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탁, 의사가 사라졌다!

구슬이 탁, 의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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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치과에서 나온 승리는 이렇게 고함을 칩니다.
따끔하지만 금방 끝날 거라는 의사의 거짓말.
입 속을 거침없이 파고든 무지막지한 기구 때문에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라서입니다.
주머니 속에서 배어 나오던 구슬의 노란 빛이 옅어지기 시작한 건 그 순간이었습니다.
달빛을 닮은 노란 빛은 승리의 발걸음 뒤로 물결처럼 사르르 사라져 갔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 의사들이 사라졌다는 속보가 날아듭니다.
초등 교과 연계
2-1 국어 2. 경험을 나누어요 | 3학년 도덕 6. 감사하는 생활
저자

이향안

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했습니다.제빛깔이고스란히녹아든동화한편을쓰고싶단꿈으로작가가되었어요.제9회웅진주니어문학상대상을받았고,제3회SBSTV문학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그여름의덤더디》,《별난반점헬멧뚱과X사건》,《채채의그림자정원》,《팥쥐일기》,《수리수리셈도사수리》,《마법에걸린학교》,《나도서서눌테야!》등이있어요.

목차

1.이상한할머니|2.신난다!|3.파란구슬의수수께끼|4.전염병과대혼란|
5.잠자는섬|6.구슬의비밀|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의사를미워하는아이가불러일으킨아찔한이야기
병원은아이들일상과떼려야뗄수없는곳이다.하지만병원가기좋아하는아이는드물다.의사가몸구석구석진찰하는건물론,상처라도나면헤집어소독하고,때가되면주사를놓고,쓰디쓴약을처방하니,아이들이싫어하는건당연해보인다.그런데어느날갑자기의사가사라져버린다면어떨까?온세상의의사가모두한꺼번에말이다.
이책의주인공승리는충치를치료하러치과에들렀다가눈물이쏙빠지게혼이난다.금방끝날거라는의사의말이끝나자마자끔찍한소리를내뿜는기구가입속으로달려든것이다.치료를끝내고정신없이치과를빠져나온승리는화가끓어올라이렇게외치고만다.
“의사들은다나빠!모두사라져버리면좋겠어!”
이책은특정직업을지닌사람들이갑자기사라지면무슨일이벌어질지담아낸동화〈어느날갑자기〉시리즈의두번째작품이다.첫권《긴급뉴스,소방관이사라졌다!》가소방관의부재와의미를감동적으로풀어낸반면,이책은의사의부재를유쾌하고발랄하게풀어냈다.

기쁜소식에서공포영화로바뀐의사실종사건
곧전세계의사들이모조리사라졌다는소식이전해지고,승리는환호한다.반친구들도마찬가지다.담임선생님도내내조심타령,텔레비전뉴스도조심타령,엄마도조심타령이지만말이다.
하지만아이들이현실을깨닫는데는오래걸리지않는다.아기낳다가큰일날뻔한이웃과붕대를풀지못해미라가된환자를지켜보고,뉴스화면에서고통에신음하는환자들을목격하며의사가없다는것이무엇을뜻하는지깨닫는다.
뉴스는점점공포영화가되어간다.우려하던전염병이발병하여전세계가긴장하고,곧전염병을예방하기위한확인되지않은소문들이나돈다.특정나무뿌리를찾는사람들때문에산이몽땅파헤쳐지고,특정동물은금세멸종위기에처한다.
태평양의어느섬에서의사들이발견되었다는소식까지,이야기는신나게달려간다.의사의부재는현실적으로재난중의재난이지만이야기는공포스럽지않고유머러스하게진행된다.맑고귀여운그림은심각할수있는이야기를한편의해프닝으로와닿게한다.

판타지세계로의이동,소원구슬
이책에서독자를의사가사라진판타지세계로이끄는매개체는구슬이다.폐지줍는할머니가승리에게건네준것이다.할머니는노란구슬을건네며구슬사용법을말해준다.파란구슬과부딪치면차르르빛이나는데,그빛이사라지기전에소원을빌면소원이이루어진다고말이다.
소원구슬은승리가다시한번소원(의사들이모두깨어나게해줘!)을빌기위해개굴쌤에게파란구슬이있다는것을유추하고개굴쌤을찾아가는얼개를뒷받침하며또하나의흥밋거리를제공한다.

일의안과밖에있는존재,서로의입장을생각하다
치과의사개굴쌤은늘아픈사람들만보다보니지쳐있다.그래서눈동자도까닥하지않은채네비게이션에서나나올것같은목소리로승리를대한다.승리는“따끔하겠지만금방끝날거”라는말을마치자마자무지막지한도구를들이대는개굴쌤이밉다.
개굴쌤은일에지친나머지“원없이잠이나잘수있다면얼마나좋아.”라고말하고,승리는고통스럽게치료하는의사가미워서“의사들은모두사라져버리면좋겠어.”라고외친다.
결말에서승리과개굴쌤이이야기나누는장면은승리의소원이왜이루어졌던것인지알아가는재미와더불어,일의안과밖에있는존재가서로의입장을이해할수있는기회를준다.
의사라는직업이다른직업에비해특별히더중요한것은아니다.어떤직업이든갑자기사라지면사회적혼란은마찬가지다.이책은의사가사라진상황을가정해서,‘일’이우리사회를어떻게풍요롭게하는지일깨운다.더불어아이들이일상에서마주치는일하는사람들이사라지면무슨일이벌어질지상상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