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리커버 에디션)

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리커버 에디션)

$29.43
Description
논리적 비트겐슈타인과 윤리적 비트겐슈타인 사이의 모순을 역사적 관점에서 통일한 숨 막히는 걸작
철학사에서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꼽히는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가 ‘세계 파괴의 실험장’ 세기말 빈이라는 역사적, 문화적 토양 속에서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밝혀낸 작품. 그동안 영미 철학계는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논리학과 언어분석이라는 좁은 틀 안에서 해석하면서 비트겐슈타인의 윤리적인 면모를 천재 철학자의 괴팍한 성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정도로 치부했다. 이 책은 이러한 정통적 해석을 뒤집어엎은, 지성사 및 문화사의 역사적인 저작이다. 저자들은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순수철학의 전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언어분석적 관점으로 보는 표준적인 해석을 탈피하여, 세기말 빈이라는 역사 공간에서의 비트겐슈타인을 포착한다. 19세기 말 빈의 정치, 문화, 예술, 과학, 언론, 건축 등 여러 분야와의 연결 속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삶과 철학을 넓은 맥락 속에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

앨런재닉

비트겐슈타인및독일유대연구전문가.1941년미국매사추세츠에서태어나빌라노바대학교,성안셀무스대학교,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공부했다.비트겐슈타인의일생과저서를연구하던끝에1994년오스트리아시민권을딴다.미국과오스트리아는물론,스칸디나비아전역과네덜란드,프랑스등여러국가의여러대학에서철학,과학사,수학,이온물리학,비교문학등을강의했다.인스부르크대학교의브레너기록보관소에서연구원을지내고현재빈대학교와스톡홀름왕립공과대학외래교수로있다.저서로《다시보는비트겐슈타인과세기말빈Wittgenstein’sViennaRevisited》,《양식,정치,그리고철학의미래Style,PoliticsandtheFutureofPhilosophy》,《비트겐슈타인과바이닝거에대한소론EssayonWittgensteinandWeininger》등이있다.

목차

서문

1.문제와방법에관하여

2.역설의도시,합스부르크빈
빈생활의이중성
‘하느님의도구’로서의합스부르크왕가
슬라브민족주의를낳은칠리사태
프란츠요제프황제
빈부르주아의특징
노동계급의생활조건
아들러와오스트리아사회민주당
뤼거와기독사회당
쇠네러와게르만민족주의정당
헤르츨과시온주의
합스부르크사회의이중성을보여준레들사건
빈의불안에대한슈니츨러의문예적진단
빈에서의자살

3.카를크라우스와빈의마지막나날
어린시절과가족
《횃불》과논쟁
매춘,성,그리고여성성
바이닝거의《성과성격》
바이닝거에대한달라고의견해
이성에대한환상의우위
‘정신분석학이라는정신질환’
언론에대한비판
‘젊은빈’과탐미주의
삶과작품의일치를보여준알텐베르크
호프만슈탈과라인하르트
오펜바흐와오페레타
네스트로이와시의극장
언어,사실,가치

4.사회비판과예술표현의한계
로스와장식과의투쟁
쇤베르크의화성이론과작곡의논리
호프만슈탈과말할수있는것
로베르트무질,철학적인소설가

5.언어,윤리,그리고표상
마우트너의언어비판
표상
감각적용법으로서의표상
공적용법으로서의표상
칸트와이성의한계
칸트비판자로서의쇼펜하우어
키르케고르와간접적의사소통
톨스토이와인생의의미

6.다시생각해본《논리철학논고》
비트겐슈타인가문과비트겐슈타인
해커의〈쇠렌키르케고르와내재성의철학〉
비트겐슈타인의언어모델이론과러셀의《수학원리》
윤리적저술로서의《논고》
피커에게보낸서신과《논고》의의미
논쟁으로서의철학
침묵

7.인간비트겐슈타인과그의후기철학
톨스토이적인삶
철학에대한비트겐슈타인의태도
러셀과무어,그리고철학의혁명
비트겐슈타인과빈학파
간접적의사소통을통한가르침
삶의형식
행동으로서의언어
《논고》와《탐구》의연속성

8.직업주의와문화:현대사조의자살
1918년이후의오스트리아와유럽
비트겐슈타인의몰역사주의
빈학파와사회의재구성
문화의할거주의
파울힌데미트와실용음악
바우하우스의데카르트적인형식주의
‘직업적인철학’에대한비트겐슈타인의비판
비트겐슈타인과철학의미래

9.후기:소외의언어
오늘날의카카니아사회
현대적인초강대국에서개인과사회
역사의철폐와그귀결
정체상의외양과정치적현실의괴리
의사소통과유령언어게임들
혁명의의미

주석
참고문헌
옮긴이의글:빈의역사와문화속에서비트겐슈타인의철학을논하다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비트겐슈타인을제대로이해하고있는가?
“말할수없는것에대해서는침묵해야한다.”영화〈UFO〉의첫머리에등장하기도할정도로유명한이문장은비트겐슈타인의《논리철학논고》를끝맺는마지막명제이다.사람들에게이문장은형이상학적철학을배척했던논리실증주의의논조를대표하는경구로유명하지만,비트겐슈타인자신은논리실증자로불리기를거부했고스승러셀이써준서문을읽고는책을폐기하려고까지했다.비트겐슈타인이1차대전중생사의경계선을넘나들며썼으며해석이분분하여철학사에서가장난해한작품으로꼽히기도하는《논리철학논고》.우리는과연앞의경구와《논리철학논고》에대해제대로이해하고있는것일까?만약우리가알고있는사실이비트겐슈타인자신이의도했던바와다르다면어떨까?이책《비트겐슈타인과세기말빈》은이러한의문에서시작된다.
카를크라우스가‘인류최후의날’로풍자했던19세기말의빈은신흥부르주아와합스부르크제국의구질서가충돌하고,민족주의와사회주의,반유대주의와시오니즘이들끓던,유럽사회의계급적,민족적,인종적모순의집결지이자모더니즘탄생기의꿈의도시,천재들의놀이터였다.프로이트와아들러의정신분석학이탄생하고,통계열역학의아버지루트비히볼츠만과감각경험론의에른스트마흐,쇤베르크의12음계작곡과무조음악,로베르트무질의모더니즘문학과일체의장식을거부한아돌프로스의모더니즘건축이빈에서탄생했다.브람스와말러,멘델스존과요하임,클림트,부르노발터가드나들었다던비트겐슈타인家는바로그빈의문화적,경제적중심에있었던신흥부르주아의대표가문이었다.
저자들은어떻게한도시에이렇게거대한지성과예술의소용돌이가들끓고있었는지,이러한시대적격랑속에던져진예민한청년비트겐슈타인이동시대의지성들과공유했던문제의식이무엇이었는지,그리하여《논리철학논고》라는한천재의작품속에그시대의정수가어떻게녹아들어갔는지를세기말빈의정치,사회,문화,예술,과학등각분야의천재들의향연속에서분과학문들의경계를넘는탁월한학제간연구를통해세밀히밝혀낸다.그리고‘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시대적문제의식을반영한비트겐슈타인의철학이러셀을비롯한영어권철학계에서어떻게오해되었는지를밝힘으로써,《논고》에나타난논리적비트겐슈타인과윤리적비트겐슈타인의화해할수없는것처럼보이는모순을더높은관점에서통일하는거장의솜씨를보여주고있다.
사회,문화,역사적배경을통해비트겐슈타인이가졌던철학적문제의식을보여줌으로써‘말할수없는것에대한침묵’으로끝맺는《논고》의난해한내용을한천재철학자의윤리적괴벽이아니라시대의문제의식에민감하게반응한실존적고뇌의산물로자연스럽게이해할수있게해준다.비트겐슈타인의〈논리철학논고〉를이해하기위한필독서로서,더욱개선된번역으로만나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