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 나의 세계관

슈뢰딩거 나의 세계관

$16.80
Description
양자물리학자 슈뢰딩거의 의식, 자아, 실재, 윤리에 대한 형이상학적 통찰
위대한 물리학자 슈뢰딩거의 형이상학적 세계관이 응축된 역작. 양자역학의 선구자로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천재 과학자의 철학적 구도의 과정이 담겨 있다.
세상을 뜨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이 책에서 슈뢰딩거는 서구 과학의 유물론적 사고를 비판하고 베단타 철학의 관점에서 의식, 자아, 실재, 윤리에 대해 성찰한다. 서양 고대와 현대, 그리고 인도 철학의 사유 체계에 대한 천착과 ‘철학적 경이’에 대해 명상하는 모습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물리학, 생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한 천재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이 담긴 책.
〈길을 찾아서〉(1925)와 〈실재란 무엇인가?〉(1960) 두 편의 에세이에서 35년에 걸쳐 무르익은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물리학자 장회익 명예교수의 해제를 덧붙여 슈뢰딩거의 삶과 사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 이 책은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의 개정판이다.
저자

에르빈슈뢰딩거

저자:에르빈슈뢰딩거
오스트리아의이론물리학자.1887년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태어나빈대학교에서공부했고예나,취리히,베를린등에서교수를역임했다.1933년나치정권에반발하여영국으로떠나옥스퍼드에서강의했고,슈뢰딩거방정식등양자역학에대한기여를인정받아그해노벨물리학상을공동수상한다.1935년아인슈타인과의교류를통해‘슈뢰딩거의고양이’라는유명한사고실험을고안하기도했다.2차세계대전시나치의탄압대상이되자아일랜드로망명하여17년간더블린고등연구소에서이론물리학과과학철학을연구했다.1956년오스트리아로돌아와1961년결핵으로사망했다.그는물리학자로유명하지만생명의문제,과학의철학적측면,고대및동양철학,윤리와종교에도관심이많았던다재다능한학자였다.특히생명현상에대한그의뛰어난통찰은후대생물학의패러다임을바꾼DNA의발견에영향을주었다.
중요한논문들외에대중과학저서로《생명이란무엇인가》,《자연과그리스인NatureandtheGreeks》등을썼다.

역자:김태희
건국대학교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HK교수.서울대학교철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상학의현대적해석에기초하여현대사회의이동성·시간·공간의문제에천착하고있다.저서로《시간에대한현상학적성찰》,《모빌리티에토스공통문화》(공저),《모빌리티존재에서가치로》(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소외와가속》,《사물과공간》,《모빌리티와인문학》(공역),《에드문트후설의내적시간의식의현상학》(공역),《헤겔의세계》(공역)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길을찾아서(1925년가을)
1장.형이상학일반
2장.암울한대차대조표
3장.철학적경이
4장.문제:자아-세계-죽음-다수성
5장.베단타의근본통찰
6장.자연과학적사유에대한대중적소개
7장.다시비다수성에대하여
8장.의식,유기적인것,비유기적인것,므네메
9장.의식됨에대하여
10장.윤리법칙에대하여

무엇이실재인가?(1960년)
1장.사유와존재혹은정신과물질이라는이원론을포기할이유들
2장.세계의공동성은언어적소통을통해서만인식된다
3장.소통의불완전함
4장.동일성교설,그빛과그림자
5장.경이의두가지동기,대체윤리학

해제:슈뢰딩거가남긴서말의구슬(장회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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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슈뢰딩거가마음속에품었던진정한학문적목표
슈뢰딩거는양자역학의토대를마련했고슈뢰딩거방정식으로20세기물리학에큰업적을남겼다.뿐만아니라그는과학의철학적측면,고대및동양철학,윤리와종교에도관심이많았던다재다능한천재학자였다.특히생명현상에대한그의뛰어난통찰은후대생물학의패러다임을바꾼DNA의발견에큰영향을주었다.
이번에처음번역된《물리학자의철학적세계관》은슈뢰딩거가마지막으로남긴책이자그의형이상학적세계관이응축된역작으로평가받는다.놀랍게도이책머리말에서슈뢰딩거는자신이물리학분야에서이룩한업적을의도하지않은부차적인성과로폄하하며,이책이야말로자신이겨냥했던학문의목표이자일생품어온소망을실현시키는작업의소산이라고밝힌다.과연그가‘본업’으로생각했고어쩌면제일중요하다고여겼던학문적목표는무엇인가?

‘동일성’교설이라는형이상학적전환
《물리학자의철학적세계관》은<길을찾아서>(1925)와<실재란무엇인가?>(1960)두논문으로이루어졌다.제1부<길을찾아서>는서구과학문명적사고에대한비판으로시작하여,자아에대한물음을던진다.자연과학적세계관아래에서우리는모든신체중자신의신체만이자아를경험하며고유하고특수하다고생각한다.하지만슈뢰딩거는자아와세계는별개로있을수없으며자아가여럿이아니라결국하나뿐이라는주장을제기한다.인도베단타철학과과학적근거에의거하여,모든것이하나로이어지고합쳐진의식(세계)이라는형이상학적전환으로우리를이끈다.슈뢰딩거는이러한‘동일성’교설이윤리학을자연과학의기초위에서이해할토대가될수있다고강조한다.
제2부<무엇이실재인가?>에는35년에걸쳐한층무르익은성찰이전개된다.여기에서그는정신과물질이라는이원론을포기해야한다는주장을강력히제기한다.물질적사건이어떻게감각이나사유로바뀌는지전혀통찰할수없기때문이다.이에대해많은과학자가물질일원론으로빠지는반면,슈뢰딩거는정신을우선시한다.언어를통한소통이불완전함으로인해나의의식은다른의식들과분리되어있음에도,우리가겪는외부체험들은상당정도구조적으로일치한다.이는인도철학의관점에서볼때,우리생명체모두가실은일자(유일한존재)의다양한측면이기때문이다.이러한동일성교설은윤리적으로도가치가높다는것이슈뢰딩거의거듭되는주장이다.

물리학자슈뢰딩거의형이상학적세계관과위대한통찰
책에서슈뢰딩거자신이인정하듯그의주장은어느정도신비주의에닿아있고,그의말대로‘동료자연과학자대다수로부터격렬한공격’을받을만한내용이다.그럼에도슈뢰딩거는과학적,논리적연관에무관하게스스로본질적이라고생각하는문제에대해과감히도전하여자신만의독특한해답을제시했다.어쩌면이런과감한자세야말로그토록놀라운학문적성취의원동력이었는지도모른다.또한양자역학의출현이래동양철학과양자역학을연결하는해석이많이나왔지만,슈뢰딩거는이책에서그러한섣부른시도를하지않는다.정작본인이동양의지혜를깊이숭상해왔고양자역학의기초를세웠음에도,그는각주제에대해할수있는말만하겠다는태도로일관하며학문적성실성을고수한다.
요컨대물리학,생물학,철학등다양한분야에서중요한공헌을한독보적인천재물리학자의형이상학적입장이응축된책이라할수있다.서양고대와현대,그리고인도철학의사유체계에대한깊은성찰을통해,의식,자아,실재,윤리에대한위대한통찰을끌어낸다.책뒤에는물리학자장회익명예교수의해제가수록되어책내용과슈뢰딩거의사상을이해하는데에한층도움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