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 평전(리커버판) (양장본 Hardcover)

비트겐슈타인 평전(리커버판) (양장본 Hardcover)

$44.15
Description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탄생 130주년 기념 <리커버 개정판>
완벽한 삶을 꿈꿨던 천재 철학자의 치열한 삶과 사상
20세기 최고의 천재 철학자로 평가되는 비트겐슈타인 전기의 결정판, 레이 몽크의 《비트겐슈타인 평전(Ludwig Wittgenstein: Duty of Genius)》이 2019년 4월 26일, 비트겐슈타인 탄생 130주년을 기념하여 <리커버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이번 탄생 130주년 기념 <리커버 개정판> 표지는, 말년에 찍었던 하얀 바탕의 구판 사진 대신 좀 더 앞선 1946년 케임브리지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했다. 당시 자신의 후기 철학에 몰두하던 비트겐슈타인의 모습을 검은 바탕 위에 부각했다. 또한 내용적으로도 최근의 학계 흐름을 반영해 번역과 문장을 더 가다듬었으며, 독자들이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이고, 사진의 선명도를 개선하였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책은 난해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 흐름 속에서 꼼꼼히 재구성해낸 전기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흥미진진한 전기로서뿐만 아니라 철학 연구서로서도 손색없는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 연구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추천되는 책이다.
저자

레이몽크

1992년부터영국사우스햄턴대학의철학교수로있으며,전기작가로도활동하고있다.러셀의전기《BertrandRussell:TheSpiritofSolitude1872-1921》을펴냈다.본서《비트겐슈타인평전》으로1990년35세이하의영국작가가쓴최고작품에주어지는'존루엘린라이스상'을수상했다.수리철학과분석철학사에관심을가지고있으며,《BertrandRussell》,《RobertOppenheimer》등여러전기를펴냈다.

목차

감사의글
서문
옮긴이서문

1부1889~1919
1.자기파괴를위한실험실
2.맨체스터
3.러셀의제자
4.러셀의선생
5.노르웨이
6.후방에서
7.전선에서

2부1919~1928
8.출판될수없는진리
9.완전한시골의삶
10.황야밖으로

3부1929~1941
11.두번째귀환
12.검증주의적단계
13.안개가걷히다
14.새로운시작
15.프랜시스
16.언어게임:청색책과갈색책
17.보통사람으로살기위해
18.고백
19.오스트리아의최후
20.머뭇거리는교수

4부1941~1951
21.전쟁중의일
22.스완지
23.시대의어두움
24.모습의변화
25.아일랜드
26.무공동체의시민
27.이야기가끝나다

부록.바틀리의《비트겐슈타인》과암호로적힌단평들
인용출처
주요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내가아는한비트겐슈타인은열정적이고,심오하며,강렬하고,지배적인,전통적천재상에가장완벽하게부합하는사례이다.”-버트런드러셀

30대나이에전설이된신비의철학자

오스트리아철강재벌의막내로태어나,실업학교에입학해서히틀러와같이공부했고,영국에서공학을공부하던중케임브리지대학의러셀에게철학적천재성을인정받은후철학으로전공을바꾸고,노르웨이의외딴오두막에서홀로철학을연구하다가,1차세계대전이나자자원입대하였으며,전후에는철학의모든문제를해결했다며연구를중단하고유산상속마저거부한채산골초등학교교사의길을선택한다.
사우샘프턴대학철학과의레이몽크교수는20세기의가장영향력있는철학자이면서이론과개인적삶모든측면에서수수께끼로가득찬루트비히비트겐슈타인의일생을20세기초유럽사상사속에서하나의연대기적드라마로소개한다.

천재이거나자살하거나

철강재벌의8남매중막내아들이었던비트겐슈타인은음악신동으로불리는형제들속에서네살까지말도못하고,학교성적도좋지못했던평범한아이로자라났다.청소년시절그는《성과성격》이라는문제작을남기고베토벤의집에서23세에권총자살한유대인사상가오토바이닝거의영향을받아,자신이천재가아니라면죽는것이낫다는생각에사로잡힌다.자신이이세상의‘잉여물’이라고생각하면서도자살하지못하는것을부끄럽게여기며괴로워하던그는,철학에천재적재능을지녔다는사실을러셀에게확인받은뒤에야비로소자살충동을극복하게된다.
이때부터그는자신이미치거나몇년밖에살지못할것이라는생각에사로잡힐만큼극한까지밀어붙이는강도높은사유로써철학연구에전념한다.그결과러셀과공부한지1년만에비트겐슈타인은러셀의제자에서러셀의선생이될정도로논리학에서스승을능가하는천재로인정받는다.‘천재의의무’란자신에게주어진철학적충동을완전히따름으로써위대한철학을만들어내는것이었다.

목숨을걸고철학하기

“이해하든가아니면죽어야하는사람”이라는스승러셀의증언처럼,비트겐슈타인은명료한이해를위해분투했다.무자비할정도로밀고나가는그의탐구스타일은다른철학자들이기가질릴정도로압도적인면이있었다.비트겐슈타인은자신의철학적탐구모델로36시간동안방에틀어박혀식음을전폐하고작곡에몰두한베토벤을꼽았고,철학은시적인글로쓰여야한다고생각하여자신의주장을논증으로정당화하지않았다.자기가숨쉴공기를스스로제조하는철학자였던그는자신의연구에각주를달지않았고,남의얘기를가지고적당하게이론을만들어내는강단철학자들을경멸했다.자기생각을말하지않고남의철학을연구하는철학자들을‘진정한’철학자로간주하지않았던그는,심지어아리스토텔레스를한줄도읽지않았다고전해진다.
24세에철학에몰두하기위해케임브리지를떠나노르웨이에서“수행자처럼완전히홀로”오두막에살면서오직논리학에만집중한다.그리고“모든것이자신에게명료해지기를,그렇지않다면오래살지않기를”신에게기도한다.그는노르웨이에서한독창적인논리학연구를《논리학노트》로만들어무어에게보내학사논문으로인정해줄수있는지문의하지만,서문과각주,참고문헌이없다는형식상의미비로거부당한다.이에비트겐슈타인은돼지들에게진주(‘철학의다음번큰자취’)를준것을후회하면서케임브리지에서학위를얻으려는계획을포기한다.

“말할수없는것에대해서는침묵해야한다”

러셀에게논리학이지적인호기심의대상이었다면,비트겐슈타인에게논리학은“윤리학과근본적으로같았다.”그것은“자신에대한의무”였다.따라서비트겐슈타인이1차대전이일어나자탈장으로징집면제대상이었음에도수술을받고자원입대한것은당연한일이었다.“죽음에직면해서두려워하는것은잘못된인생의징표”라고생각한그는“목숨을걸만큼위험한임무”를맡기위해최전방보병부대로지원한다.포탄이날아드는관측소에배치된그는거의매일밤죽을것이라생각하고신에게아무두려움없이죽음을정면에서마주볼용기를달라고기도한다.그리고죽음을무릅쓴작전수행의공로를인정받아은성무공훈장을받는다.
전쟁중에도계속된그의논리학연구는원래논리학의기초를다루는책으로계획되었으나생사를넘나드는전장에서의실존적체험이반영되어신과인생의의미를포함한세계의본질로확대된다.이렇게전쟁터에서사선을넘나들며완성한《논리철학논고》는논리학과신비주의가기묘하게결합된100쪽도안되는소책자였지만,후대에는현대의고전으로꼽히게된다.하지만당시에는작품의진가를알아보지못한출판사들의잇따른거절로출간에어려움을겪었고,스승인러셀과프레게조차책을제대로이해하지못해비트겐슈타인은좌절해야했다.“세계는사실들의총체이다”로시작하는이책을통해철학의모든문제를해결했다고생각한그는“말할수없는것에대해서는침묵해야한다”라며철학을떠난다.

“자,신이도착했다”

전쟁중톨스토이의사상에감화를받은그는아버지에게물려받은막대한유산을가난한예술가들과누이들과형에게나누어주고가난한시골마을의초등학교교사로서소박한생활을시작한다.그러나‘부유하고이상한귀족’으로여겨진그는학부모인마을사람들과융화하지못했고,학생체벌사건으로재판을받게되자6년만에교사직을포기하게된다.
그후정원사와건축사를전전하는인생의방황기를거치지만,그사이《논리철학논고》는빈학파에영향을주고케임브리지에서철학논의의중심이되는등유럽학계에서커다란반향을일으킨다.케임브리지의천재수학자램지와의만남에서자신의철학에오류가있음을깨달은비트겐슈타인은철학으로복귀한다.케인스는“자,신이도착했다”라는말로영국지성계에비트겐슈타인의케임브리지복귀를알린다.

가장실존주의적으로산분석철학자

대부분의철학자가단지자신의철학을말로하는것에그치는데반해비트겐슈타인은자신의철학대로살아가기위해평생에걸쳐삶과철학을일치시키려분투한철학자이다.‘윤리학과미학은하나’라는자신의명제처럼미학적완성도가높은삶을추구하며살았다.자신의힘으로번돈이아니라는이유로엄청난유산을포기했고,자원하여1차대전에참전했으며,2차대전때는전쟁환자를돌보는병원에서일했다.허영심을버리기위해자신이살아오면서저질렀던‘죄’들을글로써서여러친구에게고백하고수십년전체벌한학생들을일일이찾아가참회하기도했다.철학자박이문교수는이런그를두고‘정신적귀족’에속하는인물로평한바있다.
우리는이책을통해단순히언어그림이론,언어게임,가족유사성을주창한분석철학자로만알려졌던비트겐슈타인이여느실존주의철학자못지않게,어쩌면더극단적으로삶의의미문제를천착한실존주의자였고,과학과이론에대한물신숭배를경멸한신비주의자였으며,톨스토이와러스킨의사상에공명했고,소련에서육체노동자로살고자했던‘마음으로는’공산주의자였음을알게된다.

완전한삶을꿈꿨던철학자의치열한일생

지적인명료함이윤리적완전성으로이어진다는결벽에가까운철학적신념,러셀과포퍼를비롯한당대철학자들을두려워하게만든지배적이고예민한성격,젊은제자들과의동성애,자신의타락에대한죄의식과참회,직업철학에대한혐오와노르웨이와아일랜드에서의칩거생활,철학교수직을버리고소련에서육체노동자로살아가려했던시도,숨막히는철학적영감의탄생과탈진직전까지가는고통스러운사유의과정,러셀,프레게,무어,케인스,스라파,튜링등당대최고의지성들과의우정과갈등,지적인격돌….저자는이모든것을일기와서신등방대한자료와현지답사,인터뷰등을통해박진감넘치게재구성해낸다.
비트겐슈타인은철학연구를위해고독을추구하면서도자신의철학이이해받지못하는것에좌절하여끊임없이번민했고사랑을갈구했다.특히이책은사랑에대해플라토닉적관념을가진비트겐슈타인의동성애관련자료를숨김없이보여줌으로써,바틀리의평전이불러일으킨‘죄책감에사로잡힌난잡한동성애자’비트겐슈타인의이미지를설득력있게불식시킨다.
언어의의미가생활양식속에서규정된다는비트겐슈타인의후기사상을따르는것처럼이책은그의철학을개인적삶의흐름과역사적맥락속에서복원함으로써,비트겐슈타인철학이어떻게그와같은사람에게서,그시대에,그곳에서나타나게되었는지,그리하여그의철학이어떤의미를가지는지이해하게해준다.목숨을걸고철학을했던한남자의삶과사상,윤리적·미학적·논리적으로완전한인간이되고싶었던어느철학천재의드라마틱한인생역정이담긴최고의전기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