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산, 봉오동의 기억 (봉오동 독립전쟁 100주년, 숨겨진 어느 장군 이야기)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 (봉오동 독립전쟁 100주년, 숨겨진 어느 장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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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봉오동 독립전쟁 100주년에 다시 만난 영웅
최운산 장군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하여
2020년은 봉오동 ‘독립전쟁’ 100주년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민국독립군이 일본군에게 처음으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를 이 책에서는 ‘독립전쟁’으로서 재조명한다. 봉오동 전투는 작년에 이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됐을 만큼 우리 마음에 기적 같은 승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 전쟁은 그간 잘못 알려져 왔다. 홍범도 장군이 전투를 지휘했으며, 봉오동 전장이 수몰되었다는 오해가 그것이다. 또한 수천 명의 독립군이 치러낸 ‘대규모 독립전쟁’은 ‘소규모 게릴라전’으로 축소되어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은 이러한 오해들을 바로잡는다. 대한북로독군부를 이끈 봉오동 독립전쟁의 숨은 주역 최운산 장군을 주인공으로 다루면서 이 전쟁이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크고 위대한 승리라는 것을 말한다.

100년 전 봉오동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 최운산 장군의 손녀가 나섰다. 봉오동 독립전쟁의 발자취를 추적해온 저자 최성주 이사는 최진동ㆍ최운산ㆍ최치흥 형제, 그리고 또 한 명의 독립군이었던 최운산의 아내 김성녀 등 제대로 조명된 적 없던 최운산 가문의 삶을 선명히 그리고 있다.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국내 사료들을 모으고 역사 연구가들과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봉오동의 기억을 되짚는 과정은 봉오동 참호에 매복한 채 일본군에게 총구를 겨냥하던 그 순간의 긴장감까지 되살려 낸다.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장대한 서사와 ‘인간 최운산’을 역사의 이름으로 불러낸 이 책은 우리가 봉오동 독립전쟁에서 놓친 것은 무엇인지, 수천 명의 독립군이 목숨을 걸었던 그날의 언어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질문하게 하는 ‘봉오동 독립전쟁’의 귀중한 기록이다.
저자

최성주

항일투쟁의숨은주역최운산장군의손녀.〈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이사로서봉오동독립전쟁학술세미나및현장답사를수차례진행했다.역사전문가들과의학술연구를통해국내최초로봉오동독립전쟁현장의정확한위치를밝히는등봉오동독립전쟁승리의역사를복원하고있다.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로서언론분야사회운동가로도활동하고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독립군무장기지봉오동과최운산장군
1장대한민국독립전쟁의제1회전:봉오동독립전쟁
봉오동신한촌과무장독립군기지건설이야기
2장대한군무도독부
3장통합군단대한북로독군부
4장영원을꿈꾸던독립군기지봉오동을떠나다
5장체포와투옥,포기하지않았던독립전쟁

2부최운산장군가족이야기
1장연변도태최우삼
2장최운산장군
3장또한명의독립군김성녀
4장내아버지,최운산장군의큰아들최봉우
5장세월을건너온최운산장군의자녀들
6장빛나는형제최진동,최운산,최치흥
7장최운산장군의맏며느리차연순
8장최진동장군의딸최경주

3부봉오동에가다
1장역사속으로들어가다.
2장최운산장군의마을,봉오동첫방문
3장봉오동독립군을따라그날을걷다
4장봉오동수남촌라철룡촌장
5장최운산장군의손자들
6장당신은서간도와북간도의차이를아시나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신화가아니라실화로본봉오동
지금껏우리가배운봉오동전투의이미지는만들어진신화에가깝다.황량한만주벌판을떠돌며무기도식량도없이헐벗고굶주린독립군들,화승총밖에없는상황에서기관총과대포로중무장한대규모의일본군에맞서는그들의결기,몇배가넘는일본군사상자를만든게릴라전,이불가능에가까운전투를기적같은승리를이끈시대의명장홍범도장군등.얼핏보기에다윗과골리앗의싸움을연상시킨다.이책《최운산,봉오동의기억》은봉오동전투의진실을바로잡는다.최운산장군의손녀이자〈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이사인저자최성주가나섰다.신화를벗겨내고우리의자랑스러운승리를제대로다시보자는취지에서다.
저자는봉오동전투의총지휘관이홍범도장군으로알려져온것과달리,만주에흩어진독립군을하나의군대로조직해이끈통합군단의총사령관은대한북로독군부장최진동장군이었으며홍범도장군은2연대의지도자로서최진동장군의지휘를받았음을강조한다.그러나학계는땅과몸,일생을바쳐독립운동에공헌했던최운산삼형제를외면하고홍범도만을영웅으로기록해왔다.최운산을제대로조명하는이책은그동안역사에서묻히고연구가들이건너뛰었던이야기를다시시작한다.또한저자는봉오동전투는소규모게릴라전이아니라잘정비된무장독립군의대규모전쟁이었음을지적하며일제에본격적으로대항해승리한무장독립군의의의를강조하기위해봉오동‘전투’가아닌봉오동‘독립전쟁’으로호칭한다.실제로저자는부모님과일가친척으로부터당시에도‘봉오동독립전쟁’이라는용어를사용했다고들어왔으며대한북로독군부는당시이미일본군에맞설만한입지의군대였음을증명한다.기적이아니라최진동·최운산·최치흥형제를중심으로무기와전략,병사들의사기와병참이이뤄낸승리였던봉오동의그날이신화아닌실화로되살아난다.

최운산장군,그리고그뒤에남겨진것들
1장에서는독립군무장기지봉오동과최운산장군을이야기한다면2장에서는최운산장군의가족사가펼쳐진다.저자가어릴적아버지와일가친지들로부터수집한가족사가역사와맞물려봉오동독립전쟁의장대한서사를재조명한다.일생을독립운동에헌신하며조국독립을위해싸웠던고난과승전의역사를복원하는저자의기록은그자체로한편의드라마다.독립운동부터6.25전쟁까지근현대사를관통하는최운산일가의기록에는봉오동에신한촌을건설했던증조할아버지최우삼,또한명의독립운동가였던할머니김성녀여사,최운산장군의자식이라는이유만으로온일생을고난속에살아야했던7남매의삶이있다.최운산장군의삶이이제역사의문을열고100년만에자신을드러내는것이다.여기에독립군부대의안살림을모두책임졌던또한명의독립운동가김성녀여사의증언과진정서기록이증언의구체성에힘을더한다.대범하고겁없던그녀는총을쥔채작전에참여하기도했으며집이독립군기지로쓰일때는3000명이넘는독립군에게밥을해먹이며그들을물심양면으로도왔다.만주의무장독립운동과봉오동독립전쟁,그리고가족사에대한증언이왜곡된것이아님을말해주는상세한전황의기록에는역사의진실에호소하는저자의목소리가있다.최운산장군의삶을온전히세상으로드러내려는이책은우리에게역사란무엇인지되새기게한다.

잃어버린봉오동을찾아서
“내고향은봉오동”이라고말하는저자는김성녀여사의증언과아버지가남긴말씀들을되새기며최운산장군의흔적을찾아떠난다.봉오동의역사속으로들어가려면봉오동의현장에서다시시작해야했다.두만강을건너면바로닿을수있는곳봉오동은저자의아버지이자최운산의큰아들인최봉우가평생차마가지못한곳이다.저자를포함한5남매와역사학자들,아직도그곳에터를잡고있는6촌들,100년전봉오동의흔적을그대로기억하고있는수남촌의주민들이마침내,묘비대신흑송세그루로표식삼았던증조부최우삼의묘에비석을세우고제막을올리기까지,현장의생생한이야기가고스란히담겼다.
봉오동에서자신의뿌리를차근히되짚어나가며선조들의흔적을마주하는시간은잊힌역사를되찾는과정이다.저자는그곳에서무명용사가손에꼭쥐고생을마감했을,땅아래묻혀있던녹슨무기들을마주하고최우삼의묘에비석을세웠다.산기슭한가운데솟아있는묘지위흑송들이그들의혼처럼곧게뻗어있다.저자일행이최우삼의혼을기억하며절을올릴때그흑송들이포근히일행을감싸며위로하는듯하다.마지막으로저자는할아버지최운산장군에게전하지못할편지를썼다.“언젠가당신을만나면역시내손주답게살았구나!하고미소짓는당신을보고싶습니다.”라고꾹눌러쓴편지에담긴진심이먹먹하다.
역사는어떻게기억되어야하는가,가려진역사는어떻게복원되어야하는가를생각하게하는이책을권하고싶다.

최운산,봉오동의기억
아직도많은사람들은기관총과대포로무장한일본정규군대와싸워이긴봉오동전투·청산리전투의승리가무기도없는민병대들이이뤄낸눈물겨운기적이라생각한다.우리역사가만주독립운동에대해오랫동안그렇게설명했기때문이다.그러나정말그런기적이가능했을까?동학농민군이우금치에서일본군에게전멸당한것은그들에게기관총과같은신형무기가있었지만동학군에겐없었기때문이다.
현대전의핵심은무기다.상대에필적할무기와병력도없이전쟁에서이긴다는것은불가능한일이다.‘봉오동전투’는무기와무기가격돌한현대전이었다.우리가일본군에이겼다는것은우리독립군도무장력을제대로갖춘군대였다는뜻이다.전쟁을준비하는일은하루아침에완성할수없는일이다.군사를모으고,매일정신무장과체력을단련하고,무기를갖추고,총포사용훈련을반복해야하는일이다.지금도모든군대는언제일지모르는전쟁에대비하기위해쉬지않고실전훈련을거듭한다.그래야언젠가벌어질전쟁에서승리할수있기때문이다.봉오동·청산리전투를승리로이끈우리독립군도그랬다.그들은급조된게릴라가아니라임시정부를받아들인대한민국의독립군들이었다.

만주봉오동은장기간에걸쳐독립군을양성한본격적인항일무장독립군기지였다.봉오동을신한촌으로건설한간도의억만장자최운산장군은1912년조선사람들을마적으로부터보호하기위해봉오동에자위부대를창설했고,그100여명의사병부대를모체로전국에서모여오는애국청년들을정예무장독립군으로양성하기시작했다.독립군이점점늘어나자1915년봉오동산중턱을개간해연병장을만들고,벌목한나무로막사를짓고,본부둘레에토성을쌓아독립군기지봉오동을완성한뒤본격적인훈련에박차를가할수있었다.
그러던중1919년3.1운동이전국민을일깨웠고,4월대한민국임시정부가창립되자최운산장군은그동안봉오동을지켰던사병부대‘도독부’를대한민국의첫군대‘대한군무도독부(大韓軍務都督府)’로재창설했다.다음해‘대한군무도독부’를중심으로간도의독립군들이하나로뭉쳐통합군단‘대한북로독군부(大韓北路督府)’를출범시켰다.1920년5월에작성한통합문서에‘대한민국2년5월19일’이라는날짜가기록되어있다.봉오동의독립군들은대한민국의군인임을자임했던것이다.‘대한북로독군부’는수천의독립군이3개연대예하에각대대와중대로,그리고후방부대와보급부대,의무부대까지편제했던대군단이었다.

대규모전쟁을몇몇게릴라전으로축소해버린지난역사로인해무장독립전쟁의장대한서사를배우지못한우리는,만주라는역사적·시대적공간을단순한물리적공간으로이해할수밖에없었던우리는,그날의승리를민족적자부심과일상의독립정신으로승화시키지못했다.그저일본군에게이겼다니기뻐했고또쉽게잊어버렸다.일본군을상대로대승을거두기까지만주의독립군들이어떻게전쟁을준비하고조국의독립이라는이상을향해나아갔는지,수천명의독립군들이하나가되어목숨을걸었던그날의언어는무엇이었는지,간절했던그들의꿈과희망이무엇이었는지함께상상하지못했다.승전의역사는축소되고숫자화되어우리기억의창고에갇혀버리고말았다.이런역사공부는우리의가슴을뜨겁게하지도,선조들의삶에응답하는용기를배우게하지도못한다.
이제역사의이름으로그날의전투현장을불러내고복원해야한다.역사속으로들어가봉오동산위참호에매복한채일본군의진입을기다렸던그순간의긴장을우리도함께느끼고나눌수있게되기를간절히바란다.그래야그날의역사가,시대가당신들에게요구했던그열정이,후세대인우리에게말을걸어와당신들의삶을전해줄것이기때문이다.

[추천사]
역사와가족사를씨줄과날줄로엮은봉오동대첩실기
_김삼웅(前독립기념관장)

광대한대륙국가이던고구려와발해가망하고반도국가로전락한이래우리민족은숱한외적의침략을당하고,1910년에는일제의식민지로전락하는국치를겪게되었다.4천년역사,3천리강토,2천만민족이왜놈들의말발굽에짓밟혔다.왜적의앞잡이가된매국노ㆍ친일파가적지않았지만,빼앗긴나라를되찾고자국내외에서싸운애국지사도수없이많았다.독립운동사에고딕체로기록된지사들은그나마명예라도회복되었으나생명과재산을바쳐싸우고도망각속으로사라진분들도적지않다.
올해는봉오동ㆍ청산리대첩100주년이다.세계식민역사상유례를찾기어려운잔혹한탄압그리고왜곡된식민사관으로한민족은일제강점기를패배와굴종의기간으로그렸고,일방적으로당하고만산것처럼인식해왔다.그러나100년전의봉오동ㆍ청산리전쟁은‘대첩’이라불려도손색이없을만큼승리한전투였다.
양대대첩이있었기에한민족의상무정신이독립운동의원동력이되고,임시정부ㆍ의열단ㆍ한인애국단ㆍ조선의용대ㆍ광복군등무장독립운동의정맥으로전승되었다.그리고해방후4ㆍ19혁명반유신투쟁부마항쟁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촛불혁명으로이어지는당당한민족운동사의마그마로작동한다.
이런의미에서1920년6월봉오동대첩은독립운동사의금자탑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국치이래최초로우리독립군이왜적과싸워승전했기때문이다.우리독립군은기관총과대포로무장한일본정예군19사단과싸우고통쾌하게물리쳤다.일본군사망자157명,중상200여명,경상100여명을내고,독립군의피해는전사4명,중상2명으로경미했다.기적과같은일이벌어졌다.
그런데‘어떻게?’는생략되고대첩은몇사람의영웅담으로마무리되었다.역사드라마라면몰라도‘죽기아니면살기’의전쟁에서기적은쉽게일어나지않는다.지도자의전략,무기와병사들의사기,병참이일체가되어야승전에이르게된다.봉오동전투는이런것이갖춰져서대첩을이루었다.그중심에최진동ㆍ최운산ㆍ최치흥형제가있었다.

봉오동전투는최운산형제들의대한군무도독부,안무의국민회군과홍범도의독립군,여기에대한신민단독립군부대등통합부대가이룬전과였다.국치이래최대병력이집결하여대첩을이루었다.최운산형제들의숨은공적은지대했지만역사에서는묻혀지고연구가들은건너뛰었다.독립운동사연구가들이총론이나개론에머물다보니최진동ㆍ최운산4형제가1909년경부터두만강변봉오동에터를닦고둔전屯田을통해군사를양성하고,연해주에출병했던체코군의무기를구입하여일전에대비해온사실은외면되었다.
100년을기다리다못해최운산장군의손녀가직접나섰다.최운산의부인이자지은이의할머니김성녀여사의증언을비롯,중국측의각종자료와단편적인국내사료를모으고현장을답사하여,역사와가족사를씨줄과날줄로엮어뒤늦게나마봉오동대첩의정사正史를펴냈다.마치한글학자이며독립운동가인환산이윤재선생이외교의힘으로우리땅울릉도를지켜낸안용복安龍福의일대기를쓰면서피력했던견해를방불케한다.

책을엮은최운산장군의손녀최성주씨는민주언론운동가답게팩트를중심으로,경쾌한문장으로독립운동의대서사시봉오동전투를그리고있다.흔히독립운동사가건조하고딱딱한편인데,이를벗어난것과함께묵은흑백사진대신엮은이가직접촬영한컬러의현장사진이더욱입체감을살려준다.
일제강점초기연해주에최재형선생이있었다면만주에최운산장군의일가가있었다.이들의존재로하여봉오동ㆍ청산리대첩이가능했고,그곳이해외독립운동의성지가될수있었다.지은이가“언젠가당신을만나면역시내손주답게살았구나!하고미소짓는당신을보고싶습니다.”라고말했듯이,100년을갈마드는손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