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국내 최초 번역으로 만나는 제2소피스트의 수사학적 실험
그림들로 가득한 나폴리 대저택을 거닐다
그림들로 가득한 나폴리 대저택을 거닐다
화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경계가 흐려진다. 내가 책상에서 글을 읽고 있는지, 그림을 따라 회랑을 걷고 있는지… 로마 제정기의 소피스트가 나폴리의 대저택을 걸으며 청자에게 그림을 설명하듯, 《그림들》은 우리를 그 장면 속으로 초대한다.
《그림들》은 필로스트라토스의 《에이코네스(Eἰκόνες)》 총 2권 중 1권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책이다. 라틴어 제목 ‘이마기네스(Imagines)’로 더 잘 알려진 이 작품은 고대와 중세에 그리스어 교재로 사용되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루벤스, 티치아노 같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시각 예술을 언어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수사법 ‘에크프라시스’의 정수를 보여주며,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미학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책 속에서 화자는 청자에게 약 30점의 그림을 설명한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 청자는 저택 주인의 열 살 아들, 나폴리의 젊은이들, 그리고 시공간을 넘어 이 책을 읽는 텍스트 바깥의 우리다. 그림들은 대부분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리스 신화 속 장면들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림 그 자체가 아니라 화자의 해설이다. 필로스트라토스가 속한 제2소피스트 시대의 수사학은 독자에게 그림을 직접 보는 것보다도 더 생생한 ‘듣기’와 ‘읽기’의 경험을 제공한다.
《그림들》은 필로스트라토스의 《에이코네스(Eἰκόνες)》 총 2권 중 1권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책이다. 라틴어 제목 ‘이마기네스(Imagines)’로 더 잘 알려진 이 작품은 고대와 중세에 그리스어 교재로 사용되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루벤스, 티치아노 같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시각 예술을 언어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수사법 ‘에크프라시스’의 정수를 보여주며,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미학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책 속에서 화자는 청자에게 약 30점의 그림을 설명한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 청자는 저택 주인의 열 살 아들, 나폴리의 젊은이들, 그리고 시공간을 넘어 이 책을 읽는 텍스트 바깥의 우리다. 그림들은 대부분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리스 신화 속 장면들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림 그 자체가 아니라 화자의 해설이다. 필로스트라토스가 속한 제2소피스트 시대의 수사학은 독자에게 그림을 직접 보는 것보다도 더 생생한 ‘듣기’와 ‘읽기’의 경험을 제공한다.
필로스트라토스의 그림들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