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유쾌발랄 코끼리의 그림 에세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유쾌발랄 코끼리의 그림 에세이)

$18.71
Description
이 책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저자가 암환자로서, 엄마로서, 딸로서 항암생활, 병원생활, 일상생활을 이어오는 동안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씩씩하고 담담하게 기록한 그림에세이다. 늦겨울 어느 날 이 책의 저자 이유경이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유경은 미술을 사랑하는 유쾌발랄한 여자다. 느닷없이 암환자가 되었지만 그녀는 그녀다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심플하게 생각하고 씩씩하게 지내기로 한다. 전절제 수술이 끝난 후 8차의 항암과 16차에 걸친 표적항암으로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결코 녹록지 않은 암환자 생활이지만 불쑥불쑥 솟아나는 유머와 귀여운 반항, 정제된 슬픔이 따스한 온기로 다가온다.

아무도 짐작할 수 없는 그 긴 항암의 시간 동안 시간이 미친 듯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혹시 뒤따라올 누군가에게는 지도가 되어 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소박한 기대도 품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 책은 그녀만의 독특한 그림에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정감 있는 글이 매력을 더한다. 묘하게 위로가 되고 신기하게 웃기며 힘도 난다.

저자는 현재 재발, 전이를 막기 위해 3주에 한 번 호르몬억제제 주사를 맞고 10년 동안이나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어야 한다. 25mg의 쌀알 반 톨만 한 약이 47세의 몸을 94세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속상해하면 뭐 할 거냐고. 얼른 몸 나이에 정신을 적응시켜야지. 한 살씩 두 살씩, 다섯 살씩 거꾸로 나이를 줄여 나가다 보면 친구들 60세 즈음 똑같아지지 않겠냐고.

암환자 세상도 사람 사는 세상. 5년이 걸릴 거라고 하면 5년제 대학 간다 치고 조기졸업 욕심 내보고, 글러브 끼고 싸워야 한다면 예쁜 빤짝이 글러브 찾아 끼고, 머리털 없어지면 멋진 가발 골라 쓰면 된다는 유쾌발랄 코끼리 이유경은 말한다. 괜찮아. 때로 막막하고 아프고 힘들지만 그녀와 함께 주문을 외워 보는 건 어떨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저자

이유경

대학,대학원에서조각을전공하여예술가집안의끼를이었다.대학원에다니던시절작업실에서친구들과프로젝트그룹‘옆[엽]’이라는팀을만들었다.이름대로친구처럼항상옆에있는친근한미술,엽기적인발상의미술을지향하며즐거운미술활동을하였고,미술에만화와만화기법등을차용하는등의창의적방법으로미술계의새로운장을열었다.이후‘디자인옆’이라는브랜드를더해만화의효과와기법등을확대ㆍ적용한조형물디자인을비롯,실내인테리어디자인,전시기획감독등의활동으로미술영역을넓혔다.항암과항암후유증으로멈춤의시간을맞았고,그기간중에도일러스트레이터작업으로그림에세이를엮었다.현재공간,벽면에테이프를소재로라인드로잉등의설치작업을하는설치미술작가,전시기획감독으로활동중이다.

인스타그램@lalala_ukyoung
@lalala_yukyoung

목차

1장제발심플하게!씩씩하게!
빤짝이글러브|평생팔찌,핑크낙인|더큰산|아파|신의한수|Lineup|고슴도치|어서와,독약은처음이지?|암대학강제입학|엄마안듯이안고엎드리세요|썅!이네내백혈구수치|고마워아빠|니털내털|화끈하게확쉐이빙|2차독약주입|내새머리인기몰이|무지개오줌|여행필수품|의사들은참간단하게말해|우리,그냥똥밟은거야|가발거치대|이것이인체공학적배치|암조직원들과의대면|너희들은그만먹어|봄날은간다|암선배님그게뭔가요?|Zzz더워|주사구멍타투|가발이라좋아요|챔피언|매일아파쓰려|도세탁셀너!_1|도세탁셀너!_2|도세탁셀너!_3|문어외출|가발거치대개발|첫경험|항암초보자짓|치킨이랑퉁치기|뜨거운시선들|핸즈업!풋즈업!|NO에어컨|

2장쫄지마!코끼리!!
심장아나대지마|코끼리호강의날|늪에빠진거야|코끼리비스킷타임|동물원으로가요?|백혈구촉진제|잠만자코끼리|벼랑끝|실험쥐코끼리|
방구석1열|가벼워져라|기네스북|채혈실꽃미남|LEGO사람|발가락사이|FRIENDS|Magic|발레핏코끼리나|

3장왕가슴아니고짝가슴
공기압마사지|물도전!|족욕실충격|머리없는친구들|미용시간|정상입니다|달님달님|엄마반지다내꺼|바다다|머리에COVID19꽃달고|쿵쿵요가|화이자껌|당근질|나아냐|큰가슴코끼리|털~나~라~|후룸라이드졸업|괜찮아×1000번|고마운마취실|밤마사지|X-ray|사춘기흰머리|머리시려|입원보따리|수액멈춰!|잠수중|12월|대기실,회복실|문어들위로|Goodbye|효자손|큰일난다굽쇼|담담|HappyNewYear|눈꺼풀에주름치마|가르마|하고싶다|코끼리사용설명서|추리닝|풀때기와물고기|94세행성|평정심|먹지마안부|

4장뽕빠이~브라빠이~
암선배가라사대|머선129|나손세개|초능력말고소능력|이불덮어줘|뾰족구두|MRI|Mybirthday|허셉틴휴양지|똥머리기다려|뽕빠이빠이|이긴싸움이라더니|봄날|어쩌다동물원|Mrs.Simpson|의사도몰라|응답하라1991|브라빠이|발레할미,할매리나|달려!|매일맨날그날이그날|Fuck미|모자백화점|BALLY|탈출|

출판사 서평

암세포와더불어힘껏살아가는유쾌발랄코끼리의그림에세이



느닷없는암세포의공격,
그러나씩씩해지기로한다
살다보면누구나한번쯤은예기치못한복병에게어퍼컷을맞고녹다운지경에이를때가있다.설치미술작가이자전시기획감독으로활동중인이유경에게그복병은유방암이었다.피할수없다면맞설수밖에.그녀는심플하게생각하고씩씩하게지내기로한다.수술하면다끝인줄알았지만큰산뒤에더큰산들이수두룩한시간이이어졌다.그러는동안일기를쓰듯그림을그리고글을썼다.지독하게아프고힘들어도특유의유머감각을잃지않았다.5년제암대학에입학한셈치고조기졸업을꿈꾸며슬기로운항암생활,슬기로운병원생활을이어갔다.

마흔일곱에아흔네살몸을갖게되었지만,
퉁퉁부어코끼리가되었지만쫄지않았다
25mg의쌀알반톨만한약이작가의몸을90대노인으로만들었다.온몸의관절개수를알수있을만큼,모든관절에통증이동반되어계단오르내리기도힘이들었다.겉으론그럭저럭40대인데속은오롯한노인이되었다.온몸이퉁퉁붓고뒤뚱뒤뚱거동조차힘들어졌다.거대한몸집에움직임은둔하고머리털도없는코끼리가되었다.그러나쫄지않기로한다.그녀답게랄랄라유쾌발랄코끼리가되기로한다.

혹시뒤따라올누군가에게도움줄지도를그리듯
암환자생활의일상을그림과글로녹여냈다
뜻하지않은암환자생활을이어오는동안경험하고생각하고느낀것들을그림과글로기록했다.암선배로서혹뒤따를지도모르는후배를위해도움을주는지도가되었으면하는소박한바람과함께담담하고쿨하게그리고쓰며코끼리가사람되는꿈을키웠다.괜찮을거라주문을외며쓰다보니웃음도나고힐링도됐다.괜찮은지잘모르겠지만,사실은안괜찮은것같지만주문을외었다.주문을외면정말괜찮아질지도모르니까.괜찮아.괜찮아.괜찮아.그녀가자신과우리모두에게보내는위로의주문이자희망의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