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시아·북유럽·그리스·아프리카·아메리카의너무다른
창조의원천을찾아서
우리가흔히어떤민족이나부족의불가사의한이야기를‘신화’라고부르는것은해당부족민에게는종교로신성시될수있다.결국우리가신화라고부르는이야기들은대개는천지창조에관한이야기이다.창조신화는세계의기원과신들의탄생,그리고결국에는인류의탄생을설명한다.예컨대북유럽사람들은토르가망치를던져서천둥과번개가친다고믿었다.창조신화와성격은유사하지만그목적이다른한신화는바로사회나국가의성립을설명하는‘건국신화’이다.건국신화에는시조가신의직계자손이라는우월의식이깔려있는경우가많다.예를들면,이집트신화에대한이해없이이집트의역사와문화를이해한다는것은불가능하다.대부분의고대문명(이집트,중국,메소포타미아등)은종교와국가가하나인신권정치를펼쳤다.그러기위해서건국신화는필수적이었다.또한유럽문명을탄생케한로마에서도그들만의건국
신화를신화답게빛내는영웅서사신신화의본격로드어드벤처
뭐니뭐니해도독자들이신화의세계에열광하며흥미로운모험의여정에빠져들수있는건인간으로서는할수없는대담하고신비로운무용담을펼쳐대는신화속영웅들의대서사시때문이다.그중에서도요즘젊은독자들사이에서선풍적인사랑을받고있는북유럽신화속영웅들은묠니르라는어마무시한망치를휘두르며너무나인간적인모습을보여주는토르의대활약이나험담꾼로키의미워할수없는매력같은,살아숨쉬는영웅캘릭터의변화무쌍한모험활극때문일것이다.
이처럼영웅서사신화가어느신화에나어김없이등장하는이유는신들의존엄과초월적능력을과시하기에영웅활극만큼훌륭한이야기의힘도드물기때문이다.그래서메소포타미아신화엔길가메시와이슈타르여신,마르두크가대활극을펼치고이집트신화에선마트여신과누트여신,호루스신이,페르시아신화에선바루나와미트라,로스탐이걸출한모험의세계를누비고다닌다.
하지만이모든영웅들보다우리의뇌리에가장선명하게박힌영웅하면그리스신화의헤라클레스와페르세우스영웅을들수있을것이다.여기에중세기사도로유명한쿠훌린과핀마쿨,메이브여왕의메이브여왕의세상을뒤흔든무용담은아일랜드의한수도원에서쓰였던《침략의서》,《얼스터전설》,《페니언전설》,《마비노기온》등네권의신화모음집이있었기때문에오늘날까지우리에게알려질수있었던것이다
자연과더불어살고자했던원주민들의자연친화신화의원류
전통적으로아프리카인은자연의모든곳에신이존재하며,산이나강,태양과같은자연의존재속에신이나정령이깃들어있다고생각했다.아프리카신화에서공통적으로자주언급되는이야기주제는‘자연속에함께하는수많은신의이야기,수호정령이야기,장난꾸러기동물신이야기,특별한영적능력을지닌사람이야기,뼈나조각상,특이한돌에깃든영적인이야기들이주로구비전승되고있다.
딩카족은아프리카남수단의나일강유역에소를방목하며살아가고있는민족이다.딩카족은소를위주로하는목축과농경을생업으로삼고계절에따라서는늪에서고기잡이를하기도한다.딩카족은자신들이기른소에극진한애정을쏟아붓고그것으로자긍심을갖는다.이들사회에서소를찬미하는신화나노래가많은것도이런연유에서이다.
아시아신화에등장하는필리핀의피부색의신화나하이누웰레신화,곡물기원신화등도자연속에서농사짓고정착해살던원주민들의자연친화사상을엿볼수있는흔치않은자연친화신화가될것이다.또한폴레네시아신화에등장하는물고기신에대한묘사나이누이트신화의자연숭배사상도열악한자연조건속에서자연과더불어평화로운세상을살고자했던인간의소박한소망이담겨있는소중한신화기록이아닐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