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좀 먹으면 어때? (다이어트도 섭식 장애도 이젠 좀 피곤해서요)

케이크 좀 먹으면 어때? (다이어트도 섭식 장애도 이젠 좀 피곤해서요)

$11.00
Description
‘뼈말라’와 ‘키빼몸’ 사이에서 흔들리다
내 몸을 미워하게 된 10대를 위한 생애 첫 심리 상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을 뜻하는 ‘뼈말라’, 키에서 몸무게를 뺀 ‘키빼몸’ 값이 120은 되어야 한다는 말, 폭식하고 토하는 ‘폭토’ 다이어트와 물만 마시고 굶는 ‘물단식’ 다이어트는 이미 청소년에게 새롭지 않은 신조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섭식 장애 경험자는 2023년 1만 3129명으로, 9474명이던 2020년보다 약 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대의 비중은 1.7배로 늘었다. 이는 단지 한 국가의 통계에 그치지 않는다. 외모 중심 문화와 다이어트 산업의 압박은 전 세계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케이크 좀 먹으면 어때?》는 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가 수년간 섭식 장애 청소년을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현실적인 심리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다이어트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며, 사회와 미디어가 만들어 낸 ‘날씬한 몸’이라는 기준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던진다. 나아가 몸과 음식,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10대를 위한 따듯하고 실용적인 조언을 건넨다. 먹고 나서 자꾸 후회가 밀려오고, 먹는 게 불안해지고, 다이어트나 외모에 집착하게 되는 감정 뒤에 사실은 말하지 못한 진짜 고민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그 마음을 스스로 꺼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마리아레린

저자:마리아레린
섭식장애전문심리학자이자심리치료사입니다.자신의몸,음식,그리고자기와의관계로어려움을겪는사람들이스스로를이해하고받아들이며잘지낼수있도록돕고있습니다.있는그대로의나를받아들이는일은누구에게나필요한여정임을믿으며,내담자한사람한사람을편견없이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는상담을이어가고있습니다.이책에는섭식장애를겪는이들에게꼭전하고싶은말을담았습니다.@simplementesiente

그림:마리나테나
그래픽디자이너이자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보낸어린시절부터책을만들며놀고,만든책을학교운동장에서친구들에게나눠주는것을좋아했습니다.이제어른이되어어린시절과현재를잇는경계에서작업하며대담한형태와색감이돋보이는작품을선보이고있습니다.이책에도작가특유의자유롭고따스한감성이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marinatenax

역자:김영주
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서과국제회의통역석사및통번역학박사를취득했습니다.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및스페인어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특히이책은실제로다이어트에관심많은사춘기딸을키우는부모관점에서바라보고번역했습니다.

목차

1장너는누구야?
2장완벽한몸은뭘까?
3장독이되는말깨부수기
4장맞추지말고너답게
5장체중계는위험해
6장음식은연료가아니야
7장섭식장애까진아니라고?
8장몸과음식생각잠깐멈추기
9장내몸받아들이기
10장용기있게손내밀기

출판사 서평

독한말에휘둘리지않는법,깨달을수있어
불안없이맛있게먹는즐거움,찾을수있어

외모비교,다이어트로지친청소년에게이책은마치상담실의문을조용히열어주는것처럼다가간다.문을열면책상앞에꼿꼿이앉아있는고압적인선생님이아니라,마치나와비슷한고민을했던청소년기를지나온언니같은상담가가장난기가득한미소로맞아준다.그가들려주는따뜻하고현실적인조언은청소년독자가자기몸과감정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자신을돌볼수있도록돕는다.
저자는다이어트와외모강박을넘어서청소년들이진짜로고민하는감정의근원을함께들여다본다.음식에좋고나쁨을가리기어려운것처럼뭘먹느냐에따라좋은사람,나쁜사람이되지않는다고이야기하며음식과관계맺는법을다시배우도록한다.또,완벽한몸은환상속에서나존재한다며누군가내몸을평가한다면분명히선을그으라고조언한다.흔히칭찬으로여기는‘살이빠지니예뻐졌다’거나‘운동을하더니몸이좋아졌다’는등의말이독이든선물이라는사실도지적한다.외모를평가하는말은결국우리의무의식에‘예뻐지려면살을빼야한다’는잘못된메시지를심어주기때문이다.그의조언을듣다보면,독한말에도휘둘리지않는나만의중심을찾게된다.
각장에는‘한번해봐’라는별도페이지를마련해청소년스스로자기마음을이해하고표현하는방법을터득하도록돕고있다.그과정을통해독자들은누구에게도말못한마음을들여다보고,불안없이맛있게먹는연습을조금씩하게된다.또한한때는음식을먹는일이전쟁같았다고고백하는일러스트레이터마리나테나의대담하고감각적인그림은시각적으로도몰입을이끈다.

거울앞에서자꾸한숨이나온다면
거울이아니라마음을들여다봐

사춘기,몸이달라지고마음도출렁인다.하루가다르게변하는몸은낯설고마음은까닭없이복잡하다.특히외모는사춘기청소년들이가장민감하게반응하는주제중하나다.거울앞에선자신이별로인것같고,SNS속반짝이는사람들과비교하며괜히위축된다면,그건단순히기분의문제가아니다.반복적인비교와압박은자기비하와자존감저하로이어지고결국감정조절이어려워질수도있다.심한경우섭식장애로이어지기도한다.
이책은단순히다이어트를하지말자고말하지않는다.대신나의감정과식습관사이의연결고리를찾아내고,지금내몸이보내는신호에귀기울이는법을알려준다.무심코반복해온해로운습관과강박적인생각에서벗어날수있도록스스로질문하고사유하게하는활동도풍부하게담겨있는실용적인심리워크북이기도하다.
거울앞에서자꾸한숨쉬는나를발견할때,내몸의주인은나인데내몸이창피하게느껴질때,먹어도괴롭고안먹어도괴로운순간이찾아올때이책을펼쳐보자.상담을받기엔아직망설여지고혼자감당하기엔조금벅찬10대들에게이책은안전하고따뜻한자기돌봄의첫걸음이되어줄것이다.혹시마음한편에서전문가의도움을받고싶다는간절함이스친다면,이책은그손을살며시잡고상담실로향하는용기를북돋울것이다.

책속에서

너는네몸그이상이야.너라는사람에게는몸보다중요한것들이훨씬많아.-13쪽

사람들이너에대해기억하는건네몸매,몸무게,또는키나바지사이즈가아니라너와함께있을때느끼는기분이야.-14쪽

관계를놓는다는건그사람과완전히연락을끊으라는의미가아니라(원하면그렇게할수있겠지만),내가덜상처를받는위치에그사람을‘재배치’한다는뜻이야.-39쪽

너를비난한사람은네몸이달라지더라도네우정이나사랑을받을이유가없어.넌네몸이어떻든널진심으로아껴주는사람들과함께할자격이있어!-68쪽

주된감정이있다면,그감정에공간을줘야해.감정에공간을줌으로써감정의존재를받아들일수있어.감정과싸우거나감정이곧장사라지길바라는대신,감정이너에게말하고싶은메시지를들으며함께하는거지.네가그감정을잠재우려고음식을이용했다고해도괜찮아.나름대로그때필요한걸채운것이니까.-89쪽

네몸은실제로휴식시간을원해.그래서네가직접적으로쉴시간을주지못한다면음식이그역할을대신할수있어.식사시간을핑계로잠시쉴수있으니까.너는언제든지필요할때멈추고,쉬고,에너지를회복할권리가있어.-93쪽

부정하지않을게.아플거야.어쩔수없어.하지만분명한건……반드시괜찮아진다는거야.-118쪽

행동한다는건네감정을밖으로내보이고,감정에공간을주는것과같아.아무리숨기거나묻어두고덮으려해도감정은사라지지않기때문에결국에는드러나게돼.음식이네안에서일어나고있는일을가리게해서는안돼.속에담아둔마음이밖으로나와숨쉬게해줘.-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