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의 나라 : 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되었나

나쁜 뉴스의 나라 : 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되었나

$14.02
Description
화려한 말 뒤에 숨겨진 뉴스의 본심을 읽어라!
『나쁜 뉴스의 나라』는 매체비평지에서 일하는 기자 조윤호의 저서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나쁜 뉴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나쁜 뉴스란 무엇인가? 저자는 대중의 뇌리에 남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쁜 뉴스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이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원인과 결과, 전제 조건을 따지지 않는 기사’, ‘행간으로 본질을 흐리는 기사’,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른 보도로 팩트를 왜곡하는 기사’들이 그러하다.

이 외에도 저자는 보수 언론의 고질적 병폐와 구조적 모순부터 신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JTBC 손석희 앵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까지,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계의 명암을 가감 없이 파헤친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뉴스의 정의를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한다. 나쁜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독자에겐 더 이상 나쁜 뉴스가 통하지 않는다. 지금의 언론 불신이 오히려 뉴스를 다시 정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뉴스는 독자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맥락 뒤에 감춰진 진실을 보지 못한다면 그들이 의도한 편견에 갇혀 흙탕물 속을 허우적거리게 된다. 이에 저자는 뉴스가 던지는 질문에 휘둘리기보다 그 질문에 반문하는 위치에 설 것을 주문한다. 독자들이 정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기자에게 정치권력에 맞설 수 있는 핑계가 되는 순간 뉴스는 살아남기 위해 자정작용을 시작할 것이다. 어떤 뉴스를 볼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저자

조윤호

대학시절,동시대를살아가는청년의현실을대변하며그들을현실정치로이끈학생논객‘조본좌’로활동했다.졸업후에는언론계의내사과內査科로불리는매체비평지「미디어오늘」의기자로일했다.지은책으로는권력이만드는뉴스,정치가만드는나라의오늘을취재한『나쁜뉴스의나라』를비롯해『개념찬청춘』『보수의나라대한민국』등이있다.

목차

Prologue_언론을취재하는언론사에서기자를취재하는기자로산다는것

1부기레기와찌라시전성시대_음모는불신을먹고자란다
사람들은왜뉴스대신찌라시와음모론을믿나
조선일보와한겨레가만든두명의박근혜
기레기를위한변명:낚시기사는어떻게만들어지나
미생과송곳:뉴스가할말,드라마와영화가대신하다

2부뉴스란무엇인가_뉴스가치를알아야뉴스가보인다
뉴스가치판단기준:대중은어떤사건에분노하나
실전예제:우연한인연은뉴스가치가있을까
뉴스가치도조작된다:신참여경이병아리가된사연
같은뉴스다른판단:논쟁없는뉴스룸은위험하다

3부나쁜뉴스가려내기,초급편:텍스트읽기_뉴스에도안나가는데왜카메라는늘집회현장에있을까?
뉴스를읽는두가지키워드:의제설정과프레임
뉴스읽기의기본:원인과결과,그리고전제조건을보라
보도하지않는힘:그많던카메라는다어디로갔을까?

4부나쁜뉴스가려내기,중급편:콘텍스트읽기_사실과진실은다르다
행간뒤에감춰진사실과진실의미묘한차이
흙탕물싸움의승자는누구인가:편견을먹고자라는나쁜뉴스
질문의가치:빨갱이프레임을벗어나는방법

5부나쁜뉴스가려내기,고급편:언론산업읽기_지배구조를통해바라본뉴스의민낯
기사뒤에누군가있다:기업이연출하고언론이받아쓰는막장드라마
jtbc와손석희뉴스:삼성의자본으로만드는깨끗한뉴스
기사써드립니다:돈받고쓰는기사형광고의진실
기사가사라졌다:성역을건드린기사의운명
종편이지지하는정책vs지상파가지지하는정책

6부뉴스의미래,짐승뉴스전성시대_동물,게임,웹툰과경쟁하는뉴스의시대
뉴스,어디서보니?:포털에지배당한벗은뉴스
이것도뉴스일까?:허핑턴포스트와피키캐스트,그리고고양이뉴스
신문불패新聞不敗:아무도안보는종이신문이절대망하지않는이유
대안이필요한대안언론:혐오와불신의힘만으로는살아남을수없다

Epilogue_현실을반영하는뉴스에서현실을바꾸는뉴스로

출판사 서평

_나쁜뉴스란무엇인가,그리고나쁜뉴스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이책의핵심은나쁜뉴스를가려보는데있다.그렇다면나쁜뉴스는어떤뉴스이고어떤과정을통해생산될까?저자는대중의뇌리에남은다양한사례를통해나쁜뉴스가무엇인지를보여준다.‘물타기’는언론이가장빈번하게쓰는수법중하나다.2014년12월한일양국의위안부문제합의보도당시언론이꺼내든‘갈라치기’가대표적이다.
연합뉴스TV는12월28일속보로“유희남위안부피해할머니,정부하신대로따르겠다”라는제목의기사를내보냈다.하지만뒤이어나온“만족하진못한다”는할머니의말은제목에서빠졌다.MBC는같은날“할머니들은회담결과에대체로불만족스러워하셨지만일부에서는정부의뜻에따르겠다는목소리도있었다”고보도했다.위안부할머니들의의견이갈리고있다는듯보도한것이다._본문190쪽
이런보도는사람들로하여금만족하는이들은온건파,만족하지못하는이들은강경파로구도가나뉜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세월호참사때지속적으로진상규명을요구한단원고유가족과배·보상에동의한일반인유가족의의견차이를부각한것도비슷한수법이다.
나쁜뉴스는다양한방식으로사건의본질을흐린다.이책에서는나쁜뉴스를크게세가지유형으로분류한다.①‘원인과결과,전제조건을따지지않는기사’유형이다.저자는이런유형의예로작년수능논술고사당일에실시된민중총궐기집회보도를꼽았다.당시일부언론은논술고사시간과집회시간이겹치는지,그래서실제로피해를본학생과학부모가있는지등당연히밝혀야할전제조건을무시한채기사들을내보내사실을호도했다.
이밖에도②‘행간(콘텍스트)으로본질을흐리는기사’를통해감추고싶은진실을기사이면에숨긴다거나,③‘자사의이해관계에따른보도’로팩트를왜곡하는유형이있다.물타기수법에쓰이는팩트들은사실텍스트만놓고보면별문제가없다.하지만이들기사는모두특정한콘텍스트를통해특정한의미를생산해내고있다는데그문제가있다.
‘사실’을말하는것과‘진실’을말하는것은다르다.사실로보이는텍스트에매몰되다보면‘저런나쁜놈이옳은말을할리가없다’거나‘여야국회의원들의싸움은꼴도보기싫다’‘자기들끼리도의견이갈리는걸보니무슨문제가있나’등의편견에갇히고만다.맥락뒤에감춰진진실을보지못하고흙탕물속을허우적거리는것이다.그러나나쁜뉴스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아는독자에게더이상나쁜뉴스는통하지않는다.
_JTBC,그리고손석희뉴스의영화는계속될까?
공영방송의권위와신뢰가무너져가는시대에혜성처럼등장한‘손석희뉴스’.저자는세상돌아가는일에조금이라도관심이있는독자라면신뢰해마지않는손석희뉴스에대해심도있는진단을내놓는다.
삼성의자본력을기반으로출발한종편채널JTBC의선전을낙관한이는많지않았다.하지만홍석현회장이꺼내든‘손석희’라는파격인사는JTBC의변화,나아가진보언론의미래까지밝혔다.물론재벌언론이공영방송보다더적극적으로권력을비판하는모습을바라보는뉴스소비자들의마음은여전히불안하다.저자는JTBC를필두로한균형잡힌언론이지속성을유지하기위해독자가주의깊게살펴야할것들을화두로던진다.
JTBC의성역이무엇인지알고싶다면그들의지배구조를봐야한다.삼성코닝지분매각으로삼성과홍회장사이에남아있는주식소유차원의연결고리가끊어졌다.물론기업의지배구조는워낙복잡하기에언론과전문가들이모르는사이새로운연결고리가생겼을지도모른다.또한삼성은지분없이도언론에영향력을행사할수있는곳이다.하지만여기서중요한점은삼성이아닌홍석현회장이JTBC보도에영향을미칠수있는진짜주인이됐다는것이다._본문230~231쪽
선거이후다른종편의기세가꺾인데다상업적으로도큰흥행을거둔JTBC의입장에서는지금의성공을유지하는것이매우중요하다.이책은진보의성역이된‘손석희뉴스’의미래를삼성이아닌홍석현과3세승계과정의건전성에서찾는다.
손석희뉴스를믿어도되냐는독자들의우려에대해저자는잘하는건칭찬하고못하는건비판하며지켜보되,JTBC에도진짜주인이있다는사실을간과해선안된다고강조한다.
_나쁜뉴스에반문하지못하면나쁜나라에살게된다
우리는개인의노력으로세상을바꾸는것은거의불가능에가깝다는현실을받아들이며산다.그러나가끔세상은우리의예상을뛰어넘는다.2016년총선결과를보자.
현정부가들어선이후언론은더이상제기능을수행하지못했다.그러자기사식당에고정되어있던시뻘건종편채널이슬슬다른채널로돌아가기시작했다.대중은,국민은깨닫고있었다.네거티브에휘말리지않는시민이늘어난것이다.
뉴스는독자를향해끝없이질문을던진다.그러나저자는뉴스가던지는질문에휘둘리기보다그질문에반문하는위치에설것을주문한다.투표를하지않으면세상에끌려다니게되는것처럼,의심과반문을거듭하지않는독자는미디어에게끌려다닐수밖에없다.
대중은자신에게쥐어진칼의힘을안다.그리고그칼로나쁜정치인,나쁜권력,나쁜뉴스,나쁜나라를심판하기시작했다.독자들이소비자의권력으로정당한외압을행사하고,독자들이기자에게정치권력에맞설수있는핑계가되는순간,나쁜뉴스는살아남기위해자정작용을시작할것이다.더나은세상이도래할것이라는작은희망이싹트기시작했다.어떤뉴스를볼것인가.선택은우리의몫이다.
[책속으로추가]
뉴스소비자들은