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 AI 시대에 인간의 의미 찾기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 AI 시대에 인간의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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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국진

저자:강국진

포항공대물리학과에서학부와석박사학위를받았다.1991년에인공지능연구로공부방향을바꾸었고〈신경망학습에서의대칭성깨어짐〉이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인공신경망이아니라진짜뇌를연구하기위해뇌과학으로방향을바꾸고이스라엘의히브루대학,미국의뉴욕대학그리고일본의이화학뇌과학연구소등에서연구했다.이때연구한주제는시각피질에서의신경망네트워크의모델연구나활동전위내의정보분석이었고,일본에서는데이터를기반으로환경이가진확률분포를학습하는문제를연구했다.블로그에쓴글을모아서《철학을하지않는닭》을출판했으며《주석달린플랫랜드》의주석을번역했다.블로그<나를지키는공간>과책을주로소개하는유튜브채널<오늘의질문>을운영하고있다.

목차

여는글

1장인공지능패러다임
인공지능은음악과무엇이다른가?
왜인공지능패러다임인가?

2장기호주의인공지능과문자지식패러다임
오래된인공지능
기호주의인공지능의한계
인간은이미사이보그다

3장기계학습인공지능
기계학습
AI의전제조건과한계
AI는뉴턴을대체할수없다

4장지능패러다임
여러가지지능
과학패러다임의특징
고립계와환원주의
AI패러다임과제3의지식
AI패러다임과최적화
게임과차원의저주
과학적지식과제3의지식의공존

5장AI시대
도구를쓰는AI
지능과환경
AI패러다임과교육
인공지능시대를사는방법
문명의시대와부족의시대,그리고인공지능
인본주의의새로운시작

닫는글
부록
기계는어떻게학습을할수있는가?
인공신경망이란무엇인가?
빈도주의확률
베이지안확률
차원의저주와MCMC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이인간을대체할까?’라는질문이처음부터잘못된질문인이유

인공지능에대해이야기하자면반드시등장하는주제가있다.‘인공지능은인간적인가,혹은인간의적인가?’다시말해인공지능은인간을돕는존재가될것인가,아니면인간을위협하는존재가될것인가?인공지능으로부터안전한인간만의영역이있을까?저자는이런질문들이AI에대한잘못된개념을가지고기계나인간에비교하기때문에발생하는,즉인공지능을제대로모르기때문에나오는질문이라고말한다.‘비교’논증을통해기존기술중심인공지능책들이놓치고있던맹점을예리하게파고드는저자의논리전개는,개념분석을통해철학적문제를해체하는언어분석철학의방법을떠올리게한다.그가강조하는‘비교’는바로‘오래된인공지능’으로서의문자와의비교,그리고과학패러다임과의비교다.이를통해인공지능과인간사이의관계의본질이명료하게드러나며,인공지능에대해가졌던고정관념이전복된다.

수천년전인간은이미인공지능을만들었다
너무나도당연해서인식을못하지만,인간은문자라는인공지능을이미가지고있다.유전적으로는30만년전의인류와크게다를바없지만문자와결합한현대인은수렵채집인과는다른문명인이된다.문자를통해인간은안정적으로기록을후손에게전달할수있었고,생각을정리해서더고차원적인사고를할수있게됐으며,태양계밖으로우주선을보낼수있게된것이다.문자가없다면아무리천재과학자라도과학이론을세울수없다.어떤의미에서현대인이문자의지배를받고있다고말할수도있겠지만,이에대해인공지능으로서의문자가인간을위협한다는식으로문제의식을가지는사람은없다.오히려문자를모르는게더문제로인식된다.저자는이러한문자와마찬가지로오늘날에는AI역시인간과통합되어,인간의지능을확장시켜줄도구라고역설한다.

20세기인공지능연구는왜실패했을까?
초창기인공지능의연구자들은문자지식지능을컴퓨터로구현하는데주력했다.그동안인류의발전에문자지식이너무나도성공적인능력을보여줬으므로당연한선택이었다.하지만기호주의인공지능이라불리는이접근법은별다른성과를내지못한채끝났다.사람이아주쉽게하는일조차기호와규칙으로구현하는데어려움이있었던것이다.이는문자지식지능이인간지능의전부가아니었기때문이다.한동안침체기에빠졌던인공지능연구는,21세기에들어향상된컴퓨터연산능력에힘입어기계학습인공지능을중심으로부활하였다.오늘날우리는알파고를위시한챗GPT등생성형인공지능의놀라운결과물을보며,인간이기계로대체될수있을지모른다는두려움에사로잡힌다.

인공지능은우리가생각하는그과학이아니다
기계학습인공지능은우리가흔히생각하는과학기술과근본적인차이가있다.고립계와환원주의를기반으로하는과학은정답을찾는것이목적이다.이를위해서인간이감당할수있도록단순화된방식을추구한다.예를들어뉴턴의만유인력법칙은제한된조건을가정하고,몇가지변수만고려했다.이런단순한법칙들을조합해서복잡한기계를만드는것이환원주의방식이다.반면기계학습은본질적으로확률이다.주어진질문에대해확률값이높은답변을내놓을뿐,그답이어떻게도출되는지논리구조나인과관계를제공하지못한다.실제로방대한데이터를학습해사람처럼자연스러운문장을구사하는챗GPT는간단한수학문제를풀지못해서외부수학프로그램의도움을받는실정이다.
인공지능이모든분야에서인간을대체하고인간을뛰어넘는존재가될것이라는걱정은이러한차이를모른채환원주의적과학기술의연속선상에서판단하기때문이라고,저자는말한다.환원주의방식은쌓여서거대하고정밀한기계를만들수있지만,확률로도출한지식은쌓을수록오차가커지기때문에거대하고정밀한시스템을만들수없다는것이다.

인공지능은현대사회의문제를해결할사이보그2의디딤돌
저자는단순히관련지식을전달하는것에머무르지않고,인공지능과인간의정의에대한오래된관념을전복함으로써독자가두려워하는것의실체를밝힌다.비트겐슈타인이언어문제에서그러했듯이,저자는철학적해체방법을사용해독자가문제의기초부터재고하도록만든다.인공지능이대체할수없는‘인간’혹은‘나’라는것의본질이뭘까?아니,‘본질’이라는것이정말존재하는것일까?인간과인공지능은서로대체되는개별적완성품일까?
저자는인간이이미도구와융합된'사이보그'와같은존재임을꼬집는다.문자와과학으로발전된지능을가진인간을‘사이보그1’로보았을때,현대사회는사이보그1이해결하기힘든문제들로채워지고있다.저자는인공지능이인간을그문제를돌파할능력을가진‘사이보그2’로만들어줄도구라고역설한다.

독창적인혜안으로풀어내는인공지능패러다임의모든것
물리학과인공지능학을전공했으며이후뇌과학분야에서도활발히연구한저자는인공지능의역사와한계점,그리고현재인공지능패러다임을주도하는기계학습인공지능에대해쉽고명료하게설명한다.인공지능을오로지과학적시각으로해석하려는것은마치“교회가과학을가르치려드는”것과같다.종교와과학이다른믿음을가지고있듯이,과학과인공지능도각자다른믿음을통해굴러가기때문이다.
따라서인공지능패러다임을제대로이해하고사용하려면,본질적인작동방식뿐만아니라사용자나법률등인문·사회적환경까지고려해야한다.그점을정확히꿰뚫은저자는빈도주의확률과베이지언확률,몬테카를로기법부터드레이퍼스와튜링의논의,탈레브의‘블랙스완’과비트겐슈타인의언어규칙,그리고이사야벌린의낭만주의까지다루며과학과인문학에대한폭넓은지식으로인공지능을탐구한다.이러한설명은비전공자도이해하기쉬운논리적전개와유쾌한비유를통해서웬만한확률통계책이나철학책보다쉽고즐겁게독자에게다가온다.

AI시대,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이책은결국AI시대를통해삶과인간의정의가다시세워질것임을말한다.지금껏사회전반을지배해온것은과학패러다임으로,모든문제에단하나의답이있으며세계에는정확하고간결한법칙이존재한다는착각속에살게한다.과학패러다임의사회에서세부적인지식과법칙은점점증가하고,복잡해지는세계에서사람들은자기만의계곡으로숨어들게된다.이러한개인화현상이지속된다면우리는문명의붕괴를피할수없다.
AI시대는안과밖이,각각의도구가,사람들이서로연결되어작동하는세계이다.이세계에서는실패도데이터이며완벽하지않은지식도연결을통해쓸모있어진다.사람들은인간보다이성적인AI의등장에인본주의가사라질까봐걱정하지만,AI시대는인본주의가사라진시대가아니라더겸손하고덜개인주의적인인본주의의시대이다.저자는새로운시대를맞이하기위해우리가가져야할태도를안내한다.이는AI를통해얻는지식을‘제3의지식’으로구분하며이를적극적으로활용하라는제안이다.당신은문명의붕괴로향할것인가,새로운인본주의를맞이할것인가?미래를향한방향키는AI가아닌,AI를받아들이고사용해야할당신의손에달려있다.성큼다가온인공지능의시대를우리가어떤태도로마주해야할지,과연그속에서새롭게정의되는인간의본질은무엇인지고민하는당신을위한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