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결혼한지8개월차
나는배낭을메고1년간여행을떠났다
그것도혼자!
어린나이에대기업에입사해외제차를타고,비싼레스토랑을가고,분기마다명품을샀다.사도사도부족하고그럴수록허기가졌다.그시절유일하게배부른날이여행을떠났던시간이었다.그녀는또래친구들이차곡차곡경험을모아취업할때정년보장의안정한직장을나와장기여행을결심했다.남자친구의프로포즈는거절했다.하지만그는배낭을선물하며말했다.“네가하는싶은여행,결혼하고도할수있어!”그렇게그녀의여행이시작되었다.
무계획그리고불편한,
누구의시선도신경쓰지않는,
그저하고싶은대로떠나는자유로운여행기
“불편한여행을한다는것,시간을들여서굳이귀찮아진다는것은이제내게속절없이좋아할거라는말과동일하다.”
_215쪽
다양한사람들이모여만들어내는이여행에서는누구에게잘보일필요도나를꾸며낼필요도없다.낯선이를만나고,매순간특별한순간을마주하며소중한추억을만들어나간다.여행지에서만난사람들에게삶의방식을배우기도하고,함께동반한여행자를통해또다른여행의방식을경험한다.저자는여행은행복한도피처가아니라고말한다.그들안으로들어가하루하루를감상하고,이방인으로살다보면오히려일상이그리워지고언젠가다시일상으로돌아갈용기를얻고싶은모든이들과함께나누고자한다.
책속에서
애초에목적지가없으니길을잃을일도,기차를잘못탈일도없다.어떤유명관광지를가는순간보다도순수하게설레었다.계획과목적이없는여행은종종두려움을,때로는불안을부른다.하지만가끔,어딘지모를길위에서찾아오는선물같은자유로운순간이있다.---p.025「계획은없고그냥놀고싶습니다」중에서
낯선이를만난다는것.거리낌없이나의약한부분을테이블위에내놓고대화하는순간들,어떤해방감이나를감쌌다.---p.042털털한밤」중에서
내가여행에서느끼는것들은누군가옆에있었다면유난스럽다고했을법하다.현재느끼는감정과영감을어디까지끌고갈지타인에의해제어되지않는다는건혼자가주는이점이자단점이다.외로움과새로움은한끗차이라외로울수록주변의새로운점을더많이주시하고,천천히,더깊게흡수하게되니까.사소한것들로채워진나의세계는더선명해진다.---p.052「유난떨기」중에서
고민의시간,여행중겪은고난과역경의순간그사이에내린어떤선택들이나를어디로이끌어줄지는모른다.아끼고아껴더긴여행을할수도있었고,아프리카는이방인에게야박한곳이라고생각하며다른곳으로떠날수도있었지만,오히려돈을더써버리는기막힌방법을선택했다.그리고아깝다는생각이들지않도록순간을,최선을다해즐겼고곧그것은‘네방식대로잘하고있어’라고보듬어주듯내게돌아왔다.---p.103「사파리」중에서
일어날지도모를불확실한것들말고딱내가겪은만큼만걱정하고오늘은그저최선을다해여행하자.그래야거센파도도,따스한햇살도정면으로마주할수있을테니까.---p.126「오늘은오늘치걱정만」중에서
불편한여행을한다는것,시간을들여서굳이귀찮아진다는것은이제내게속절없이좋아할거라는말과동일하다.---p.215「불편한여행」중에서
이산행은내인생에서가장잘못된선택이자,버릴게한구석도없는완벽한선택이었다.
---p.275「언제나잘못된길」중에서
어느곳이든삶의전쟁터이다.여행은행복을위한도피처가아니었다.파라다이스는없다.그들안으로들어가하루하루를감상하고,이방인으로살다보면오히려일상이그리워진다.다시일상으로돌아간다.여행은짧고,일상은길다.당신그리고나는언젠가끝날여행을또하게된다.일상으로돌아갈용기를얻기위해!---p.331「에필로그배낭을풀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