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라도 총을 내려놔 주세요! (어른들의 전쟁을 멈춘 콜롬비아 어린이 평화 운동)

단 하루라도 총을 내려놔 주세요! (어른들의 전쟁을 멈춘 콜롬비아 어린이 평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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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른들이 짓밟은 평화, 어린이들이 이루다
바야흐로 전쟁의 시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세계 곳곳에 크고 작은 분쟁의 불씨가 꺼진 적 없지만, 최근 강대국들이 전쟁에 직간접으로 나서면서 여러 나라의 안보가 큰 위기에 놓였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전쟁을 일으킨 정치인이나 권력자가 아니다. 어린이와 여성, 노인 같은 노약자가 가장 고통받는다. 특히 어린이들의 목숨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하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뒤,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면서 큰 전쟁이 시작되었다. 무력 충돌이 가장 심한 지역의 한 어린이는 전쟁을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말했다. 너무 무섭다고, 폭탄에 맞아 죽는 생각을 계속 한다고. 폭력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폭력과 무관한 시민들이다. 우리는 이런 부당한 폭력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두려워하며 떨 수밖에 없을까?
이 물음에 콜롬비아 어린이들은 담대한 답을 내놓았다. 세계에서 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 중 하나인 콜롬비아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불의한 폭력에 잠자코 있지 않았다. 총과 칼로 맞서는 대신, 용감하게 모임을 갖고 축제를 열면서 평화를 이루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갔다. 그리고 무장 단체에게 당당히 요구한 끝에, 어린이가 누려야 할 권리 가운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 투표를 성사시켰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콜롬비아 역사에서 처음으로 평화로웠던 그날, 그 현장의 열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등 교과 연계
4-1 사회 지역의 공공기관과 주민 참여
5-2 국어-가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해요
5-2 도덕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저자

미셸멀더

대학교에서문학을전공했습니다.졸업하자마자여행을떠나자전거로6,000킬로미터를달리면서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책과자전거,아이들,초콜릿을엄청좋아하고늘새로운모험을찾아떠나는걸좋아합니다.쓴책으로《초콜릿이너무비싸요!》,《이웃끼리똘똘뭉치면무슨일이생길까?》,《사슴은왜도시로나왔을까?》,《페달을밟아라!》,《씨앗빌려주는도서관》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을읽기전에:전쟁과폭력이가득한나라에평화의바람을불어넣은아이들
전학온첫날|4학년에서가장못된남자애|가면안돼!|축제|처음에는축구장,그다음엔콜롬비아!|소식을전하자!|또한번의기회|우리들의권리는우리가지키자!|보내주세요!|편지|아이들이역사를쓰다
∘이책을마치며:어른들에게평화의소중함을일깨운하루동안의사건,‘어린이평화의날’
∘사진으로보는콜롬비아어린이평화운동

출판사 서평

‘평화로가는길은없다.평화가곧길이다.’
이책은1996년10월25일콜롬비아전역에서열렸던어린이투표와평화축제이야기를담고있다.작가가실화를토대로썼기때문에콜롬비아어린이들의마음과생각,평화를이루어가는과정이더욱생생하게그려진다.
주인공은열두살예니다.예니는원래작은산골마을에살았는데,무장단체의습격을받아서가족과함께도시의고모네로이사오게되었다.하지만도시도안전한곳은아니었다.건물곳곳에총알자국이나있고,총든군인들도자주보였다.아는사람도별로없고,모든게낯선도시에서어느날예니는한친구에게서평화모임에참석하라고제안받는다.그리고여러친구들과함께평화모임과축제,더나아가어린이가꼭누려야할권리를뽑는투표까지준비하면서평화를가슴깊이새기고실천하게된다.
책속에는예니와친구들이어른들도이루지못한평화를어린이다운방식으로이루어가는과정이담겨있다.아이들은무장단체에게“단하루만이라도총을내려놔주세요!”라고요구한다음,다함께춤을추고,노래를부르고,맛있는음식을나눠먹으면서가장평화로운방법으로평화를도모한다.그리고끝내그불가능해보이는평화를이루어낸다.“평화로가는길은없다.평화가곧길이다.”라고한마하트마간디의말처럼.

나는약하지만우리는약하지않다!
이책은어린이연대의커다란힘을보여준다.어린이한명한명은연약한존재이지만,함께힘을모으면엄청난일도이룰수있음을일깨워준다.실제로콜롬비아어린이평화축제와투표에참여한아이들은예니처럼평범한어린이들이었다.경찰이나권력자의보호를받지도않았고,대단한어른들의지도에따른것도아니었다.‘콜롬비아어린이평화운동’은평화를이루고싶다는순수한열정과의지하나로함께모였고,머리를맞대고계획을세웠으며,그에따라실천했다.그결과놀라운변화를일으켰다.
콜롬비아전역에있는300개의크고작은마을과도시에서열린평화투표에270만명이나되는어린이들이참여했다.그리고이어린이투표는이듬해1,000만명의어른들이평화를가져올수있는방법을두고투표하도록하는힘을주었다.보잘것없어보이는아이들의날갯짓이커다란반향을일으킨것이다.
그로부터20년남짓이흐른뒤,마침내콜롬비아정부가콜롬비아무장혁명군과평화협정을맺으며내전은공식적으로종식되었다.예니같은어린이들과수많은어른들이합심해노력한덕분일것이다.여전히콜롬비아곳곳에서는폭력이이어지고있지만,폭력을멈추기위한모색또한지속되고있다.이책은‘각자도생’이당연하게여겨지는이시대에,아이들이함께하는것의힘과가능성을깊이생각하고스스로평화를이루어나갈계기를마련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