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올 줄 알았지

시가 나올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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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벌써 세 번째 시집이지만 시 앞에서는 여전히 오래,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현실과 시 사이에 굳이 경계가 있다면 그게 이 책이기를 바랍니다. 현실에서 시로, 시에서 현실로 드나들 수 있는 얇은 문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과 시를, 시를 향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누구나 일상에서 겪어본 일, 사용하는 단어를 표현해 시를 썼습니다.
모두가 바쁘고 치열하며 물질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실에서, 시를 바라보며 조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시를 쓰거나 읽는 행위가 금전적 가치로 연결되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의 가치는 돈벌이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삶의 다른 수많은 가치 있는 것들도 모두 돈으로만 수렴되는 것이 아니듯이요. 누군가에게는 ‘시’ 한 편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시는 비록 아주 작은 시인의 아주 작은 목소리지만 어느 날, 어느 순간, 어느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울림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저자

조희전

문예지사랑극장으로등단
시집으로는《시가말을걸었다》,《장미의이름》외에세이《악인의매력을훔쳐라》외다수가있다.

목차

머리말

1부
기도
주인공
여린새싹
승리
Jesus등등

2부
동그라미
사이비종교인
성전환
작은손길
기다림1등등

3부
시가나올줄알았지
벙어리같은침묵
기도하는영혼
그녀의기억
쇠사슬등등

4부
아직도같은
하늘아래있네
별이되리라
나무1
피할수없다면등등

출판사 서평

오늘의단어,오늘의문장으로풀어놓는오래된마음
《악인의매력을훔쳐라》등다수의책을집필한조희전저자의세번째시집이다.매일매일을살면서생각하고느낀감정을일상의언어로표현한시에서는끊임없이세상을살피고자신을돌아보는눈길이느껴진다.
세상이‘너는가난한시인아니뇨(〈하나의점〉중)’조롱할때도,스스로‘시인은왜이리무력하뇨(〈작은속삭임〉중)’움츠러들때도저자는큰소리로애원하거나구하지않고다만나지막하게고뇌한다.부와명예보다가치있는것을찾고자하는태도는내면의성찰로귀결된다.그러므로《시가나올줄알았지》는시집이며간절한기도다.
화자가사용하는지극히일상적인언어는거짓없는순수함을드러내며독자를무리없이시안으로끌어들인다.시를짓고삶을짓는시인의마음을따라가는여정이또한편의시가된다.녹진한감정을대신하는간결하고담백한문체의역설은시를읽는이들에게잔잔한울림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