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쏘러 숲에 들다 (양장본 Hardcover)

새를 쏘러 숲에 들다 (양장본 Hardcover)

$12.26
Description
예민한 감수성과 신선한 감각으로 우리말의 결을 아름답게 수놓은 시인 윤택수가 남긴 100여 편의 시『새를 쏘러 숲에 들다』. 윤택수 시인의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인 이 책에서 시인은 100여 편의 시를 통해 독특한 시 세계를 창조해 내고 있다. 그 세계는 현실 속에 지어졌으나 현실과는 아주 다른 세상으로, 겨울이면 눈으로 막혀 고립되는 마을, 울새가 광천 근처에서 지저귀고 야생 딸기와 특이 식물들이 우거지는 세계에서 시인은 이상주의자이자 영웅이다. 또한, 동시에 고립된 상태이기도 한 시인의 노래는 슬프고 아름다운 동시에 수많은 상징에 둘러싸여 있다.
저자

윤택수

저자윤택수는1961년대전에서태어나충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충남홍성의홍주중학교에서국어교사로근무했으며,서울에서몇몇잡지사와출판사편집장을역임했다.또한울산에서용접공으로도일했고,원양어선선원이되어바다로나가는등파란만장한삶을살았다.2000년8월학원에서강의중뇌졸중으로쓰러져2년간투병생활을했다.그리고2002년9월,어딘지알수없는곳으로마지막여행을떠났다.저서로는시집『새를쏘러숲에들다』와산문집『훔친책빌린책내책』,장편소설『벌채상한선』이있다.

목차

1부새를쏘러숲에들다
재난과기아|딸기의계절|개|세가지소원|쓸쓸한날|쐐기의노래|시든꽃|온종일숲속에서|철쭉의노래|숨튼것은다|심홍빛나라|자작나무이야기|빨치산국화|다시빨치산국화|마지막빨치산국화|새를쏘러숲에들다|글루타민산나트륨|달콤한징벌|성찬의말씀|구리|꽃향기의바다꽃향기의암초|머나먼통의노래|아주잘생긴늑대한마리의노래|별곡3|응원가|감포감포|상사화의노래|첫바다|늦어도십일월에는|금강산포수

2부간통시집
수정의못을빼어|찬밥의노래|설탕의테제|가오리아싸가오리|감나무밑에서부르는노래|고른숨결의사랑노래|끝없는이야기|버찌의노래|간통시집1-노간주나무노간주나무|간통시집2-미장이와가수|간통시집3-주유소|간통시집4-말벌|간통시집5-봄|데미소다익스프레스|가슴저린오얏향기의시절을기리는노래|분류와명명에대하여|찬가|들국화피우는노래|abiologicaloscilatoryconstant|기도문|꽃다발꽃다발|이스트실버타운이데올로기|
염소율리우스|어디까지나1|어디까지나2-홀로황야를가다|어디까지나3-글그림그리움|어디까지나4-다시황야를가다|어디까지나5|나의이씨|망루의노래|청솔회를위하여|식빵한봉지는어디로갔나|좋을씨고좋을씨고|코스모스1|코스모스2|코스모스3

3부박물지博物誌
박물지1|박물지2|박물지3|박물지4|박물지5|박물지6|박물지7|박물지8|박물지9|박물지10|박물지11|박물지12|박물지13|박물지14|박물지15|박물지16|박물지17|박물지18|박물지19|박물지20|박물지21|박물지22|박물지23|박물지24|박물지25|박물지26|박물지27|박물지28|박물지29|박물지30|박물지31|박물지32|박물지33|박물지34|박물지35|박물지36|박물지37|박물지38|박물지39|박물지40|박물지41|박물지42|박물지43|박물지44|박물지45|박물지46

발문_심홍빛나라를찾아갔는가|윤형근(시인)

해설_고립과모험의암호읽기|양애경(시인ㆍ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우리말의결을아름답게수놓은채
110여편의시를남기고떠나다


마흔을갓넘긴젊은나이에우리곁을떠나한줌재로돌아간시인이있다.죽는날까지문학과함께했지만,문단에기웃거린바가없어이른바등단이라는과정도거치지않은사람.그럼에도그는천생의시인이었다.예민한감수성과신선한감각으로우리말의결을아름답게수놓았다.그가남긴110여편의아름다운시는그의독특한문학성을유감없이보여준다.

고립과모험으로가득찬시쓰기
시를쓴다는것은먹을수없는새를쏘는기술이다


『새를쏘러숲에들다』는윤택수의첫시집이자유고시집이다.그는이시집속에들어있는110여편의시를통해독특한시세계를창조해내고있다.그세계는현실속에지어졌지만현실과는아주다른세상이다.겨울이면눈으로막혀고립되는마을,울새가광천근처에서지저귀고야생딸기와특이식물들이우거지는그세계에서시인은이상주의자이자영웅이다.그러나그는또한고립된상태이기도하다.따라서그의노래는슬프고아름다운동시에수많은상징에둘러싸여있어조금은난해한경향도띠고있다.

구절초띠풀들을부러뜨리며갔다
가슴이약한예각의새가날아갔다
그는돌속에부주의하게앉아있다가
내이마를탁때려주며솟아오르는것이다
여기까지오면서
새똥한알발견하지못했지
총신에온기가쌓인다
먹지도못할새라며내심언짢아하시는아버지의말씀이쟁쟁해오고
숲의끝을돌면서
무슨놈의새가깃스침이그리눅눅한지
집으로돌아가서책이나볼것이었다

-「새를쏘러숲에들다」부분

그의작품세계는매우이국적인풍물과소재로이루어져있다.이는그의왕성한지적호기심과다양한독서체험에의해얻어진것이다.그는대학교를졸업한이후타계하기까지10여년동안중학교교사,출판사와잡지사편집장,학원강사등의직업은물론인문학도출신답지않게용접공생활을하거나원양어선어부로일한적도있다.그는그렇듯다양한삶의체험에서우러나온이야기들을모더니즘적인요소와버무려훌륭한시를빚어내고있다.

하느님당신은용접공이십니다
찢어진둑들을때우시고비인가슴들을때워주소서
우리의욕심을태우소서
아멘청춘들아
아멘아멘용접공들아
선생께서는어디로가려시는가
명일의명일하늘빛트인그날이오면
그해여름의울산은
침몰하라침몰하라누구라도공평하게소리치며
맑은빛하나씩의작은우산을펼쳐쓰고일하러갈거나그럴거나

-「별곡3」부분

그에게시를쓰는일이란새를쏘는일과같았다.그런데그새는‘먹지도못할새’라고시인은말하고있다.여기서우리는한가지사실을유추해볼수있다.새를잡는다는행위는시인에게중요한목표이면서도세상의합리적기준으로는별용도가없는행위일수있다.마치별로돈이안되지만평생집중해야하는목표인시쓰기와마찬가지인것이다.
시인이할수있는일이란말하는일뿐이다.그런데‘정치에관한말,분배에관한말,절망에관한말’을하면세상을지배하는자들이그말에노한다.그렇다면말을다루는기술이란시인의말대로‘먹을수없는새를쏘는기술’이나마찬가지인것이다.여기에시인의딜레마가있다.

말을다루는기술은먹을수없는새를쏘는기술이다
나는말과침묵을버무린다
나는불안하고가냘픈것들을노래한다
일에지친자와일이없어지루한자에게질문한다
나는입을다문다

-「재난과기아」부분

그렇다면그는무엇때문에시를쓴것일까.시의존재의미는생명이짧고아름다운것들,약하고불안정한것들에대한애정을우리에게다시한번불러일으키는데에있기때문이다.그가이삭막하고복잡한세상에태어나조용하고겸손하게살면서가냘프고불안정한것들에대해110여편의시를남기고갔다는것은그러한의미를갖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