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손가락 (5인 5색 인문 에세이)

다섯 손가락 (5인 5색 인문 에세이)

$13.03
Description
지나온 길과 삶의 현장이 각기 다른 5인이, ‘인문’이라는 손바닥 안에서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이듯 따로 또 같이 엮어낸 인문에세이. 서로 다름으로 인한 부조화를 인문적 시선을 통해 조화로 엮어보고자 모인 5인의 필자가 각자의 분야를 무늬와 결로 하여 오롯한 책 한 권을 엮었다.
다섯 손가락은 생김새도 각각이고, 굵기와 길이도 다르고, 방향도 그 역할도 각기 다르지만, 그럼에도 한 손바닥으로 인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손바닥과 손가락은 전체 손이 되어 다시 팔에 연결되고, 팔은 몸통으로 이어진다. 필자들은 사람이 어울려 사는 모습도 이와 같다며, 우리 모두는 다섯 손가락처럼 서로 떨어지고 나뉜 채 아무 연관도 없이 각자의 삶, 각자의 길을 가는 것 같지만 결국 그 뿌리는 하나라고 말한다. 수많은 가지와 잎을 가진 나무도 하나의 몸통, 하나의 뿌리를 가진 한 생명체이듯.
저자

박정숙

한문학을전공하고문화고등학교한문교사로재직했으며,평생한글서예에매진하고있다.성균관대학교에서동양미학으로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현재경기대,경인교대에서강의를하고있다.저서로는『조선의한글편지』공저『영남서예의재조명』『미술교육의기초』『한국서예사』『추사가문글씨의위상』등이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일상을예술처럼-박희채
아모르파티(AmorFati)
항상그자리에있는산
가슴으로품은섬,독도
나는나로살고있는가
정치나종교도K-POP처럼진화해야
무엇이우리를행복하게하는가
멈출줄아는지혜
2018년여름을보내며
지구반대편으로가는길
‘떠남’에대한단상

편지로꽃피운사랑과예술-박정숙
김정희/내세에는내가아내되고당신이남편되어
안민학/삼년동안재취(再娶)하지않으리,제문에맹세했건만
나신걸/최고(最古)의한글편지쓴애처가
양사언/뜨거운모성애힘입어벗은서출굴레
신천강씨/남편첩질에타는속내,딸에게하소연
이응태부인/남들도우리같이서로어여삐사랑할까요?
선조/전쟁소용돌이속,못말릴딸바보
인목왕후/천장종이에쓴다해도내통한삭을까
정조/편지로트라우마달랜문화군주

만가지이름의우물-신아연
책을읽겠느냐,짐승의길을가겠느냐
두번죽는여자들
금강산식후경은이제그만
스마트폰과장자의두레박
나도덜먹고너도덜먹으면
침묵한뒤에야
돌려주고돌려받기(returnandearn)
혼자산다는것은혼자견디는것
사랑한다면옷을벗겨라!
네목소리가들려,그래서짜증나!

내가만난여인들-양승국
허난설헌의풀지못한세가지한(恨)
김부용,시심(詩心)이메운연인과의58세차
얼굴망가뜨려고죽과의사랑완성한홍랑
한확의출세길열고공녀로희생된누이들
족두리산소로돌아온환향녀의순공주
역관홍순언을살린의리의강남녀
송상현의그림자로묻힌세여인
송강못잊어비구니된기생강아

건축은삶이다-임창복
알파하우스,누정건축에서배우다
서재,일터인가쉼터인가
교회건축이제는변해야한다
시청사는시민센터로거듭나야
의미없는원조한옥논쟁
광화문광장,상징적시민공간으로다시태어나길
서두른중앙청철거와길게남는아쉬움
명동개발을보는건축가의시각

출판사 서평

“다섯분야의전문가가
다양한무늬와결로엮은인문에세이”

한문학자,철학가,작가,변호사,건축가등이책의저자들은직업군이다르지만인간공통의정서라는관점을통해대상과세계를대하려고노력해왔다는데공통점이있다.이들은어느날다름이갖는부조화를조화롭게엮어한권의책을내보자고의견을모았고그결과저자들의전문성과인문학적고찰이함께어우러진이책이탄생했다.
5인이5색으로엮은이책에서,외무공무원을지낸인문학자박희채는일상을예술처럼살기위한성찰을담아냈다.그는무엇이평범한것들을예술로만드는지를자문하며,그것은바로작가의깊은사유와번민속에서창의적인표현으로타인의마음을움직일때라고자답한다.“이만큼나이가들고서야나는비로소일상을예술같은삶으로성숙시켜가는나자신을발견한다.난해한삶을풀어나가며깨우침을얻고,작은기쁨일지라도지난날의번민과고통을보상받으며,작품을만지고제작하듯이나만의일상을창작한다.”,그가얻은통찰이다.
한문학자박정숙은옛사람들의편지에드러난인간의보편성정과감성적심미세계를스토리텔링형식으로썼다.편지는사람살이의사랑과애환,환희와탄식,희망과절망을진솔하게드러낼수있는소통양식이다.이와더불어그는한글이활발히쓰이는계기가된조선시대의한글편지를통해그시대를산인물들의심미의식과생생한정보,생동하는역사의일부도함께담았다.
소설가이면서칼럼니스트인신아연작가는무심히지나치기쉬운소소한일상사를맛깔난글솜씨와날카로운통찰력으로버무려냈다.신작가는사람은저마다자신의우물안에산다고전제하며,그래서서로소통하지못한다해도모두한생명을부여받았다는이유만으로공감을만들어낼수있는‘공동우물’을찾고싶었다고한다.그에게그것은‘일상’이라는이름의우물이었고,소통의소망을품고그안으로두레박을던져삶을길어올렸다.
법조인인양승국변호사는과거이땅을살다간여성들의억압받은삶을조망하여현대의페미니즘과여성인권문제로연결될수있는글을답사기형태로썼다.양변호사는과거의여인들을만나기위해주로그녀들의무덤을찾으면서새삼그녀들의슬픔과한에마음을적셨다.그가운데‘여자로태어난한(恨)과조선에태어난한,김성립의아내가된한을탄하며숨져간허난설헌의이야기가서글픈공감을자아낸다.
건축가임창복교수는전문적건축물이나시대적건축형식,일상적공간을건축의종합예술적관점가운데인문적측면을중심으로글을구성했다.그는건축과도시를바라보는우리사회의인문적시각이크게부족한점을우려하며,이글을통해통합적인토대위에인문적시선의높이를북돋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현대건축의아버지인스위스태생의프랑스건축가르꼬르뷔제(1887-1965)의언명,“삶자체가하나의건축이며,모든것은결국사라지고전해지는것은결국사유뿐.”이란말을전제로일상속건축물에대한사유의시선을갈피마다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