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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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광수

저자:김광수
서울대학교대학원영문과를졸업하고양화중학교,경기여자고등학교,
용산고등학교,세종과학고등학교,서울과학고등학교등지에서
영어교사로학생들을가르쳤다.

목차

서시-억새

Ⅰ.달빛
달빛|산물|봄노래|내변산단풍|보름|진달래꽃송이|바람과달|그꽃|만월|산벚꽃|냇물|꽃무릇|단풍|개기월식|간지럼나무|2월의산|만경들녘|9월산행|달맞이꽃|개암사|가을날|겨울호수|개망초|고목|보름밤|진달래꽃살|삐비꽃|숲

Ⅱ.산정에서
산정(山頂)에서|부끄러움|편지|해바라기|뒷모습|직소폭포|2월의끝|늦은고백|사람이있는풍경Ⅰ|남평역(南平驛)에서|그리운노래|회로(回路)|여행|버스에서|히야신스|카즈베기|늦은밤|분홍진달래|바람에실어|살구꽃|언젠가|탱자|눈길|정지한기억|내사랑|청보리밭|함박눈|눈내리는저녁강가에서서

Ⅲ.창근이
창근이|새해편지|눈물나네|비오는어린이날|소꿉동무|눈|일명사빈터|그날|작별|해후(邂逅)|연|바닷가우리엄마|운주사와불|연2|적벽강노래|여의천의끝|홀로앉아서|돌개양반|연3|왼손잡이소년|앞섬|하루하루|경허|흔적|그믐날편지|강남수향|이강(離江)의노인

추천사
이정면|김광수선생시집에붙여
박응천|친구의시집을반기며
김옥환|로맨틱휴머니스트

시인의말
김광수|풍경과시

출판사 서평

[추천사]

수십년지기친구는가끔,시를한편씩써서보내곤했다.오랜세월,오로지평교사로서한길을달린이친구만의따스한감정과부드러운언어가가득찬글로,나로하여금감칠맛가득한진정한시(詩)가무엇인지를생각하게만들었다.김광수선생의시집발간을기꺼이축하한다.
-이정면(건축가)

김광수시인은호모사피엔스가보고들을수있는가시광선과가청주파수의영역을벗어나,다섯개의감각만으로는찾을수없는그어딘가에서소리없이모습을숨기고있는그무엇을오직타고난시적감수성을통해감지해내고,그초언어적인느낌들을잘다듬어진한시어로표현해내는특별한재능을가진언어의예술가이다.
-박응천(UniversityofRedlands교수)

김광수시인은로맨틱휴머니스트이다.개인의내면감정을노래하되,이를단순한사적체험에머물게하지않고타자에대한공감능력으로확장하기때문에로맨티시스트이며,실존적비극을냉소하거나해체하기보다는인간다움의핵심으로보고포용하며존엄의가능성을끝까지포기하지않기때문이다.그의시도마찬가지다.
-김옥환(문학박사)

[책속에서]

서시(序詩)

<억새>

그무엇을향한
그리움있어

저토록무수히
고개숙이며

목놓아외쳐
부르는걸까

마침내머리칼이
하얗게세어

바람에실리어
날릴때까지

<단풍>

산물은꼭대기에서
서서히달리기시작하더니
오늘
마침내호수속으로
소리없이가만히
뛰어들었네

<산정(山頂)에서>

잊혀질줄알았어요,그대
뒷모습까지도

멀리
마을을뒤로하고
산정(山頂)을향하여
한걸음한걸음
발길옮길때
내그리움바람되어
온산골짜기
흩어질줄알았어요

허나
흩어졌던바람
어느새다시그리움되어
산정에올라서던
내온몸가득
부딪쳐때리며
밀려왔어요
창근이

그사람창근이
성(姓)은모르네
어느해가을인가휘파람불며
시골장터한복판에나타났다지
지평선에쏟아지던햇살
좋았었는지
갯냄새머금은솔바람
좋았었는지
아니면시끌벅적한시장사람들
웃음소리소락빼기좋았었는지
그만시장통에머물렀다지

이세상그에게는살만했는지
사발같은얼굴에웃음을담고
시장통곳곳을인사나누며
한해두해그렇게
세월이갔지

창근아창근아
아이들이이름불러대어도
뭐가그리좋은지
창근이,그저웃기만

어느해겨울
유난히도추웠던동지섣달어느날
시장좌판옆에창근이잠들어
영영일어나지아니했는데
온몸이얼고창근이웃음도함께얼어
그렇게창근이,웃으며잠들었는데
아이고불쌍한창근이어찌할거나
여기저기시장아낙네들섧게우는데
창근이수의는내가해줌세
우리엄마눈물저고리섶에
소리없이가만히떨어지었네

오호,창근이떠난지오랜시장통
사람들웃는얼굴뒤섞이는데
시끄러운인사들넘실대는데
오늘따라그사람창근이웃음
우리엄마저고리섶마알간눈물
그립네
자꾸
그립네
-<2024율목문학상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