

《큐브시티》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기후 위기, 인공지능의 윤리, 사회적 불평등 등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날카롭게 투영하며,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현재,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널리 퍼져 있지만, 그것이 학습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정보와 흔적들이다. 따라서 문제의 시작도 끝도 결국 우리 자신에게 있으며,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은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기술의 급격한 진보 속에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만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임을 전하고 있다.
저자

성현정

저자:성현정
대학과대학원에서교육학을공부했습니다.동화를쓰기전에는영화와애니메이션,책을번역하고잡지를만들기도했습니다.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되었으며,비룡소문학상을받았습니다.《두배로카메라》,《모퉁이를돌면》을썼으며,함께쓴책으로는《나는지워줘》,《속담공주나라를구하다》,《초록이끓는점》,《2023봄우리나라좋은동화》,《마음을입력할수는없나요》,《너와나의2미터》가있습니다.

목차


1.불안한소문
2.언더타운축제
3.과거의아이
4.꿈이사라진도시
5.영혼바이러스
6.미들타운
7.어퍼타운
8.두사람의생일파티
9.소문의진실
10.메모리볼
11.북국의숲
12.큐브시티의열쇠
13.영혼을잃은사람들
14.큐브릭의뜰
15.새로운기억들

출판사 서평

큐브시티는정말인류의견고한피난처일까?
기술의급격한진보속인간성회복에대한메시지

2045년‘대재앙의해’를지나며기후재앙,전염병,전쟁으로무너진지구.인류는생존을위해거대한인공도시‘큐브시티’를건설한다.이윽고대재앙의해로부터55년후,인류마지막문명도시큐브시티의인구는수십만명으로불어난다.이도시에서태양빛이잘들지않는최하층구역‘언더타운’에서살아가던평범한열다섯살소녀박하는어느날아빠가전과는완전히다른사람이되었음을알게된다.예전처럼가족에게관심도없고오로지일만하며,마치로봇처럼감정이사라진아빠.그러던중큐브시티의건립자인구부립박사가남긴안드로이드로봇소년,단오를알게되면서아빠에게일어난내막을하나둘밝혀가고,그와동시에박하는큐브시티가품고있는사회불평등을점차마주한다.최하층언더타운사람들이겪는불평등은상층구역사람들의여유와풍요를위한것이었음을알게되면서마침내선택의기로에서게된다.큐브시티의미래가달린선택지앞에서,박하는어떤대답을하게될까?

인공지능의윤리,사회적불평등같은현실의문제를비추다

《큐브시티》는미래를배경으로하지만현재의우리에게많은생각할거리를남긴다.기후위기,인공지능의윤리,사회적불평등등오늘날우리가마주한문제를날카롭게투영하며,‘우리는어떤세상을만들어갈것인가’라는질문을던진다.
현재,인공지능이인류를위협할수있다는두려움이널리퍼져있지만,그것이학습하는것은결국인간이만든정보와흔적들이다.따라서문제의시작도끝도결국우리자신에게있으며,어떤미래를만들어가고싶은지끊임없이질문해야한다고이책은말한다.기술의급격한진보속에서인간성을회복하는것만이,인간이인간다울수있는세상을만들어가는길임을전하고있다.

책속에서

밤이면큐브시티는온몸으로빛을품었다.마치어둠속에서은은히빛나는유리산처럼.지진이덮쳐도,해일이밀려와도,큐브시티는거대한여객선처럼유연하게흔들릴뿐무너지지않았다.틀과벽이정밀하게이어진구조는충격을흡수하고흘려보냈다.우주에서운석이라도날아와부딪히지않는한,이곳은지구에서가장안전한피난처였다._9쪽

“전염병……바이러스…….”박하가나직이중얼거렸다.천둥을따라트램에서내리면서도박하의머릿속에는자꾸만방금들은말이맴돌았다.‘전혀다른사람처럼행동한다.’그말이계속마음에걸렸다.아빠의모습이떠올랐다.요즘의아빠는정말로그랬다.예전과는전혀다른사람같았다.그들이말한것처럼공격성을보이진않아도일만하고,감정이사라진듯이보였다.……좀비처럼._27쪽

큐브시티의종말을부른다는과거의아이.워낙유명한이야기라모르는사람이없었다.어디서부터시작되었는지,누가처음퍼트린건지조차아무도알지못했다.박하는처음그이야기를들었을때등줄기를타고소름이돋았던기억이났다.큐브시티가사라진다?그건곧인류의종말과도같았다.그래서이괴담은큐브시티사람들에게는단순한전설이아니라섬뜩한경고처럼받아들여졌다.근거도,출처도없이사람들의입과입을거쳐퍼져나간괴담은호기심과불안을먹으며끈질기게살아남았다.왜하필‘과거’의아이인지,그아이가언제,어디서,어떤모습으로나타나는지조차알려진것이없었다.그래서더더욱사람들에게는막연한공포감만불러일으켰다._49쪽

무대위에서훌쩍거리는아이들을보고있자니박하도함께울고싶어졌다.이렇게많은아이들이어퍼타운을꿈꾸고,그래서죽을만큼노력하는데그꿈을이루는아이는고작한명뿐이라니.문득“이곳은지옥이야.”라던할머니목소리가떠올랐다.그말이처음으로마음깊이파고들었다.꿈을이룰수없는곳.아니,꿈조차꾸지못하는곳.어쩌면이곳은진짜지옥일지도모른다고박하는생각했다._69쪽

이제박하의머릿속에는오직한가지생각뿐이었다.무슨수를써서라도지켜내고싶었다.자신의가족과아무런잘못도없이휴니봇이되어버릴지도모를사람들을.그사실말고는아무것도중요하지않았다.그들을지킬수있는힘이제게있다면,큐브시티의열쇠가되기위해태어났든아니든아무래도상관없었다._2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