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대합니다!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반대합니다!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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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이야기는 학교에 새 건물을 짓는 일과 그 때문에 하루아침에 베어질 위기에 놓인
300살 된 칠레소나무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 의견이 달라지면서 시작된다.
아이들은 새 건물을 지으면 더 좋은 교실, 실험실, 컴퓨터실이 생겨서 학교가 발전한다는 팀과 국가 지정 문화재이고 오랫동안 쉼터가 되어 준 칠레소나무를 보호해야 한다는 팀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선다. 이 갈등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저자

클라우디오푸엔테스

칠레가톨릭대학교에서역사를전공하고,미국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지금은디에고포르탈레스대학교교수이자같은대학사회과학연구소의연구원으로있습니다.두자녀안토니아와벤하민으로부터아이들의세계에대해늘배우고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의견이다를때싸우면안될까?
이책은학교에서일어난한사건을두고학교구성원들의의견이다를때어떻게합의에이르는지,짧으면서도말랑한그림책형식을빌려보여준다.
책의배경은칠레의한학교이지만,학생들의대립에민감하게반응하기는한국이나칠레나큰차이가없다.학교는교과서를통해민주주의나토론문화를가르치지만,정작아이들이서로제주장을펴고대립하는모습을보면아이들끼리의견을조정해나가는과정이라고여기기보다는종종무질서와싸움으로간주한다.
저자는민주시민사회의바탕이되는권리로서인간은누구나표현의자유를누려야하며,이는자기생각을정중하게표현하면서,다른사람의의견을귀기울여듣는것이라고말한다.공동체의문제를풀어야할때내가옳다고생각하는것과친구또는이웃이옳다고생각하는것이다른데아무말도하지않고넘어가면해결의실마리를찾을수가없다.잠자코침묵하는것은자기자신을존중하는것도아니고공동체의평화와도무관하다.제의견을솔직히말하고때로부딪치고맞서고싸우는것이서로를진심으로이해하고존중하는태도이고해결의실마리를끌어내는길이다.그런의미에서저자는책말미에세상을바꾼기억할만한역사속반대시위를소개한다.

토론이나투표에서이기지못하면소용없는일일까?
300년수령의나무를보호하려는장수나무팀과신축건물을지어야한다는학교발전팀이며칠동안잇달아시위를벌이자,학교측은아이들이민주주의를직접실천하는계기로삼기로하고토론회를제안한다.아이들은낯설기만한토론회가숙제처럼어렵고성가시지만,각자의주장을관철시키려고너나할것없이나서서자료를뒤지고선생님의자문을얻어마침내열정적이면서도똑부러진주장을펼친다.
토론을마치고의기양양해진양팀은새건물을짓기위해나무를베어낼지말지를결정하는찬반투표를치르기로한다.그런데아이들의기대와는달리찬성과반대득표수가똑같이나오고만다.찬반투표로단번에결정될줄알았던아이들은기진맥진해지고,어른들의위로나새로운제안이전혀반갑지않다.
놀랍게도그순간양팀아이들은새로운사실을깨닫는다.공동체의문제에서어떤결정을내리는일은쉽지않고,해결책을찾는일은더더욱어렵다는사실.내의견에반대한다고해서적이되는것이아니라서로를더잘알게된다는사실.가장중요한건투표를함으로써학교구성원의절반이새건물을원하고,또다른절반이원하지않는다는것을분명하게알았다는것.양팀은서로를이기지못했지만,새롭게깨달은사실들은아이들을제3의길로이끈다.

대화와소통의힘을믿는자세는시민의식의바탕
찬반투표후에신축건물설계도는칠레소나무를포함하는것으로수정된다.양팀아이들은토론과투표에서깨끗이승부를내지못했다는아쉬움보다슬기로운합의에이르렀다는자부심에기뻐한다.양팀이제주장을펼치고,반대시위를벌이고,토론을하고,찬반투표를하는과정에서상대팀의반대의견이틀린것이아니라관점이다른생각이라는것을깨닫게되고,대화와토론의장을통해소통의힘을믿게되는값진경험을하게된다.
이처럼이책은시민의식의근간이되는토론과합의의과정을어린이들의일상에서볼수있는에피소드를들어인상적으로전한다.이야기속에는시민의식이라는키워드로좀더생각할만한요소들이내포되어있다.무엇보다최근학교일선에서일어나고있는‘학생이참여하는학교공간바꾸기’의적절한예시로볼만하다.학교에들어서는신축건물과오래된나무를두고학생들이자신들의눈높이에서권리를주장하고관철해나가는모습은명실공히학생도학교공간의주인이라는사실을되새기게한다.더욱이아이들은찬반투표참여에교사와학생뿐만아니라학교에서일하는모든사람들을포함시킨다.아이들은늘가르침의대상으로간주되지만,동시대를사는시민으로서어른에견주어부족함이없다는것이증명되는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