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책 빌린 책 내 책 (양장본 Hardcover)

훔친 책 빌린 책 내 책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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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훔친 책 빌린 책 내 책』은 고독하고 아름답게 40여 년을 살다 간 윤택수 작가의 유고 산문집이다. 1부 「박물지」에 실린 글들은 지은이의 고향 마을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유년 시절의 친구들과 가족, 마을 사람들을 현대로 다시 불러내어 잔잔한 감동을 얽어 놓는다. 2부 「훔친 책 빌린 책 내 책」은 책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지은이는 다채로운 생활을 하며 체험한 일들과 다방면의 독서를 통해 얻은 이야기들을 얽어 산문 문학의 진수를 보여 준다.
저자

윤택수

저자윤택수는1961년대전에서태어나충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충남홍성의홍주중학교에서국어교사로근무했으며,서울에서몇몇잡지사와출판사편집장을역임했다.또한울산에서용접공으로도일했고,원양어선선원이되어바다로나가는등파란만장한삶을살았다.2000년8월학원에서강의중뇌졸중으로쓰러져2년간투병생활을했다.그리고2002년9월,어딘지알수없는곳으로마지막여행을떠났다.저서로는시집『새를쏘러숲에들다』와산문집『훔친책빌린책내책』,장편소설『벌채상한선』이있다.

목차

편집자서문?고독하고아름답게살아온40여년

1부박물지博物誌

산문|마을|또래들|먹을것들|어머니|꽃들나무들|혼자있기|귀신들|방물장수들|도둑놈|동물들|자전거와통학버스|냄새,고요함|거짓말|수정과진흙|석유

2부훔친책빌린책내책

훔친책·빌린책·내책|삼국사기라는책|신현숙·김진섭·오화섭|정오표·겨울·서재·마침표|사전·박물지·백과사전따위|죽음의겉과안과사이|열등감의여러켜|시짓는시험은어떨까|피서지에서생긴일|밥|겨울산

추천의글_그에게열광하다|김서령(칼럼니스트)

출판사 서평

40여년을살다홀연세상을떠난이가남긴아름다운산문집

“나의희망은카프카가되는것도아니고루쉰이되는것도아니고박경리가되는것도아니다.그저윤택수만큼만쓰고싶다.아니어쩌면윤택수가카프카보다더진지하고자기완성적인글을썼다고나는생각한다.”
-김서령(칼럼니스트)

『훔친책빌린책내책』은고독하고아름답게40여년을살다간윤택수작가의유고산문집이다.우리말에대한애정으로가득찬그의글을읽다보면어느순간눈앞이밝아오는느낌이든다.

청미래덩굴.새미래에서는명과나무라고했다.새미래에는‘빨갛고동그란게뭔가?’라는수수께끼가있었다.‘뭔가’를‘멍가’라고발음했다.‘빨갛고동그란게멍가?’ㅝ가ㅓ로변하는것은단모음화이고ㄴ이ㅇ으로변하는것은자음동화이니,수수께끼로서의모호성에도완연하게부합하지않는가.‘빨갛고동그란게멍가?’그러면우리는입술을빨갛고동그랗게만들어서대답하곤했다.명과,명과,명과라고.이음성률音聲律이주는쾌감때문에도우리는잊을만하면시침을떼고서묻곤했다.‘빨갛고동그란게멍가?빨갛고동그란게멍가?’
―「꽃들,나무들」중에서

고향마을에얽힌이야기들,그리고글을쓴다는것
1부「박물지」에실린글들은지은이의고향마을에얽힌이야기들이다.유년시절의친구들과가족,마을사람들을현대로다시불러내어잔잔한감동을얽어놓는다.글속에는갖가지고유식물과옛이야기들이들어있어우리것에대한지은이의애정을볼수가있다.또한지은이는이글들을통해잃어버린고향마을에대한향수를일으키는것과동시에글을쓴다는것은무엇인가에대한잔잔한물음과대답을들려준다.

감자의둥?,쟁기의버팀과휨,헛간의으스름.나는그러한산문을쓰려고한다.감자와쟁기와헛간은두런두런지껄인다.욕심부리지말라는것이다.나는광고카피,삐라문구,정신분석의열쇠어들보다더자재적自在的인산문을쓰려고한다.그들은또두런거린다.…내마음을잘아는감자와쟁기와헛간은한마을에있다.
―「산문」중에서

책에얽힌이야기들
2부「훔친책빌린책내책」은책에얽힌이야기들이다.지은이는다채로운생활을하며체험한일들과다방면의독서를통해얻은이야기들을얽어산문문학의진수를보여준다.세상을넓고깊게살려했던한인문주의자의일면을엿볼수있는글들이다.몇몇의글에서는번역가와작가들에대한분석도들어있는데,지은이의독서편력을볼수있는글이라는점에서흥미가진진하다.

한스에리히노사크의예지는존중할만하다.그의‘장서정리법’은끊임없는스밈과짜임의손길을거친정신의나무이다.그흥성거리는나무의우듬지를보며,10년후를생각한다.봄이오면담장에사위질빵을붙여심으리라.어린순을따서아내에게무쳐달라고하면아내는웃으리라.10년후엔부전고원으로식물채집하러가리라.그때쯤이면아내는늙으리라.아내는바느질을한다.그모습이그림같다.
―「정오표·겨울서재·마침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