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사진관 (포토그래퍼의 반려식물도감)

식물 사진관 (포토그래퍼의 반려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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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식물을 향한 조심스러운 고백
이제는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반려동물처럼 식물과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겠다는 이들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점가에는 식물과 관련된 책이 많아졌고, 플랜테리어가 유행하며, SNS에서 그럴듯한 식물 사진과 마주하는 일도 흔해졌다. 아니, 어쩌면 늘어났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식물은 늘 우리 곁에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갑자기 식물을 이야기하게 되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어느 날, 식물을 찍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식물은 늘 우리 생활 곳곳에 머물고 있었기에 식물을 찍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새삼스러운 결심인 듯했다. 저자는 더 나아가 식물에게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식물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좋아하는 것을 여러 사람과 나누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나름대로의 식물 이야기를 기록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사랑하게 되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반면에 그 모든 이유는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기도 하다. 그저 좋아졌기 때문이다. 새삼스럽게도 말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식물에 깊게 반했지만, 아직은 서툴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그 애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고백이다.
저자

이정현

사진을찍고사진에관해이야기하는일을합니다.식물처럼한군데가만히있는것을좋아하지만식물만큼부지런하지는못합니다.식물을들여다보는것과책읽는것이거의유일한취미인데,식물사진을찍어책을만들게될줄은몰랐습니다.이로써식물에게감사할이유가또생겼습니다.
그동안죽인식물들에게는면목이없다…고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40plants와@jhl.photo에사진을올리고,
brunch.co.kr/@jhbada에글을연재하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식물과만나다

식물을시작하는날…괴마옥
어떤식물에끌리나요?…포니테일그라스
관찰의시간…무늬몬스테라
식물사진을찍는이유…청산호
식물을찍는즐거움…여우꼬리선인장
빛아래식물읽기…회오리선인장
식물사진을위한공간…무을녀
눈높이맞추기…방울복랑
식물에담기는시간…떡갈잎고무나무
이름찾기…염자
알다가도모르겠는학명…백도선
이름보다중요한것…에케베리아라밀레트

2장식물을공부하다

초보들의치어리더…장미허브
식물고수가하는일…피나타라벤더
식물도남향을좋아하나요?…필레아
무늬를만드는빛…금사철
식물이물드는순간…당인
직사광선에대처하는자세…황금사선인장
지금물줘도될까요?…벵갈고무나무
물을주는기술…올리브
저면관수배우기…디시디아임브리카타
꿀팁은바람…마오리소포라
바람에거는기대…립살리스폭스테일
식물이쉴때와자랄때…미파
겨울의선물…삼지닥나무
여름나기…파파야
도대체다육이뭔가요?…희성
선인장과보내는시간…조무각
관엽식물의아름다움…몬스테라아단소니
에어플랜트의정체…수염틸란드시아,틸란드시아이오난사
정말식물로공기정화가될까요?…아레카야자
익숙한식물의비밀…실린드리카(스투키)
낯선식물의매력…베고니아베노사
식물을바라보는인간의고민…백신환철화·삼각주접목선인장
식물이머무는곳…제나두

3장식물이있는시간

누구에게나있는식물이야기…아가베아테누아타
사과는늦기전에…산세베리아
고향을떠나온우리…을녀심
토끼선인장의성장통…백망룡·귀면각접목선인장
완벽하지않은존재…생선뼈선인장
예민한식물,예민한사람…오십령옥
제멋대로자라주기를…리틀장미
감당할수있을만큼의변화…대은룡
식물속당신의우주…루비목걸이
식물이주는위로…펜덴스
길에서만난식물…코르딜리네레드스타
길위의발견…공작단풍
할머니는금손…소철
고사리스캔들…실버레이디
슬프고좋은마음…애스키난서스롱기카울리스(호야카이라이)
식물의죽음…몬스테라
식물을선물하는마음…에피필룸

에필로그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식물초보를위한따뜻한지침서

좋아하는대상이생긴다면그에관해알고싶은것은당연하다.그러나단순한초보를넘어‘식물킬러’이기까지했던저자는식물에게넘치는애정을표현하는일이망설여졌다.식물공부를시작했지만,여전히식물세계의벽은높아보였다.식물공부를시작하면서찾아본자료는대부분너무어려웠다.어떤식물은키우기쉽다고하는데,그런식물조차저세상으로떠나보낸적이있는저자에게는공감이가지않는이야기였다.
분명자신과같은사람이있을거라는생각에진짜왕초보를위한식물책을쓰게되었다.식물의이름을찾아보고,키우는법을알아보았다.사진을업으로삼고있었기에식물의모습을사진으로남기면서식물에게조금씩더다가갔다.그렇게얻은정보와사진을담고,식물을만나면서느끼고배운것들을기록했다.물론책에담긴정보는최대한정확해야하기때문에전문가들에게도움을받기도했다.그러면서평소잘못알고있던것과궁금했지만어디에물어봐야하는지조차몰랐던것을많이알게되었다.
저자와마찬가지로식물을좋아하지만잘키우지는못하는‘식물킬러’‘식물똥손’‘식물초보’에게편지를전하는마음으로써내려간이책은,식물과친구가되고싶은누구에게라도기꺼이따뜻한지침서가되어줄것이다.

포토그래퍼가바라본식물과그사진들

이책을펼치는순간가장먼저눈에띄는것은애정을담아찍은식물들의모습이다.어떤식물은익숙한모양새때문에친근하고,어떤식물은낯선모습때문에눈길이간다.좀더들여다보면익숙하다고생각했던식물에게서의외의모습을발견하기도하고,누런잎이지거나웃자란모습또한색다르고아름답게느껴지기도한다.
포토그래퍼로서사진을찍는일은항상새로운피사체를찾아색다른시각으로담아야한다는부담감에서자유롭지못하다.그런면에서식물은더없이좋은피사체였다고한다.하나하나경이로울정도로새롭고,아무리부지런히찍어도평생그종류를다만나볼수없을만큼무궁무진하기때문이다.처음보는신기한모양의식물은물론이고,익숙한식물도카메라를통해보면언제나새로운면이있다.모두초록인거같지만같은초록색은하나도없고,한줄기에서자란잎사귀도완전히똑같은모양은없다.
또한,저자는식물을찍으면서눈앞의대상이어떤형태와질감을가졌는지,색은어떤지,빛에따라어떻게변하고,어떤거리와각도에서바라보는것이좋을지등사진의가장기본적인요소에충실할수있었다고한다.무엇을찍든사진에있어가장중요한본질을식물이다시깨닫게해준것이다.식물을향해“은인같은피사체”라고말하는것도바로그런이유때문이다.
그렇다고이책이전문가의예술적인소양을마음껏뽐내는책이라고지레짐작할필요는없다.식물책을썼지만여전히자신은식물초보라고말하는저자는누구보다초보의심정을잘이해한다.사진에있어서도그렇다.저자는결코사진이전문가만의영역이라고생각하지않는다.식물사진을찍고싶어졌다면망설이지말라고조용히부추긴다.사진찍는방법을설파하기보다는누구나따라할수있는팁을친절하게설명한다.식물사진에빗대어설명하지만,그어떤피사체라도사진의기본을생각하며촬영할수있게말이다.

누구에게나있는식물이야기

식물초보를위한알찬정보,아름다운사진,조곤조곤하게이야기하는식물에대한애정을빼놓고도이책은여전히눈길이간다.책의주인공은식물과그사진들이지만,식물을키우는게여전히부담스럽고사진찍는것에관심이없는이들에게도다정한이야기를들려주기때문이다.
저자는말한다.누구에게나식물이야기는있다고.식물과정말관련없는삶을살고있다고확신하는사람이라도말이다.선물로주고받은스투키나어린시절집에서키웠던소철,혹은공기정화에좋다는얘기에들여놓은산세베리아하나쯤은누구에게나있다.저자는파키라를보면서가족과의추억을떠올리고,실버레이디를만나면서학창시절의생물시간을소환하며,펜덴스를통해식물이주는조용한위로를이야기한다.
어쩌면이책의가장큰미덕은예상치못한선물처럼잊고있었던따뜻한기억을불러들인다는점일지도모른다.식물은늘우리의시간속에서함께살아가고있다.지금곁에반려식물이없을지라도어렸을때가지고놀던강아지풀이든졸업식때받은꽃다발이든마음속에소리없이살고있던식물이하나라도생각난다면누구라도이책이전해주는포근한기운을한껏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