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1

미래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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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이다.”
미래 세대가 현재에 보내는 청구서, 《미래부》
습구온도 35도-인간 생존의 이론적 한계에 도달한 대열파가 인도 북부를 덮치고, 전력망이 무너지며 2,00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이 전대미문의 재난 이후,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세대와 스스로를 대변할 수 없는 생명체들을 위한 국제기구 ‘미래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소설은 기후위기를 생태·과학은 물론 정치·경제·철학·외교 및 법학 지식적인 관점에서 폭넓게 다룬다. 탄소코인, 국제 금융 시스템 개혁, 협동조합과 최대임금제 등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상상력은 독자들을 현행 자본주의 너머의 체제를 사유하도록 이끈다.
저자 킴 스탠리 로빈슨은 “우리가 노력한다면 대멸종을 피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법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는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 《미래부》는 독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안도와 희망을 전하는 동시에, 소설 바깥의 현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묻게 한다.
저자

킴스텐리로빈슨

KimStanleyRobinson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작가이자휴고상,네뷸러상,로커스상수상자.과학적상상력과생태·정치·경제에대한통찰을결합해온현대기후소설의대표작가로,기후변화와인류의미래를둘러싼정책논의와사회적담론에활발하게참여하고있다.
1952년미국일리노이주에서태어나캘리포니아주오렌지카운티에서성장기를보냈다.어린시절오렌지농장들이빠르게거대한도시로바뀌어가는모습을지켜본경험은훗날그의환경문제의식에큰영향을주었다.보스턴대학교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받은뒤,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SF작가필립K.딕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과정에서지도교수이자마르크스주의비평가프레드릭제임슨은그에게지적으로큰영향을주었다.
미국국립과학재단의지원으로두차례남극을방문했으며,제26차,제30차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와2024년유엔미래정상회의에초청연사로참석했다.2016년에는그의업적을기려소행성‘72432Kimrobinson’이명명되기도했다.2008년《타임》은그를‘환경영웅’으로선정한바있으며,《더뉴요커》는그를현존하는가장위대한SF작가중한명으로꼽았다.
베스트셀러‘화성’3부작(MarsTrilogy)을비롯해《2312》,《오로라(Aurora)》,《쌀과소금의시대(TheYearsofRiceandSalt)》등20권이넘는책을출간했다.현재는캘리포니아주데이비스에거주하며시에라네바다연구소와함께활동하고있다.

출판사 서평

“기후위기의가장큰피해자는아직태어나지않은사람들이다.”
미래세대가현재에보내는청구서,《미래부》

휴고상·네뷸러상·로커스상수상작가킴스탠리로빈슨의걸작기후소설
버락오바마·빌게이츠추천작

인간생존의이론적한계,습구온도35도
《미래부》의출발점은‘습구온도35도’다.높은열과습도로그늘에있어도땀이증발하지않고,인체가체온을낮추지못해사망에이르는생존한계수치.한때이론적가정에불과했던이수치는최근일부지역에서실제관측사례가보고되고있다.그렇다면이런폭염이도시전체를덮치게된다면어떤일이벌어질까?《미래부》는바로이질문에대한가장섬뜩한답으로이야기를시작한다.파리기후협정의탄소감축목표가실패로끝난근미래,전대미문의열파가수일에걸쳐인도북부를덮치며2000만명의사망자가발생하는대참사가벌어진다.“SF사상가장충격적인도입부”라는평가를받는《미래부》의첫장은이재난의읽기고통스러운(저자에따르면쓰기도고통스러웠던)묘사로시작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의사무총장이었던크리스티아나피게레스는이책에대해이렇게말했다.“킴스탠리로빈슨은제게깊은고통을안겼습니다.그리고저는그에게감사합니다.《미래부》의첫장을읽고며칠동안울었습니다.그장에서묘사된시나리오가현실이되지않도록,내가할수있는모든일을하겠다고결심했습니다.”

스스로를대변하지못하는모든이의대변자
유엔산하기구‘미래부’의탄생
“기후위기의가장큰피해자는아직태어나지않은사람들이다.”그렇다면아무런권리도가지지못한미래세대는누가대표하는가?소설속파리기후협정당사국총회는이문제에대응하기위해자신을대변할수없는현재와미래의모든생명체의법적지위와물리적보호를촉진하는조직을설립하기로결의한다.《미래부》의가장독창적인설정인미래세대를대변하는국제기구,‘미래부(theMinistryfortheFuture)’의등장이다.스위스취리히에파리기후협정이행촉진보조기구인미래부가설립되고,전아일랜드외무장관메리머피가그수장을맡는다.
미래부는‘스스로를보호할수없는생명체들’의권리를대변한다.아직태어나지않은미래세대,멸종위기에놓인생명체,인간의의사결정에영향을받지만정치적권리를갖지못한생태계가그대상이다.이는오늘날전세계에서논의되는‘미래세대권리(FutureGenerationsRights)’와도맞닿아있다.기후위기는환경문제일뿐만아니라아직태어나지않은사람들에게비용을전가하는세대간정의의문제이기도하다.

기후위기대책은얼마나급진적일수있을까?
급진적에코테러조직‘칼리의아이들’
《미래부》의제도적대응에는“이것만으로충분한가”라는불편한질문이함께한다.인도대열파의참사로인해생겨난에코테러조직‘칼리의아이들’은기후재난에책임이있는‘기후범죄자’들을겨냥한급진적행동에나선다.탄소배출주범인항공과컨테이너선을위축시키기위한드론공격,축산업등탄소집약적산업에대한파괴공작,각국권력층과탄소산업경영진을향한테러위협은기후위기의비용을더이상미래세대에게떠넘길수없다는분노에서비롯된다.
그렇다고해서이들의행동을단순한영웅담이나악당서사로그리는것은아니다.오히려민주주의적절차와제도개혁이너무느리게작동할때재난의피해자들이어디까지나아갈수있는지,그난제를독자앞에제시하고있다.현실세계의시민불복종운동과급진적환경운동을연상시키는이서사는《미래부》를정치적상상력을극대화시키는장치가된다.인류가스스로변화를선택하지않는다면변화는어떤모습으로우리를찾아오게될까?《미래부》는정책적대안을제시하는한편,이처럼에코테러리즘과현행민주주의의한계를정면으로다루고있다.

소설을넘어선정책시뮬레이션
기후위기를막을현실적인청사진을제시하는지식소설
많은SF가미래를예언하지만,《미래부》는특별히미래를‘설계’하는소설이다.이작품에주목해야하는이유는재난을묘사하는데그치지않고기후위기를막기위해실제로어떤제도와정책이필요한지를구체적으로시뮬레이션한다는점에있다.중앙은행이탄소감축활동에직접보상하는‘탄소코인’제도,규제와인센티브라는채찍과당근을통한화석연료산업의단계적퇴출,국제금융시스템의개혁,기후난민보호체계등소설속아이디어들은출간이후실제정책토론의소재가되기도했다.경제학자와환경정책연구자들에게도“정책보고서와소설의경계를허무는작품”으로평가받는등,단순한경고가아니라실행가능한해법을제시한다는점에서《미래부》는기후소설(Cli-fi)을넘어‘정책소설’이라는새로운영역을개척했다.
저자킴스탠리로빈슨은이러한비전을바탕으로제26차,제30차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와2024년유엔미래정상회의에초청연사로참석하기도했다.이처럼세밀한정책적상상력으로출간직후부터주목받은이책을버락오바마는‘2020년올해의책’으로선정했고,빌게이츠는“무섭지만희망적”이라는소개와함께추천했다.
참혹한재난으로막을열고있지만,그럼에도《미래부》는디스토피아를이야기하려는소설이아니다.오히려미래에대한낙관적이고희망적인시선을보여주며,우리의사고방식에날카로운균열을낸다.이책은기후위기라는문제를생태·과학은물론정치·경제·철학·외교및법학등다학제적인관점에서폭넓게다룬다.‘탄소코인’,에너지산업의공공적재편,협동조합과최고임금제,대안적인터넷플랫폼등의대담한제도적상상력은개별정책에서그치지않고자본주의너머의체제를종합적으로구상하며기후위기의궁극적인해법을모색한다.폭넓은분야에걸친정책이기존의화석연료에기반한산업시스템을바꾸고,탄소감축과생태복원을위한프로젝트를가능하게만드는과정을방대하면서도촘촘하게시뮬레이션한다는점에서이책은‘지식소설’이라부르기에부족함이없다.《미래부》는이시뮬레이션을통해현재세대가미뤄온기후위기의비용이어떤방식으로미래세대에게전가되는지,그리고그비용을다시현재의정치와경제안으로끌어오는일이가능한지를묻고있다.

비인간행위자들에게목소리를부여하는신유물론적상상력,‘사물의의회’
《미래부》는내용뿐만아니라형식면에서도실험성이두드러진다.파일럿,난민,시위참가자등다양한인물들부터동·식물과비생명물질,나아가추상적개념에이르기까지수많은인간·비인간의목소리를빌려서사를진행시킨다.이소설은신유물론적상상력을발휘해각장마다다양한인간·비인간주체의관점을적극적으로그려낸다.이들을목소리를가진행위자로소환하는서술은기후위기가인간,특히그중에서도주요결정권자들만의이야기가아니라는사실을환기한다.이는브뤼노라투르가제안한‘사물의의회(ParliamentofThings)’를떠올리게하며,“스스로목소리를낼수없는현재와미래의모든생명체”를대변하는작중‘미래부’의정체성과도맞닿아있다.
또한보고서,인터뷰,회의록,AI와의대화록등픽션과논픽션을넘나드는서술은세계를묘사하고이야기를끌어나가는힘을더한다.이러한다성적형식은독자들이근미래의풍경을더욱구체적이고생생하게상상할수있도록이끄는동시에,기후위기라는문제가개인의윤리와감정을넘어제도와집단의층위에서다루어져야함을보여준다.

세계는구원받을수있다.
단,우리가지금껏외면해온청구서의비용을치를때만
저자킴스탠리로빈슨은《네이처》와의인터뷰에서“우리가노력한다면대멸종을피할수있는도구가있다”는메시지를전하고자이소설을썼다고밝혔다.이책은바로그도구들이실제세계에서어떻게작동할수있는지를그린다.하지만소설은해법이존재한다는사실만으로는미래가바뀌지는않는다고말한다.기후위기의비용을누가부담할것인지,미래세대의권리를현재의제도안에서어떻게대변할것인지,그리고기존의정치·경제질서를어디까지바꿀수있는지가이책의핵심질문이다.
제도적변화가지연될수록재난은커지고,그재난이낳는분노와혼란역시통제하기어려운방식으로되돌아온다.《미래부》는독자들에게안도와희망을전하는동시에,소설바깥의현실에서무엇을어떻게실천할수있는지스스로되묻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