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나를 묻는 밤의 독서)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나를 묻는 밤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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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는 저자가 읽은 14권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개한다. 옛 사랑을 되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열정의 남자 개츠비, 지독한 사랑의 열병으로 번민하는 《인생의 베일》의 키티, 우아하지만 고독한 댈러웨이 부인, 자의식 과잉에 시달리는 지하생활자, 자기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잃어버린 과거 속에서 헤매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의 기 롤랑, 삶의 의미를 고민하며 방황하는 청춘 《인간의 굴레》의 필립과 《면도날》의 래리 등 소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통해 삶의 총체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가 빠진 그릇처럼 모자란 주인공들의 인생이 사랑과 열정, 자존심, 기억, 불안, 무의미한 인생, 늙음, 삶의 격에 대한 이야기로 재탄생하고 있다.
저자

김운하

저자김운하는소설가이자비평가.서울대학교언론정보학과를졸업했고저술활동을하며다양한시민인문강좌나문학강연활동도활발히전개하고있다.건국대학교인문대학몸문화연구소연구원으로있으며최근에는포스트휴머니즘과현대사회에깊은관심을갖고연구하고있다.
아직읽고싶은책이많이남았다는이유만으로도삶은살만하다고믿을정도로열렬한애서가이며,그래서작가보다독서가로불리기를더좋아한다.젊은시절정신적으로방황을많이했던탓에자신의삶전체가나는누구인가를해명하기위한긴방황과표류에불과하다고말한다.독자들의많은사랑을받았던전작《카프카의서재》와《릴케의침묵》에이어이번책에서는현대를사는누구나많이고민하는문제인‘나라는자아와삶의문제’에포커스를맞추어한층더경쾌하고흥미로운이야기들로독자들에게다가가고있다.
《137개의미로카드》,《언더그라운더》,《그녀는문밖에서있었다》,《사랑과존재의피타고라스》등의소설과인문서《선택,선택의재발견》,《카프카의서재》와《릴케의침묵》을펴냈다.공저로《권태》,《우리는가족일까》,《그로테스크의몸》,《애도받지못한자들》,《포르노이슈》와번역서인《너무이른작별》등다수의저서가있다.

목차

작가의말

01.내모호한열정의숭고한대상,나는무엇을원해야하는가?
스콧피츠제럴드,《위대한개츠비》

02.흔들리는내자아,미성숙한육체와영혼사이의딜레마
서머싯몸,《인생의베일》

03.자의식과잉,자존심이강한건자랑이아니야
도스토옙스키,《지하생활자의수기》

04.나의기억은불완전하고,추억은완성되지않는다
파트릭모디아노,《어두운상점들의거리》
마르셀프루스트,《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05.내영혼을잠식하는불안의정체는무엇일까?
페르난두페소아,《불안의서》

06.어느날문득,사는게덧없다고느껴질땐무얼하면좋을까?
외젠느이오네스코,《외로운남자》
서머싯몸,《면도날》

07.삶의의미에관한말들과태도라는이름의자유에관하여
서머싯몸,《인간의굴레》
페터비에리,《삶의격》
빅토르프랑클,《삶의의미를찾아서》

08.내인생은온통사소한것들로이루어져있지만
밀란쿤데라,《무의미의축제》

09.나는젊어서죽고싶진않다,
그렇다면늙을수밖에
장아메리,《늙음에관하여》
필립로스,《에브리맨》

10.순간을영원으로!지금여기뿐인삶의품격
버지니아울프,《댈러웨이부인》

11.우리는방황하고노력하며생을통과한다
제임스설터,《올댓이즈》

출판사 서평

“모든소설은세상의
모든나를비추는거울이다.”


책소개

소설속인물을통해
‘나’를묻는퍼즐조각맞추기

“인간영혼의한평생은고작그림자속움직임에불과하다.우리는의식의여명속에살면서우리가누구인지,혹은누구라고생각하는지확실히알지못한다.”
소설가이자인문학연구가인김운하의‘나와삶’에관한새로운이야기.전작인《카프카의서재》가책을통해삶에관한사고를전개한것이었다면,《새벽2시,페소아를만나다》는‘나’라는자아의문제에포커스를맞추어한층더흥미로운이야기로독자에게다가간다.
이책은저자가읽은14권의책에등장하는인물들을소개한다.옛사랑을되찾으려고군분투하는열정의남자개츠비,지독한사랑의열병으로번민하는《인생의베일》의키티,우아하지만고독한댈러웨이부인,자의식과잉에시달리는지하생활자,자기가누구인지알기위해잃어버린과거속에서헤매는《어두운상점들의거리》의기롤랑,삶의의미를고민하며방황하는청춘《인간의굴레》의필립과《면도날》의래리등소설속에서살아숨쉬는인물들을통해삶의총체성을드러내고자한다.이가빠진그릇처럼모자란주인공들의인생이사랑과열정,자존심,기억,불안,무의미한인생,늙음,삶의격에대한이야기로재탄생하고있다.

출판사서평

나는허무할때소설책을읽는다
“우리이제오후에뭐하지?그리고내일은,그리고또삼십년동안은”
이책은잃어버린연락처에서시작되었다.저자가지방의어느소박한강연을끝내고무대에서내려왔을때였다.한여성이꽃다발을건네네며울먹이는목소리로저자에게질문을던졌다.자아의정체성에관련된고민이었다.다른사람들이계속말을걸어오는바람에연락처를냅킨에적어주머니에넣고다음에진지하게이야기하자고했다.그러나다음날재킷주머니를뒤졌을때는이미냅킨이없어져버린후였다.그뒤그여성이던진질문들이무겁게저자의마음에남았다.
이독자가한질문이저자가채워넣어야할것들을다시금환기시켜준셈이다.저자는구체적인인간들을모델로삶을드러낸소설을활용해인간인한갖지않을수없고겪지않을수없는그모든것들에대해이야기한다.그리하여소설속주인공들이분열하고무수히헛발질하고상처와고통을겪으며도달한밑바닥은생의허무가아니라역설적이게도생의긍정임을밝혀낸다.

완전하지못한세상의모든페소아들을위해

“인간이자신의삶을의미있게엮어나갈수있는기회는마지막숨이끊어지는순간까지결코사라지지않는다.”
먼저어떤사람하나를소개하려한다.그는십수년째한회사에서근무하고있는평범한직장인이다.어머니는그가공부를열심히해서자신보다나은삶을살기를바랐지만불행히도그는열등생이었다.그는혼자셋방에살면서직장과집을오가는쳇바퀴도는삶을살고있다.그런그도몇년전에단비같은연애를했지만상대는곧자신보다더있어보이는사람을만나떠났다.실연의상처로심한우울함에빠졌지만사실알고보면그의삶전체가우울증장전모드다.그는몽상에빠지기를좋아하고보잘것없는인생의의미를찾으려번민한다.그래서남들보다자신의내면이성숙하지만세상이이를알아주지않는다고생각하기도한다.
톨스토이는인생이란한편의어리석고저열한연극이라고절규했다.그의이야기도한편의부조리극과같이재미없음의연속이다.하지만‘그’는현대를살고있는‘나’와참으로많이닮아있다.이책은말하자면어리석은열등생인우리를위한책이다.《외로운남자》의주인공도,《면도날》의래리도,《인간의굴레》의주인공필립도,모두무로곤두박질치게만드는시간앞에서자주덧없음과허무,헛헛한마음에빠져드는우리와같다.
사소하고보잘것없는내인생의의미를찾아낸다고갑자기인생이대단해지겠는가.그러나인생의의미를찾겠다고발버둥치며두뇌를고문하는것자체가하나의‘인간적굴레’일수있다.왜냐하면우리가인간인한어쩔수없이자신이누구이며자기존재가어떤의미와가치를갖는지자꾸만따져물을수밖에없는‘직업병’을타고났기때문이다.

나의모든의미에관한이야기
“우리존재라는넓은식민지안에는,다른방식으로생각하고느끼는다양한사람들이있다.”
실패한자기관계를드러낸《지하생활자의수기》,인생에뭔가객관적으로거창하고중요한어떤것은아무것도없으니그저일상의하루하루작고소박한것들가운데서생의기쁨과의미를찾으라는《무의미의축제》,우리가생각하는‘나’라는존재는사실들의총체가아니라현시점에서끊임없이다시쓰이는허구의소설이라는《어두운상점들의거리》,인간의경험이그저바람처럼스쳐지나가는몸의지각들로만한정된다면과연영혼이라고이름붙일수있는무엇이존재한다고할수있는지무겁게질문하는페소아,디너파티를매개로모두가모두의일부이며서로가사랑하고사랑해야하는존재라는것을확인하는이야기인《댈러웨이부인》까지.저자는도스토옙스키가,페르난두페소아가,밀란쿤데라가,파트릭모디아노가,버지니아울프가소설로말하고자한삶의이미지를집어낸다.

이책은단지‘나는누구인가’하는물음만던지고흐지부지하게마무리하지않는다.소설속인물들의행동과대화를통해‘나’와‘나를둘러싼세계’에대한답을얻으려는저자의치열한분투기다.또한들추기싫은치부처럼불편하고아픈질문들을회피하지않고세계를다양하게들여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