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에든버러

$16.70
Description
알렉산더 지의 《에든버러》는 빼어난 소수자 문학이다. 한국계 이민자이며, 퀴어인 주인공 '피'가 겪는 차별이 피부에 닿을 듯 생생히 펼쳐진다. 또한 《에든버러》는 참혹한 범죄소설이다. 손쓸 도리 없이 덮쳐오는 폭력에 의해 고통받는 10대들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에든버러》는 훌륭한 성장소설이다. 시적이면서도 건조하게 기술된 문장 속에 우연히 닥쳐온 불행을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안간힘이, 불행을 단지 불행으로 두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양팔로 삶을 껴안고 마는 숭고한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_ 박상영(소설가)

성소수자이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알렉산더 지의 자전소설 《에든버러》. 이 소설로 그는 첫 등장과 동시에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북〉을 수상했다. 록산 게이, 주노 디아스 등 유수의 작가들로부터 극찬이 쏟아졌고 〈제임스 미치너상〉, 퀴어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람다 문학재단 편집자 선정상〉을 수상, ‘비교 불가능한 작가’로 자리 잡았다.
《에든버러》는 저자와 마찬가지로 한국계 이민자이며 성소수자인 ‘피’의 이야기다. 청소년기부터 20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그가 겪는 차별과 억압, 감정과 정체성의 혼란, 성적 학대 경험이 섬세한 시적 필치로, 동시에 담담한 문체로 그려진다. 그리고 이를 비극의 틀에 담는다. 피가 성장하며 겪는 모든 ‘첫 경험’은 피의 상황과 감정은 보여주지만 결국 그 어떤 것도 그가 누구인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피는 다만 자신의 비극적일 수밖에 없는 삶을 기꺼이 받아들인다.《에든버러》는 피의 삶을 차분히 껴안는 소설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실재만큼 복합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이 자신의 유일한 미학적 이상이라 말하는 알렉산더 지. 그의 소설은 무어라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복잡한 결을 만들어낸다. 《에든버러》가 그 무엇도 아닌 알렉산더 지라는 고유한 장르로 쓰인 소설이기 때문이다.
저자

알렉산더지

베스트셀러소설《밤의여왕》과《에든버러》의저자.다트머스대학교영문학과부교수로재직중이다.《뉴리퍼블릭》객원편집자,《버지니아쿼터리리뷰》프리랜서편집자,《로스앤젤레스타임스》프리랜서비평가로활동하고있다.《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2016》,《뉴욕타임스매거진》,《슬레이트》,《게르니카》,《틴하우스》등에작품이실렸다.록산게이와주노디아스에게‘대가의반열에오른’,‘비교불가능한작가’로언급되었고《뉴욕타임스》에서는‘도발적인작가’라는평을들었다.성소수자이자한국계미국인인알렉산더지는첫번째에세이집《자전소설쓰는법》을통해뛰어난에세이작가로서도입지를다졌다.

목차

프롤로그

1부┃반딧불이의노래
2부┃1월의대성당
3부┃그리고두눈에밤의검은잠이내리고
4부┃파랑

감사의인사

출판사 서평

“21세기최고의미국소설”_《보스턴글로브》
지금,소수자문학이다다를수있는최고의성취

아직한국에서알렉산더지를아는사람은드물다.성소수자이자한국계미국인인알렉산더지의행보는독보적이다.그의데뷔작《에든버러》는〈제임스미치너상〉,〈아시안아메리칸문학상〉을수상했고,가장권위있는퀴어문학상인〈람다문학재단편집자선정상〉을받았다.그리고출간당시록산게이등유수의작가들로부터극찬을받으며2002년《퍼블리셔스위클리》가선정한그해의베스트셀러에올랐다.평단은물론대중까지한꺼번에사로잡은《에든버러》는《보스턴글로브》로부터“21세기최고의미국소설”이라찬사를받았다.그뒤그의소설들역시모두베스트셀러가되었다.지금한국은디아스포라와자전소설,LGBT문학등소수자문학에주목하고있다.이세영역을아우르며소수자문학이다다를수있는성취를최대치로끌어올리는소설《에든버러》는디아스포라문학의모던클래식이라할만하다.소설장르의위기라는지루한수사가어울리지않는그야말로시의적절한책이나왔다.

그무엇으로도대체할수없는강렬한독서경험

《에든버러》의매력은이소설의매력을한문장으로정리하기힘들다는데에서온다.작가본인이반영된피의감정선이유려한문체로화음이쌓이듯중첩되다가끝내교향곡의클라이맥스처럼휘몰아친다.이소설의주인공피는언뜻불행의화신처럼보인다.첫사랑피터의자살,합창단에서겪은차별과성폭력,그성폭력가해자의아들과사랑에빠지는등하나만으로도감당하기벅찬사건들에휘말린다.
그러나정체성을확립해나가려투쟁하는다른성장소설과달리《에든버러》는“우연히닥쳐온불행을받아들이는한인간의안간힘”을,“불행을단지불행으로두지않고기꺼이자신의양팔로삶을껴안고마는숭고한태도”(박상영)를그린다.작가는이러한감정들이책밖으로흘러넘치는듯생생히드러나도록시적이면서도과감한문체로적어내리며,기어이독자를피의심연을뛰어들게한다.마지막페이지를덮은뒤,무기력감과증오,사랑이한데뒤엉킨피의심리를단한문장으로설명하기힘든이유다.《에든버러》는다른장르로대체될수없는강렬한독서경험을선사한다.

흑백사진처럼써내려간비극

《에든버러》에는사랑과정체성의혼란,차별과억압이뒤엉켜있다.그리고이를《오이디푸스왕》을연상시키는비극의틀에담아낸다.어긋난사랑은인물들을죄의식과자살충동에시달리게하고,피는비극의한가운데에서그것들을끌어안고끝까지감내하려한다.자살한피터와똑같이생긴고등학생워든이자신에게찾아왔을때도말이다.작가는이비극적이고,강렬한사건을흑백사진을찍듯차분히써내려간다.비극적인사건과이를담담하게서술하는건조한톤의기묘한어긋남은이소설의미학이기도하다.
수많은맥락이얽히고설켜독자로하여금이소설을무엇이라규정할수없게만든다.앞서말했듯《에든버러》는범죄소설이자멜로드라마로도,한국의구미호설화등환상이뒤섞인마술적리얼리즘소설로도읽을수있다.이아름답고,무어라부를수없는이소설을이이상의말로설명한다는것은무용할지도모른다.그러니일단은이세계에몸을던져보라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