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과 철학의 한계

윤리학과 철학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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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날 도덕철학이 잊은 질문, “어떻게 윤리적 삶을 살 것인가?”로 돌아가기 위하여

─ 20세기 가장 탁월한 도덕철학자 버나드 윌리엄스의
윤리학과 도덕철학에 대한 섬세한 비판적 분석을 담은 현대의 고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소크라테스가 던진 바로 이 질문에서 서구 윤리학의 문제가 출발했다. 근대를 거치며 그 문제는 칸트를 위시한 의무론적 도덕 체계와 공리주의를 위시한 목적론적 도덕 체계의 양대 체계를 이루며 도덕철학으로 발전했다. 둘 중 어느 입장을 지지하든, 진정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애초에 도덕철학은 어디서 시작했던가? 그 어떤 현대 도덕철학의 입장이라도, 우리에게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가? 과연 현대의 우리는 어떻게 윤리적 삶을 살 것인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탐구하기 위해 바쳐졌다. 책의 저자 버나드 윌리엄스는 2003년 작고 당시 《가디언》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도덕철학자”라고 칭할 만큼 현대 도덕철학에 큰 존재감을 드리운 세계적 지성이나, 국내에서 그의 저작이 단행본으로 번역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스는 저 두 입장이 공통적으로 복잡한 인간의 윤리적 삶을 아주 좁은 영역으로 환원하는 잘못된 전제 위에 세워졌다고 본다. 그러면서 윤리의 영역은 본디 현대 도덕철학의 영역보다 훨씬 넓은 것이며, 무엇보다 인간의 삶은 자아의 인격적 통합성에 토대를 두는 ‘반성’에 의해서만 올바르게 실천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 도덕철학과 윤리학의 가장 첨예하고도 난해한 쟁점들, 이를테면 상대주의와 객관주의, 윤리적 지식의 가능성 같은 것들을 살펴보고서 윤리적 삶을 산다는 것이 매우 복잡한 문제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근대 이후 도덕철학의 양대 입장이 그러한 복잡한 지점들을 제대로 아울러 자아의 통합성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비판한다.

윌리엄스의 섬세한 분석은 그 까다로운 복잡성이라는 논리적 실타래를 명료하게 풀어 나가는 동시에, 칸트적 입장과 공리주의적 입장 각각을 작동시키는 촘촘한 전제들을 예리하게 밝혀낸다. 그래서 이 책은 현대 도덕철학에 대한 가장 ‘미묘한’비판서인 동시에, 현대 도덕철학을 속속들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자리 잡았다. 설령 그의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따라가며 풍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어서다. 이런 까닭에 이 책은 1983년 첫 출간 이래 동시대의 학계에서 윤리학과 도덕철학에 관한 가장 중요한 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저자

버나드윌리엄스

BernardWilliams

영국의철학자.1929년영국에서태어나2003년사망했다.분석철학전통안에서연구하면서칸트적윤리와공리주의윤리양자를비판하며도덕철학에자아의문제와인본주의를도입함으로써현대도덕철학의활기를되살린학자로평가받는다.《타임스》와《가디언》등의언론에서그의죽음을전하며그를“당대의가장탁월한도덕철학자”로칭한바있다.옥스퍼드대학교에서교육을받았고1967년케임브리지대학교의교수가되었으며1979년케임브리지대학교킹스칼리지의학장으로임명되었다.1986년미국으로떠나1989년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교에서교수직을맡았으며1990년영국으로돌아온후옥스퍼드대학교의도덕철학교수로1996년까지있었다.1971년영국학술원회원이되었고1999년기사작위를받았다.《Morality:AnIntroductiontoEthics》(1972),《ProblemsoftheSelf》(1973),《MoralLuck》(1981),《MakingSenseofHumanity》(1995),《TruthandTruthfulness:AnEssayinGenealogy》(2002)등다수의저서가있다.

목차

서문

제1장소크라테스의질문
제2장아르키메데스적점
제3장토대:안녕
제4장토대:실천이성
제5장윤리이론의스타일
제6장이론과편견
제7장언어적전회
제8장지식,과학,수렴
제9장상대주의와반성
제10장도덕,그특이한제도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