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문장이 내게로 왔다 (오십에 떠나는 내 마음의 순례길)

당신이 몰랐던 문장이 내게로 왔다 (오십에 떠나는 내 마음의 순례길)

$24.13
Description
“86세대에게 바치는 찬가”
누구나 인생이 시들해질 때가 있다. 슬럼프에 빠지고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허무한 삶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린다. 이때 어떤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술이나 커피를 마시면서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위기의 순간에 책을 펼쳐 든다. 그것도 오래 묵어 향기가 진한 고전을 말이다.
책 속에 묻혀 있다 보면 고민의 팔 할이 사라진다. 어두운 하늘이 순식간에 맑게 개는 것처럼 마음의 평정이 찾아오고 새로운 의욕이 솟는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오늘 하루를 복기해 내일의 활력을 삼는 데 ‘고전 읽기’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이것은 저자가 수년에 걸쳐 독서를 하면서 깨달은 해법이다. 특히 오십이 넘은 나이에 접어들면 문득 어떤 삶이 더 가치 있는 삶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지천명을 지나 이순을 바라보게 될 때 과연 나라는 인간의 실체가 궁금해지면서 나머지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살고자 발버둥 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고민 끝에 나왔다. 저자와 같은 인생의 고비에 선 이 땅의 오십 대에게 고통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비법이 바로 고전 읽기라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 읽다 보면 문장의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런 벅찬 기운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이 책은 이런 욕심의 결과물이다. 거대한 깨우침이 아니라 누구나 겪게 되는 인생 오십의 회한을 좀 더 여유 있게 느껴 보라는 작은 성의로 이해해 주면 되겠다. 위아래로 낀 86세대에 대한 찬가라고나 할까.
저자

이병구

눈을감는버릇이있다.고개를숙이고걷는다.신에가까이다가서기위함이아니다.영혼의향기가사라질때나는주눅이든다.사람이살아가는것은매우드문일이라고한다.대개는그냥존재하기만할뿐이라고.살기는커녕존재자체도버거울때가있다.약한곳이수시로찔리기도한다.인생의외통수에서나는책을집어들었다.고민의팔할이사라졌다.광활한우주속에빠져드는데세속의고민은싱겁다.위대한작가가손짓한다.한발가까이온다.뒤로물러날이유없다.다가가마주선다.이성이깨어나고속물이잠든다.이얼마나잘한결정인가.지천명도지나고이순이코앞인데하찮은작은바람에도갈대가흔들린다.쓰러진다.그리고다시선다.술의힘이아니요,수다나재물도아니다.바로나의고전읽기다.행복한시간이다.지금알고있는것을그때알지못했으나어렴풋이느끼고있다.인생에서깊이가있다면그것은모두고전에게돌려야한다.고운모래사장에해당화가짙게피던충남보령이고향이다.91세의아버지와86세의어머니가계시다.내힘의원천.학교에서는글자를조금익혔다.의미없고허무한시간이었다.그시간이아까워기꺼이걷는것처럼읽기를멈추지않겠다.그러다보면언젠가는써질날이올것을믿는다.

목차

오프닝
남자대남자:베르테르와개츠비
《젊은베르테르의슬픔》/《위대한개츠비》
여자대여자:엠마와코니
《보바리부인》/《채털리부인의연인》
자유대자유:돈키호테와조르바
《돈키호테》/《그리스인조르바》
상실대상실:세일즈맨과부족장
《세일즈맨의죽음》/《모든것이산산이부서지다》
삶대삶:군자와도인
《논어》/《도덕경》
저항대저항:스미스와맥머피
《1984》/《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
노정대노정:크리스천과위스키사제
《천로역정》/《권력과영광》
가족대가족:앤디와메리
《내가죽어누워있을때》/《밤으로의긴여로》
노인대노인:에이헵과산티아고
《백경》/《노인과바다》
역사대역사박지원과홍명희
《열하일기》/《임꺽정》
소년대소년:짐호킨스와헉핀
《보물섬》/《허클베리핀의모험》
괴물대괴물:프랑켄슈타인과하이드
《프랑켄슈타인》/《지킬박사와하이드씨》
광기대광기:드미트리와험버트험버트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롤리타》
출세대출세:쥘리앵과외젠
《적과흑》/《고리오영감》
반전대반전소피와올렌카
《경찰관과찬송가》/《귀여운여인》
복수대복수:히스클리프와안나
《폭풍의언덕》/《안나카레니나》
인생대인생:커츠와클라리사
《어둠의핵심》/《델러웨이부인》
부조리대부조리:디디+고고와뫼르소
《고도를기다리며》/《이방인》
분노대분노:톰조드와로라
《분노의포도》/《인형의집》
본성대본성:세몬과메키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서푼짜리오페라》
청소년대청소년:홀든콜필드와싱클레어
《호밀밭의파수꾼》/《데미안》
중년대중년:찰스스트릭랜드와토마스
《달과6펜스》/《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절망대절망:이반과헤스터프린
《주홍글자》/《이반데니소비치,수용소의하루》
해학대해학:우신과돼지
《우신예찬》/《동물농장》
자식대자식:아들과딸
《햄릿》/《리어왕》
반역대반역:세마녀와이아고
《맥베스》/《오셀로》
멋대멋:시험관아기와반신반인
《멋진신세계》/《오디세이아》
황당대황당:아큐와그레고르
《아큐정전》/《변신》
공포대공포:전염병과고립
《페스트》/《파리대왕》
울림대울림:괴테와니체
《파우스트》/《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비극대비극:왕과개미
《오이디푸스왕》/《백년의고독》
희망대희망:릴케와헤밍웨이
《말테의수기》/《태양은다시떠오른다》
인연대인연:그리뇨프와다아시
《대위의딸》/《오만과편견》
교훈대교훈:아비와어미
《안티고네》/《억척어멈과그자식들》
천국대천국:단테와모어
《신곡》/《유토피아》
순간대순간:플루토와포그
《검은고양이》/《80일간의세계일주》
사유대사유:황제와신하
《명상록》/《군주론》
유미대유미:외래와토착
《살로메》/《메밀꽃필무렵》
굴복대굴복:블랑시와이블린
《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이블린》
불대불:문서방과삼룡이
《홍염》/《벙어리삼룡이》
허망대허망:김첨지와나
《운수좋은날》/《봄봄》
자의식대자의식:나와이명준
《날개》/《광장》

엔딩

출판사 서평

“늘어진86세대를다시세우는힘,
슬기로운오십대를보내기위한‘고전’읽기”

오십인생은무엇을하기에너무늦은나이가아니다.그렇다고새로운일을벌이는것도쉽지않다.장성한자식을뒷바라지해야하고늙으신부모를모셔야한다.한마디로중간에낀샌드위치신세가바로오십대가되겠다.오십인데도여전히자신보다는타인을위해삶을저당잡혀야한다.그러니하늘의뜻을안다는지천명임에도여유보다는미래에대한불안감이여전하다.
새치는늘고체력은바닥을보인다.염색을하고보약을먹고병원을기웃거린다.나자신도챙기기부족한데가족은나를의지한다.벗어날길없는86세대의숙명이다.입대신지갑을자주열어야하는데그러지못한다.살만큼살았으니아는것은많다고느껴젊은이들행태에곱지않은시선을보낸다.끼어들고참견한다.고생했으니보상을받아야겠다는심리다.그러나그런다고누가알아주지않는다.되레‘꼰대’라고비아냥을듣고무시의시선을온몸에받기십상이다.경기좋을때과실을따먹고청년들에게는책임감없고버릇없다는타령만늘어놓는다.마음같아서는그런젊은이들과맞장한번뜨고싶은데늙은이주책떤다는시선이두렵다.
자,오십대인당신은어떤선택을해야하는가.주저앉아신세한탄만해야하나.아니면무언가가치있는일을찾아새로운인생을살아야하는가.이런고민이든다면당신은십중팔구오십대가맞다.그런오십대에게딱맞는책이나왔다.바로이책이다.오십이넘어이순을바라보는저자는술이나투기나도박에빠지기보다는고전을읽으면서마음의평정을찾고슬기로운오십대를지나고있다.누구라도자신의인생이초라하기보다는아름답기를원한다.그런오십대에게이책을추천한다.책을읽다보면여전히오십대인당신이자랑스럽게느껴질것이다.늘어진86세대를다시세우는해법은바로이책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