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흘러가는 거야 (박규현 소설집)

우리는 이렇게 흘러가는 거야 (박규현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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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8년 만에 낸 세 번째 박규현 소설집-
소설집 ‘우리는 이렇게 흘러가는 거야’는 박규현 소설가가 10여 년 동안 갈고 닦아서 내는 신작 소설집으로 중편 1편과 단편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이렇게 흘러가는 거야’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삶의 다양한 편린들을 포착하여 형상화한 흔적이 뚜렷하다. ‘멍’ ‘삼촌의 선물’ ‘고모의 저녁’에서는 흘러간 역사의 아픔을 그렸고, ‘밤의 끈’ ‘오블라디 오블라다’ ‘꿈의 나라’에서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삶의 끈끈한 정서를 형상화했다. 그런가 하면 ‘꿈의 회로’와 ‘돛단배’에서는 인간의 절대 고독과 방황을, ‘세렌게티 국립공원’ ‘진테제를 위하여’ ‘길 잃은 양’에서는 삶과 생명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쏟아져 나오는 책들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책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과작 작가들 윤동주, 카프카, 김소월, 기형도, 랭보, 보르헤스 등이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렸고 실험정신으로 가득한 작품세계를 구축했음을 감안할 때 박규현 소설가의 이번 작품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재 작가의 실험정신은 차치한다 해도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쓴 작품이니 만큼 독자에게 줄 감동지수는 클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박규현

전북정읍산외에서출생하여그곳에서성장과정을보냈다.1998년명지대사회교육대학원에서문예창작학을전공하여석사(윤흥길소설연구)학위를받았다.1990년계간지『문학과비평』에신인투고단편소설『벼랑위의집』이당선되었으며1991년경인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벽에대한노트혹은절망연습』이당선되기도하였다.소설집으로『걸어가는달』『흔들리는땅』이있고장편소설로『사랑노래혹은절망노트』『별리시대』가있다.

목차

작가의말

세렌게티국립공원
밤의끈
진테제를위하여
꿈의회로
삼촌의선물
길잃은양
돛단배
고모의저녁
오블라디오블라다
꿈의나라

출판사 서평

-시대와사랑과생명과방황이상호교차하는삶의소나타-

과거는어두웠고현실은삭막하지만
그래도희망은있고삶은흘러간다

박규현작가의이번소설집“우리는이렇게흘러가는거야”에실린단편과중편소설에는다양한삶의양상이형상화되어있다.서술되어있는시간적공간도조선시대부터현대까지폭넓은편이다.조선후기,시대의이념이었던성리학적다른입장으로갈등하던퇴계학파와율곡학파의반목을통해역사란무엇인가를묻는‘진테제를위하여’부터,풍요로운물질만능주의시대에어떻게인간의존엄성이훼손되어가는지그과정을그린‘길잃은양’까지각서사의무대인시대와주제도다채롭다고하겠다.이번소설집에형상화되어있는다양한삶의양태와삶의정서는다름아닌부조리한현실이라는작가의비판적시각을감지할수있다.작가는이러한외적내적풍경을사실적이며풍자적으로서술하고있다.
우리는카뮈가말한부조리한세상을살면서도더따뜻한삶을갈구하고거기에서희망의등불을찾고싶어한다.그러나우리네현실적삶은그렇게녹록지않다.물질이인간보다앞서가면서반인간주의에좌절하며살아간다.안타깝고슬픈현실이다.인간은삶을영유하면서욕망의충돌로갈등하기마련이고혼자서도내적자아와외적자아의대립으로갈등하는존재다.작가는이번소설집에서그러한인간의한계와특성과모순을비판적으로보고있는것이아닐까싶다.
이번소설집에수록된서사들이책을펼치면빠져드는재미도있지만,바람부는썰렁한터전에서힘들고외롭게살아가는독자들에게삶은논리가아니니까그저물처럼부드럽게흘러가며사는것도괜찮은것일수있다는따뜻한위로를준다고하겠다.
우리의삶이란무엇이며어떻게살아야하는가?답은있는가?이순간에도흘러가는우리네삶.그것의정체는배를타고흘러가면서생각해볼수밖에없음을작가는암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