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의 혼 추사의 얼

난의 혼 추사의 얼

$15.00
Description
이 책은 판타지 장르지만 역사적인 인물이 남긴 작품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 작품을 통해 실존과 허상의 문제를 다룬다. 실존에 관한 의문으로 방황하는 인간과 허상만을 좇아 헤매는 인간을 통해 진정한 실존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실존하면서도 허상인 그것은 금세의 물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을 섬뜩하니 들춰낸다.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작품 속 주인공이 다름 아닌 나 자신임을 발견하고 놀랄 것이다.
저자

전흥웅

부산출생으로경성대학교신학대학원을졸업하고현재공가고은혜교회의담임으로재직중이다.
2015년《현대시문학》에서단편「륵」으로등단하였다.저서로는『그곳바닥은늪이기도기름진옥토이기도했다』,『굴레의덫』,『하늘묵상』이있다.삶과믿음그하나됨의접점을찾아저술활동에매진하고있다.

목차

서문

제1장만나다
하루를열다
만나다
표구하다
불의춤
난이떠나다
난의춤
난이가슴으로들어오다
전시회를가다
책방으로가다
아내를발견하다
추사김정희를알다

제2장나서다
집을떠나다
서울에오다
다시예산으로
여자를다시만나다
음모
청학동
도둑들다
여자의남자
이위원의죽음
난을찾아나서다
추격자
고금도
내분
다시만나다

제3장찾다
밀양에서의마위원
굴레의끈
덜미잡히다
최후
여자의난
돌아온난


출판사 서평

단하나만있을뿐,둘은있을수없다
몰아(沒我)의황홀을느껴본이는과연얼마나될까요.‘난을그렸으나난을그리지않았다(不作蘭)’라는추사김정희의말은난을그려이해하는게아닌,마음으로그려체득하는것이진정앎이라는뜻일겁니다.소설속민수는화마로세상을떠난가족을따라가려합니다.그때부작란이찾아옵니다.민수는부작란의참뜻을찾아헤매게됩니다.어느날찾아온화마와난(蘭)을가슴에품게된그의이야기를,그끝에민수가진정으로얻게된것은무엇인지책을통해만나보세요.

책속에서

오도가도못하는진퇴양난의망연한모습을하고섰다.간당간당하게선야윈고목과도같은황망한모습을하고그대로있을뿐이다.춤사위는언제끝날것인가!아무래도오늘밤으론안될판이다.화마는인제시시각각으로변한다.노래졌다가붉었다가보랏빛을토한다.아마도아내와딸아이가토해내는숨결따라변하는것이리라.색이점점발해져가고있다.인제춤사위가끝나가는것인가!
한쪽지붕이서서히내려앉고있다.마당한편의애꿎은배나무머리에불이붙었다.마치화형식을거행하듯그렇게절절히타들어간다.춤사위에다시힘이더한다.다소멸할때까지절대멈추지않으리라.멀리급한소리로달려드는불자동차의소리!이미때는늦었다.-서문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