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개를 모른다

인간은 개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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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개의 세계
여자 친구를 따라 우연히 뛰어들게 된 유기견 구호에서 시작해 철학적, 과학적 탐구를 거쳐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
유기견 보호소에서조차 포기한 시한부 운명의 개들이 모인 뉴멕시코의 ‘치와와 오두막’에서, 병들고 학대당해 버려진 개들이 다시 사람을 받아들이고 공동체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서로 배려하는 이타주의적인 개들, 불치의 장애를 가진 개에게는 예외를 인정해 공동체의 평화를 유지하는 개들, 놀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혼자 연습을 하는 개, 동성애 개 등 통념을 뒤집는 개의 행동들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개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동물행동학, 인류학, 신경과학, 생태철학, 윤리학, 심리학 등을 훑는 지적 여행을 통해, 인간과 개가 어떻게 공진화했는지, 신경과학적 측면에서 인간과 개의 우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인간과 개는 동등한 권리를 갖는지 등을 관찰한다. 시종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며, 지적 탐구와 정신적 깨달음으로 가득 찬 독특한 애견서.
저자

스티븐코틀러

저자스티븐코틀러는저널리스트이자유기견보호소인‘란초데치와와’의공동설립자.각종수상경력이있는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하다.《뉴욕타임스매거진》,《와이어드》,《GQ》,《파퓰러사이언스》,《내셔널지오그래픽》등60여개출판매체에기고해왔으며,《포브스》와《사이콜로지투데이》의블로그에도글을올리고있다.현재작가인아내조이니콜슨과함께뉴멕시코주에거주하고있다.
저서로논픽션《어번던스》(공저),《예수의서쪽WestofJesus》과소설《비행최적각도TheAngleQuickestforFlight》등이있다.

목차

서문

1.치마요
2.첫번째구호
3.이타적인개
4.치와와들의놀이시간
5.안락사
6.동물도고통을느낄까?
7.신성한개
8.거울신경세포
9.코요테의길

감사인사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여자친구를따라개구호활동에뛰어들었다가
개없이는못살게된한남자의개와인간에대한독특한인문에세이
마흔의중년남성으로실직과병때문에실존적위기에부딪힌저자는개구호활동에헌신하는여인조이를만나LA에서뉴멕시코변두리로이주한다.하지만개구호활동에는많은난관이있다.품종개량의부작용으로인해불치병에걸린대부분의개는병들어죽거나안락사에처해진다.또한인간에게학대받고,버림받은개에게는평범한개를대상으로한전문가의상식은통하지않는다.
조이가개를잘돌본다고입소문이난탓에,가망이없는개들만그들의보호소‘치와와오두막’으로찾아온다.정성들여돌보던개들의죽음과날이갈수록쪼들리는형편에그는종종벗어나고싶은유혹에빠지기도한다.그랬던그가어떻게개를진심으로사랑하게되었을까?이책은그과정을유쾌하면서도감동적인에피소드를통해그려내면서,저널리스트특유의치밀한분석으로의미를파고든다.

우리가미처몰랐던개의세계,
개는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인간적이다
우리가인간적이라고부르는특징들,즉충성심,협동,사회를향한헌신같은도덕적특징들은인간이아닌영장류에서는찾아볼수없다.이런특징을갖춘동물은개의선조격인늑대이다.10만년전유라시아지역에도착한인류는늑대를처음만나동거를시작하면서이러한특성을배운게아닐까?일부학자들은인류에게그러한특징이결핍되었기때문에늑대들의미덕을좋아하게됐을거라고추측한다.저자는보호소에모인개들이공동체의조화를위해자신들의규율을만드는과정을목격하면서‘도덕’이인간만의특징이아니라는것을깨닫는다.
그들의공동체에서는정신병이걸린동료에게서열의예외를인정하고,처음들어온개가당황하지않고공동체에합류할수있도록배려한다.놀이에뒤쳐지지않기위해몰래혼자점프연습을하는개,동성애성향의개등통념을뒤집는개의행동들을관찰하면서저자의관심은동물행동학,인류학,신경과학,생태철학,윤리학,심리학분야의지적여행을통해생명의의미에대한성찰로확장된다.나아가동물을생각도감정도영혼도없는자동기계로본데카르트를비판하고,피터싱어로대표되는동물권에대한논의를펼치면서,인간과동물이한데어우러져조화를이루어야하는이유를우리에게들려준다.

상처받은개와그친구들이주는눈물과웃음의에피소드
보호소에서조차포기한시한부개들과동고동락하며겪는에피소드들이펼쳐진다.동성애개‘박살난주둥이’가수컷들과소동을벌이는가하면,개들사이에서서로배려하는이타주의가피어나기도한다.여기에당나귀,퓨마,스라소니,코요테등의야생동물들과‘인간증기삽’매트,인디언신디,야생동물학자‘박사’등의이웃들까지등장해떠들썩한이야기가끊임없이이어진다.
190킬로미터떨어진곳에서집을찾아온테리어,두꺼비를핥다환각에중독된코커스패니얼,먼직장에있는주인이퇴근준비하는것을감지하는개등재미있는일화들이날줄을이루고,불테리어와치와와의역사적기원,동물학대방지의역사,애완동물소유의사회경제적배경등흥미로운연구결과들이씨줄을이뤄책을엮는다.
저자는학대받고버려졌던개들이마음을열고활기를되찾는것을보며헬퍼스하이(helper’shigh)와집단몰입을경험한다.그리고그개들이병이나안락사로죽음을맞이할때는우울함과자책감에시달린다.웃음과눈물을주는에피소드들을통해인간과동물이동등한생명체임을깨닫게한다.

[책속으로추가]
심리학자들은가장일반적인사별형태를구별하기위해비복합적슬픔uncomplicatedgrief과복합적슬픔complicatedgrief이라는용어를사용한다.비복합적슬픔은빨리극복할수있는종류의슬픔인데반해,복합적슬픔은가령베란다에놓인안락의자에서좀처럼움직일수없는식의슬픔에대한전문적인명칭이다.오늘날널리알려진연구결과들가운데하나는,애완동물의죽음은비복합적슬픔보다복합적슬픔을훨씬더많이유발한다는사실이다.사실상애완동물의죽음으로인한슬픔은대개가까운가족을포함해인간의죽음으로인한슬픔보다훨씬크다.(173~174쪽)

동물들도우리처럼죽음을두려워할까?그리고그두려움을달랠방법을적극적으로모색할까?두번째질문에대해서는로널드시걸의설명이답이될것같다.어느날그는몽구스한마리가일상적인식사로서가아니라,자기짝의죽음으로괴로운마음을진정시키기위해나팔꽃씨를씹는광경을목격했다.그는이렇게말했다.“나팔꽃씨는근대멕시코인디언들이괴로울때스스로를위로하기위해이용되었다.아마동물들도똑같이이용하고있을것이다.”그러나‘천국의푸른색heavenlyblue’이라는별명으로불리는데에는그럴만한이유가있을정도로나팔꽃씨는환각효과가매우강력하며,따라서어쩌면몽구스는슬픔을그저일시적으로마비시키기위해서가아니라,우리가환각제에서찾는것과똑같은것─무한공동집단의일원이라는증거,죽음이끝이아니라는증거─을환각제안에서구하면서슬픔을완전히지우려애쓰고있었는지도모른다.(332쪽)

온몸이흰색인불테리어를낳으려면근친교배를해야하는데,그때문에흰색불테리어들은간질에걸리기쉽고,간질로인해분노증후군─간질발작과유사하지만몸을떠는대신미친듯이화를낸다─을일으키는경향이있다.엄지손가락에서무슨일이있었는지몰라도,그일로인해이고르는완전히딴판이되었다.예전의이고르로되돌려놓는다는건,다시말해그의분노증후군을치료한다는건도저히불가능했다.이병은점진적으로증상이드러난다.발작이오래지속되고난폭한성격이점점악화된다.(…)우리는담당수의사에게전화를걸어다음날아침안락사시간을정했고,또한번의아주끔찍한밤을맞았다.(3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