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신이 제주에 거칠고 아름다운 자연을 주었다면, 그 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세대로 이어지는 삶의 흔적, 그 자취와 정서는 밖으로 빛나는 화려한 보석은 아니지만 저마다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배롱배롱한 빛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아름답던 제주가 너무 많이 변하기 시작했다. 올레길이란 명분으로 제주를 빙 둘러 해안 도로가 나타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 칼질이 제주 내륙을 여러 겹으로 관통하고 그 길 위에는 렌터카들이 앞다투어 정차해 있다. 그 옆으로는 미려한 건물들이 세련된 형식의 위안인 양 머물러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문명을 거역할 수는 없지만 그 문명이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우리는 편리한 문명에 싫증 나 포장된 올레길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노력을 할지 모른다. 거친 자연을 업고 할머니 어머니들이 걸어온 이 길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왁스를 뿌려 더 이상 인공적인 윤기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큼 제주를 아끼며 제주의 멋을 되살리고자 하는 이들을 만나고 제주의 옛이야기를 더 모아 개정판을 준비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맨드글락’, ‘호끄멍헌 & 몬트글락’, ‘곱드글락’, ‘배롱배롱’, ‘코시롱헌’, ‘뎅기당 보난’ 등 정감 어린 제주어의 의미를 빌려 제목을 지은 여섯 장에 풀어놓았다.
개정증보 2판은 특히 제주 바당(바다), 정감 어린 제주어 그 자체, 마깨, 촐, 음식 등의 이야기가 한층 깊어지면서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고 가슴이 잔잔하게 물결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보석같이 빛을 내며 공감을 통하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가길 바란다.
사람들이 화려한 관광지 제주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와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지닌 제주도 함께 기억해 주면 좋겠다. 드라이브 코스는 어디에든지 있다. 나는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기보다는 해녀들이 구덕에 삶을 지고 다녔던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그분들의 삶과 사랑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하지만 아름답던 제주가 너무 많이 변하기 시작했다. 올레길이란 명분으로 제주를 빙 둘러 해안 도로가 나타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 칼질이 제주 내륙을 여러 겹으로 관통하고 그 길 위에는 렌터카들이 앞다투어 정차해 있다. 그 옆으로는 미려한 건물들이 세련된 형식의 위안인 양 머물러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문명을 거역할 수는 없지만 그 문명이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우리는 편리한 문명에 싫증 나 포장된 올레길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노력을 할지 모른다. 거친 자연을 업고 할머니 어머니들이 걸어온 이 길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왁스를 뿌려 더 이상 인공적인 윤기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큼 제주를 아끼며 제주의 멋을 되살리고자 하는 이들을 만나고 제주의 옛이야기를 더 모아 개정판을 준비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맨드글락’, ‘호끄멍헌 & 몬트글락’, ‘곱드글락’, ‘배롱배롱’, ‘코시롱헌’, ‘뎅기당 보난’ 등 정감 어린 제주어의 의미를 빌려 제목을 지은 여섯 장에 풀어놓았다.
개정증보 2판은 특히 제주 바당(바다), 정감 어린 제주어 그 자체, 마깨, 촐, 음식 등의 이야기가 한층 깊어지면서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고 가슴이 잔잔하게 물결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보석같이 빛을 내며 공감을 통하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가길 바란다.
사람들이 화려한 관광지 제주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와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지닌 제주도 함께 기억해 주면 좋겠다. 드라이브 코스는 어디에든지 있다. 나는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기보다는 해녀들이 구덕에 삶을 지고 다녔던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그분들의 삶과 사랑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어머니의 루이비통 : 제주를 다시 만나다 (개정증보 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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